[마케팅] 탐스(TOMS)가 무너져간다? / 착한기업은 한계가 있는 사업이다?

in #kr-marketing6 years ago

 #착한기업 탐스가 무너져간다? / 착한기업은 한계가 있는 사업이다? 


안녕하세요.

@dgha1004입니다. 


출처 - 탐스


오늘은 TOMS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TOMS를 모르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착한 신발 제조 기업인데요. 소비자가 신발을 하나를 구매하면, 빈민국 아이들에게 신발하나를 선물하는 착한 기업입니다. 착한 기업으로는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있는 기업입니다. 처음 보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사람들은 하나씩 가지고 있는 그런 신발이죠. 

이렇게 착한 일을 하는 탐스 슈즈가 위기에 봉착했다고 하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소셜벤처를 하고 있는 입장으로, 탐스 / 파타고니아 같은 기업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했었는데요. 쉽게 말해 망해간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분석하여 문제점을 개인적으로 찾아봐야한다는 의무감 또한 들었고요. 

탐스 슈즈의 창업자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여행 중에 빈민국 아이들이 신발도 없이 어려운 생활을 하는 것을 발견하고, TOMS를 창업하였습니다. 그 당시 착한기업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움으로 다가왔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창업을 하고 회사를 키워 나간 지 약 10년, 현재 부체는 3746억원으로 타 기관에서 곧 파산할 소매업체 리스트에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브랜드에 대해 알 정도로 유명하지만, 파산위기에 놓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문제점은, 대표적인 모델 외 제품들은 매출을 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12년 동안 히트 모델이 1개 였습니다. 그 한 가지는 여러분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 디자인입니다. 셀럽부터 일반인까지 모두 가지고 있던 그 디자인의 신발이 탐스 매출의 대부분 아니,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이국적인 디자인의 신발은 탐스라는 기업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린치핀 전략이 잘 적용이 된 것입니다. 대표상품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상승시켰습니다. 하지만, 뒤에 따라오는 후속작들이 대표작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원 프로덕트 회사로 전락하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회사들이 린치핀 전략을 사용합니다. 대표상품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후속 제품 또한 히트를 시키죠. 대표상품이 흥행을 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는 대게 후속작 혹은 뒷받침해주는 시스템이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탐스는 매우 강력한 대표상품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속작을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카피 제품들이 매우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탐스가 걸어온 길은 탐스가 스스로 개척한 길이었기 때문에 과정이 어렵고 시간이 오래걸렸으나, 길을 만들어 놨기에 다른 기업들은 그 길을 따라 빠르게 따라올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기업들로부터 카피 제품이 나왔고, 심지어 소셜 미션까지 동일한 기업이 등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소셜 미션이 동일한 기업의 경우, 탐스와 자체적으로 차별화를 꾀하여 더 사람들에게 임팩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계하였죠. 이러한 기업들은 탐스를 흔들리게 하였습니다. 

탐스의 창업자의 문제?도 있었는데요. 창업자인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철저히 소셜 미션에 관여된 사람이었습니다. 사업가보다는 운동가에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기업가치가 6000억이 넘는 기업의 CEO로는 알맞지 않았죠. CEO는 ‘사업’이라는 개념으로 회사를 바라봐야하고, 가치를 증대해나가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탐스의 CEO는 그러지 않았고, 자신이 경영에 관심이 없음을 밝혔죠.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달가울 수 없는 내용이죠. 



탐스는 소셜 가치를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또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기업이었습니다. 소셜미션을 가진 기업에게 탐스는 롤모델이자 걸어야 할 길이었죠. 탐스를 보며 많은 창업가들이 꿈을 꾸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는 위기 속에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소셜미션을 가진 회사의 한계라고 말합니다. 

평소에 탐스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했던 사람으로,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탐스가 성장하여 ‘가치소비’ 시장 자체를 키워주길 바랬거든요. 또한 저는 탐스의 브랜딩은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소셜미션을 전달하는 단계를 넘어, 이제 타겟을 늘려가며 TOMS가 가진 가치를 증폭시키는 브랜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잘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문제점에 대해 동의하는 것은 브랜딩의 과정 속에서 새로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지는 못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탐스의 소식을 받아보고 가까이에서 본 사람으로 탐스가 원하는 브랜딩이 가장 잘 된 사람 중 하나일 것입니다. 탐스가 가진 이미지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고 FAN으로 관여하지만, 탐스 프로덕트에 대해 좋은 인상이 있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가짓수가 없는 것을 넘어 품질은 좋다고 생각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소셜미션을 갖고 있다는 것은 정말 강력한 마케팅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마케팅 무기’라고 칭한 것은 ‘마케팅’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은 사물이 기본적으로 제 기능을 할 때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이 사물의 기능을 증폭시킬 수는 있겠지만, 0인 기능을 1로 만들 수는 없죠. 1인 기능을 100으로 만들 수는 있지만. 

탐스가 현재의 위기를 넘어, 계속해서 착한 일을 해주기 원하고 탐스를 보며 꿈을 키워온 소셜 벤처들에게 다시 한 번 희망이 되어주길 기원합니다. 영리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시장에서, 착한 마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출처 - 탐스


지금까지

@dgha1004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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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많이신었는데.. 어느새 디자인도 새로워보이지 않고 질리더라구요. 마케팅이 다양해질 필요가있어요.
근데 파타고니아도 사회적기업인가요??? 전혀몰랐네요!

탐스가 후속 제품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군요. CEO가 경영마인드가 없으면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좋은 취지의 회사인데 제품의 질은 그냥 그렇군요
그래도 착한기업인데 안타깝네요

간단하게 작은 자영업자들도 가게를 열심히 운영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고 그냥 적당히 운영하게 되면 금새 망하게 되거든요..
뭐든 사장은 확실한 운영철학과 마인드가 뒷받침 되야 하는 것 같아요.

한참 유행해서 많이 신었는데 요즘엔 뜸하긴
했는데 이런 이야기가 숨어있었네요..

착한기업은 성장해야합니다. 초창기 Toms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이런 상황이 온 줄 몰랐네요. 끝까지 이겨내길 바랍니다.

성공한 기업인 줄만 알았는데 이런 위기에 처해있다니...몰랐네요.
끊임없이 성공적으로 변화를 줘야 한다는 게 참 어려운 거 같습니다.
정말 조금만 방심하면 한순간 무너질 수도 있는 게 기업인 거 같아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착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
꼭 제가 도전해보고싶은 일이지만..

잘보고 갑니다 ^^

소셜벤처에 몸담고 계시는군요 ! 저도 잠시 소셜벤처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퇴사했고 사회적기업과 CSR분야에 꾸준히 관심가지고 있어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참 전에 한 켤레 있었는데.. 그 사이.이런 일들이 있었군요.

파타고니아도 매장에서 뭔가 공익(?) 관련임을 선전하는 거 같긴 했는데, 자세히 모르고 그냥 샀었습니다. 왠지 기분이 조금 더 좋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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