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철이 야채칼 보이스피싱에 당했다!

in #kr-manulnim7 years ago

DQmetTkJjA7De9NHnPe6mUuRqPyw21YZKB3wYjMDNBr9BFH_1680x8400.jpg


아~ 이게 실은 엊그제 일입니다.
뭐.. 저를 아시는 분들은 이미 다 알고계시듯 저는 부엌칼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곳곳에 부엌칼을 선물하곤 합니다.
실은 엊그제 전라도 광주에 계신 한터의 외숙모님께 칼을 선물하라는 마스터의 지령을 받고
칼을 주문했었더랬죠.
그런데 인터넷 주문을 하면 아시듯이 주문자와 수령자가 다른 경우 주소와 함께 연락처를 각각 입력합니다.
한터의 외숙모님께 짜~잔하고 선물하기위해 미리전화를 하지 않아 아래의 일이 벌어졌죠.

제가 주문한 칼가게(항상 주문하던)에서는 저의 요청에 따라
선날잡기를 위해 제게 전화를 하였는데 업무중 무음으로 놓는바람에 전화를 받지 못하여 외숙모님께 전화를 했었나봅니다.

상담자 : 아~ 엽때요 여기 카리쓰만데요 야채칼 주문하셨쬬?
외숙모 : 머라고요?
상담자 : 선날잡기 여쭤보려고요
외숙모 : 그런거 주문 한 적 없어요~
뚝!

외숙모께서는 칼주문 한 적이 없다고 그냥 전화를 끊으셨던 거였죠.

상담자 : 아~ 엽때요 전화 끊겨서 다시 저나드렸습니다
외숙모 : 아~놔 주문한적 없다고요!
상담자 : 아니 선날잡기 무러보려고 전화 한거에요 ㅠㅠ
'아 이것이 신종 보이스 피싱이구만 우선 물건을 보낸다고 말한 후에 돈을 입금하라고 하려고!'
외숙모 : 뭘 잡긴 잡아! 안 보내줘도 된다고요!
상담자 : 칼 보내야 하는데..
외숙모 : 난 안 샀다고요~
상담자 : 아니 다른분이 샀어요
외숙모 : 누가 샀다는 거에요 대체!
외숙모 : 그게 어 그니까.. 어.. 소철이요.
'아! 이런 된장 고모부까지 연루되었다!'
외숙모 : 주문안했으니까 전화 끊어요!
뚝!

상담자는 황당했겠죠. 그리고 결국 제게 전화를 했더군요.

상담자 : 엽때요 여기 카리쓰만데요 칼 바다야하는 분이 물건 안 받는데요 ㅠㅠ
소철: 그게 뭔 소리요?
상담자 : 칼받으셔야 하는 분이랑 얘기를 좀 해보셔야겠어요 안 받으신대요 ㅠㅠ
'이게 대체 먼 소린지'
소철 : 알겠습니다 제가 통화해볼께요~

그리고 외숙모님께 전화를 드렸죠

소철 : 외숙모..쇼핑몰에서 전화오지 않았어요?
외숙모 : 그렇잖아도 고모부를 팔아서 내게 야채칼 팔려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왔다고 알려주려고 했는데 고모부 전화도 안 되고..
소철 : 제가 보낸거 맞아요 ㅠㅠ
외숙모 : 아니 내게 뭘 받고 잡으라고 하고 그러잖아요! 발음도 이상한 중국사람이 다짜고짜 물건을 보내겠다고..
소철 : 아~ 그 사람이 원래 말투가 그래요 ㅠㅠ
외숙모 : 그랬구나..나는 이게 물건을 먼저 보내고 돈 뜯어내는 신종 보이스 피싱에 고모부도 걸린건가 했어요~
소철 : 그냥 받으시면 됩니다. 외숙모..ㅠㅠ


Studio_20171025_174709.jpg
결국.. 우여곡절 끝에 오늘에서야 외숙모님께서 칼을 받으셨고
사용해 보신후 뭔 칼이 이렇게.. 끝짱난다고 넙죽감사 이모티콘을 마구 날리며 전화를 주셨네요.
그게 바로 일반칼날과 선날잡힌 칼의 차이라고..
그 어눌하게 전화를 건 사람이 선날잡는 장인이었다고..
선날을 잡아놓으면 새칼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기에 그 얘기를 설명하려고 했던건데..

그래도 다행입니다. 소철이 야채칼 보이스 피싱에 낚인게 아니어서 말이죠..
이제는 코인이 유행이니 코인 보이스피싱도 유행이던데..
다들 낚이지 않으시길 바라며..


follow me!

Sort: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철님 .ㅋㅋㅋㅋ
한참 웃었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보이스 피싱이 나날이 달라지니 이런 오해가 생길만도 한거 같아요.
오늘저에게 웃음을 주시는 소철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헤헤 럽흠자매님께서 재미지게 보아주셨다니 글 쓴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ㅎㅎ
앞으로도 재미진 일화 종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참! 그리고 내일 포스팅 광고 한번 할까합니다. 다음주 내내 작정하고 일주일 내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니 럽흠 자매님께서도 참석하시어 준비한 상금 받아가실 수 있으시길 바랄께요 ^^

소철님 정말 너무 멋진분 😇
장이 우울하니 이렇게 이벤트 진행 하시는군요 두팔 걷어 부치고 이벤트 참여 하겠습니다
늘 소철님께 긍정에너지만 받는거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밤 되세요👍🏻

Cheer Up! 음~? 흥미로운 포스팅이군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당한거 아니니 다행이지요 ^^

ㅎㅎㅎㅎ 외숙모님 정말 현명하신걸요!~ ㅎㅎㅎ
상담하시는 분께서 얼마나 당황하셨을지 상상이 갑니다!!
정말 멋진 칼입니다. 외숙모님께서 정말 좋아하셨을것 같아요 ^^

상담하는 분과 다시 통화했더니 거의 울먹울먹핝상황이더라구요.
자기가 거의 보이스피싱업체 직원이 된 것 같다고 . 다행스럽게 제가 달래드리고 마무리되었네요. ^^

칼은.. 역시 요리 로사리아님이시라 ㅎㅎ
외숙모님 써보시고 바로 연락오셨죠
"오메오메 먼 칼이 이렇게 잘 든댜!"이러시면서 ㅎㅎ

오메오메 ㅋㅋㅋ 참 정겹습니다~~ 아따 우리 고모부 징하게 멋져부러잉~~ ㅎㅎㅎ

아니 이런 찰진 사투리를 ^^

ㅎㅎ 이정도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보이스피싱 이야기 중에서 역대급으로 재밌는 소재입니다.

물론 보이스피싱은 뿌리를 뽑아야 할 일이지만. 그로 인해서 이런 오해도 생겨나는군요.

하긴 요즘 저도 문자로 오는 링크는 모조리 삭제해버리니.. 외숙모님께서 이런 반응을 보이셨던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거죠 ^^

재미지게 읽어주셨다니 글 쓴 보람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저런 끝장나는 칼을 가져보고 싶군요. ㅎㅎ
보이스피싱은 항상 조심하시길...ㅋ

슌은 정말 명품입니다 ^^
칼을 자를 물건에 대는 순간 느낌이 옵니다.
정말 기분좋게 잘리는 끝장나는 느낌 ㅎㅎ

저런 끝장나는 칼은 어디서 구할 수 있는거죠?
집에 하나쯤 소장해놓고 싶군요. ^^

헤헤 그럼 철우님도 함 보이스피싱을 당해보셔야하는데 ^^

온라인에서 칼이쓰마 라는 사이트를 검색해보시면 많은 칼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이프를 위해서가 아니라 저를 위해서 멋진 칼 하나 주방에 놔드려야겠습니다. ㅋㅋㅋ

ㅋㅋ 것도 좋지요
뭐 결국 마눌님들께서 좋아하시니 ^^

오~요리는 거의 안하지만 왠지 저도 저런 날이 시퍼런 칼 사보고 싶네요 ^^

ㅋ~ 칼과 총 모두 마성을 지닌 물건들이라
남자들은 웬지 사용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당기긴 합니다.
서슬퍼런 사시미칼의 경우 뭔가 섬뜩하면서도 왠지 하나 갖고싶지만 제 경우에는 전혀 사용용도가 없어 구매하지는 못하겠더라고요 ^^

역시나 멋진 칼입니다. 이 브랜드 가격이 상당하던데 말이죠.
외숙모님은 피싱에 절대 안낚이시겠네요.
쇼핑몰 전화도 초장에 끊어 버리시는 걸 보니..ㅎㅎ
아침부터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오~~ 아마군님도 요리에 한식견 하시는군요
'슌 프리미어'를 알아보시다니! ^^

가공된 모습이 워낙 멋짐에 사용여부를 떠나 하나쯤 소유하고픈 마음이 생기도록 만드는 녀석이죠 ^^

휴.. 그래도, 보내신것을 알게 되셔서 다행이에요~!!
에피소드가 여럿있었지만, 그래도, 덕분에 외숙모님께서 보이스피싱에 대처하는 모습은 매우 현명 하셨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기도 한 것 습니다~!! ^^; 소철님의 마음에는 약간의 스크레치가 발생하긴 했었어도 말이죠~ ^^

오늘 하루도 화이팅 하셔요~!!

외숙모님은.. 이번 일로 절대로 보이스 피싱에 당할분이 아니시란 사실을 알게되었죠.
오히려 제가 낚인것으로 아셨으니까요 ^^

오늘은 아무소리도 하고 싶지 않은 기분 입니다.
마음만 드립니다.

콘님의 오늘글 보았는데..
그것 때문이실까 ㅜㅜ
그래도 낼은 기분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 습니다 진심요~~

ㅋㅋㅋㅋㅋ 잼있습니당 @sochul님이 칼을 좋아하시는군요… 혹시 전생에 협객? 근데 선날 잡는게 모에요?

ㅎㅎ 제 또 하나의 취미가 부엌칼 모으기라서요 수수님 거기에 더해서 칼갈기도요 ㅋ

참! 선날잡기는요.
칼이 최초에 제작되어 나왔음에도 더 잘 들도록 다시 가공해서 최고의 절삭력을 갖도록 다시 날을 잡아놓는것이죠 ^^

아하 그런 공정이 있군요. 근데 저 메이커가 유명한 거군요.. 저는 헹켈이 젤 좋은 칼인줄 알았습니당… 저는 아는 분이 쌍둥이칼이라며 헹켈을 사오셨는데, 그 비싼 걸 사오셨냐고 물어봤더니 별로 안비싸다면서… 그래서 자세히 보니까 한 명이 앉아있더라구요… ㅋ

ㅋㅋ 수수님 마지막에 빵터졌습니다.
한명이 앉아있었다 ㅋㅋㅋㅋ
그나저나 헹켈에 두 명이 서서 일하고있다는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6
JST 0.029
BTC 63441.26
ETH 2477.91
USDT 1.00
SBD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