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5분투자이야기#1]내가 이자를 받는 이유

▲시간은 진짜 '돈' 입니다.

먼저 한가지를 떠올려 보실래요?
‘내가 지금 가장 갖고 싶은 것인데, 금액은 아주 비싼 것’

저는 개인적으로 자동차를 참 좋아해서요.
요즘 ‘핫’하다는 테슬라 전기자동차를 떠올려 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것을 생각해 보았나요?
집? 명품가방?

어떤 것이 되었든 이제 여러분이 생각한 그것을 아주 돈이 많은 미국의 Bill Gates사장님이 사주고 싶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선택을 하라고 하네요.
그것을 지금 받을 것인가? 아니면 15년 후에 받을 것인가?

15년 후에 받고 싶은 분이 계신가요?

보통 사람들은 당연히 지금 받아가려 할 것 입니다.
돈 역시 ‘지금 당장’이라는 것에 가치가 있습니다.
(이번 달 월급을 내년에 주겠다고 하면 매우 화가 납니다!)

이를 바탕으로 돈의 시간적인 가치를 거래하는 것이 지금의 대출과 투자의 행태입니다.
‘이자’가 돈의 시간적인 가치인 것이죠.
누구든지 시간이 지나서 갖게 되는 것보다 ‘지금 당장!’ 갖고 싶은 기본적인 욕망이 있기에 돈이 오가는 거래에는 이자라는 것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이자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도대체 그 이자는 어떻게 결정이 되는 걸까요?

1번 한국은행이 정한다
2번 아니다, 미국이 금융의 중심이니까 연방준비제도에서 정한다
3번 NO NO~ 돈이 거래되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거지

정답은

모두 맞습니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에서 정하고, 미국의 금리는 연방준비제도라는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라는 것을 발표하는데요.
기준금리는 말 그대로 ‘기준’이 되는 이자율로 우리가 거래하는 은행들이 이 금리를 기준으로 이자율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죠. 사실 금리라는 것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막대해서 기준금리 결정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결정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3번은 무슨 의미일까요?
먼저 쉬운 설명을 위해 돈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은 은행 한 곳 밖에 없다고 가정을 하겠습니다. 은행은 기본적으로 돈의 시간적 가치가 거래되는 곳입니다.

사업을 하는 김사업 씨는 사업에 쓸 돈 100만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번 달 생활비를 다 쓰고 남은 100만원을 갖고 있는 백만원 씨가 있습니다.
김사업 씨는 ‘지금 당장’ 100만원이 필요하고, 백만원 씨는 ‘지금 당장’ 100만원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이제 이 두 사람이 거래를 위해 은행(시장)에서 만났습니다.

김사업: 안녕하세요. 지금 사업에 100만원이 필요한데, 제가 열심히 벌어서 1년후 103만원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백만원: 사실 저는 지금 당장 100만원이 필요하지는 않은데, 1년후에는 저의 100만원이 107만원 정도는 됐으면 좋겠는데…

김사업: 그럼 제가 좀더 열심히 돈을 벌어 볼 테니 1년후 105만원으로 하시죠. 콜?

백만원: (사실 원래 105만원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으니까…) 열심히 사업하시는 분 도와드려야죠
105만원 콜이요~

김사업: 감사합니다. 그럼 거래 잘 된 기념으로, 요 앞에서 맥주한잔 콜?

백만원: 오케이 콜

은행: 고객님들^^그냥 가시려구요? 은행 이용했으니까 이용료 내셔야죠.
만원인데, 김사업 님이 1년 후에 1만원 보태셔서 106만원으로 갚으시면 됩니다^^

이해를 위해 시장에 참여하는 2명의 사람과 은행 한 곳 뿐인 아주 단순한 모델을 가정했는데요.
정리를 해보면 차입자인 김사업 씨는 최종적으로 6만원을 대출이자로 부담하는 것이고, 대여자인 백만원 씨는 최종적으로 5만원을 예금이자로 얻게됩니다.
그리고 은행은 이 둘을 중계하는 역할을 하고 1만원을 얻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이자는 차입자와 대여자가 만나 결정되는 것이고 중계자인 은행은 중간에 수수료를 수취하는 구조입니다.(수수료를 은행에서는 예대마진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 김사업 씨가 하는 사업이 동해바다에 잠겨있을지 모르는 원유를 시추하여 팔아서 수익을 내는 회사라면??

사업이 잘된다면 아주 많은 돈을 벌겠지만 만약 유전을 찾지 못하거나 원유를 시추하는 데 너무 많은 돈이 들어서 사업성 자체가 아예 없을 ‘위험’이 있습니다.

<<2부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