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도전
-.새로운 출발을 위한 마음가짐
자신과 일체감을 갖던 직장을 떠나게 되면 퇴직자는 사회적 존재감의 상실로 불안감을 갖게된다.
때로는 타인이게 의존하거나 피해 의식이라는 마이너스 사고에 함몰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 필요한 것은 자립의식이다. 후반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자신이 주체가 되어 충실한 삶을 위한 인생을 경영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인생이 회사라는 큰 배에 올라탄 선원의 입장 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의 인생이라는 배에 선장이 되어 항해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직접 운전할 수 있는 보트를 갖고 있는지 아니면 수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이를 위하여 다섯가지 자립 요건을 소개한다.
1.심신의 건강
얼마 전에 오랜만에 한 선배를 만났다.현직에서 물러났다는 소식은 오래 전에 들었는데
그 동안 별다른 활동이 없다는 걸 바람결에 듣고 있었다.
그런데 선배를 보는 순간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면서도 정말 이 사람이 그 선배 맞아?’하며
내 눈을 의심하였다.선배를 마지막으로 본 게 3년 전이었는데 그 동안 믿을 수 없을 만큼
늙어버렸다.
퇴직 후에는 특히 정신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식사와
운동으로 체력관리를 하지만 정작 정신 건강에 관해서는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볍게 넘어간다.그러나 우리의 정신 건강이 곧 신체의 건강이고,그것이 전부임을
건강을 잃은 후에야 무릎을 치며 동의한다.심신만 건강하면 노후는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한 선배의 이야기가 가슴에 울린다.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아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법이다
2..정신적인 자립
C씨는 모처럼 떠난 인도여행 내내 온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는데 홍콩에 들렸을 때는
불면증이 없어지면서 평온해 졌다. 인도에서의 불면증은 그가 그 지역 사람들과 모습이
달랐기 때문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로서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을 때 마음이 편해지는데, 익숙한 집단을 떠나
혼자가 되었을 때의 두려움과 공허함을 견디어낼 수 있는가가 정신적 자립의 잣대다.
“누군가가 ~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식으로 타인에게 의지 하거나 “그때가 좋았지”라고
불평을 거듭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고독을 견디는 정신적인 힘이다.
이 또한 자립의 범주에 속한다. 어떤 모습이라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라!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라!
3.경제적인 자립
생활을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나이 들어 염려되는 것 중의 하나가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인데,경제적 자립은 인간 존엄의 근원으로 정신적
자립의 실제적인 요건이다.생각보다 길어지는 노후를 준비하자.
경제적인 자립을 이루지 못해 노후가 힘들고 어려운 이들이 서슬 퍼렇게 외쳐대던
“이래봬도 나도 한때는 잘 나갔다구!”를 할 일 없는 노인네들의 노망 초기 증세로
치부하던 일들을 내가 되풀이할 수는 없지 않은가,이제는 추억을 먹고 사는 그들의 심정
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4.신변생활의 자립
자신의 생활 주변을 관리하는 능력이다. 조직에 있을 때는 부하 직원에게 시켰던 일들이
고스란히 자신의 몫이 되는 일들이 많아진다.
사회적으로 높은 자리에 있던 사람일수록 신변에 관한 일체를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요즘 재취업 교육 중 가장 인기 있는 과목이 컴퓨터 교육이다.
또 퇴직 후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는데 익숙해지기 까지 시간이 걸렸다는 웃기도 동조하기도
어려운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그러나 부적응이 비단 지하철이나 버스뿐이랴, 아무리 번듯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도 식사나 화장실 청소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 아내나 다른 이의
어깨너머로라도 부지런히 배워두어라. 어느 날 불현듯, 가정에서도 혼자 남는 날이 오게
될지 모르니까 말이다. 인생의 위기관리는 먼저 자신의 신변 과제부터 시작해야 하는 법이다.
5.신뢰의 네트워크
먼 친척보다는 가까운 타인이라는 말이 있다. 거주 지역에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지인
이 있다면 당신은 현명한 사람이다. 설령 없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금부터라도
만들면 된다.일단은 거주지역의 활동에 부지런히 참여하자. 복지관,지역동호회,종교 시설 등을
열심히 오가다 보면 어느덧 마음이 맞고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이들을 만나게 된다.
풍요롭게 살아간다는 것은 물질적인 풍요만이 아니 일상사를 허심탄회하게 논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을 주변에 많이 두고 있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가족 외에도 같이 이야기할
상대가 있다는 즐거움,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가 있다는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인간관계가 필요하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퇴직한 후 인가관계가 소원해지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직장 일이라는
매개체로 관계를 맺으며 얼마나 편협하게 살았는지를 통감하게 된다. 이제는 서로의 인생사
를 나누며 함께 늙어갈 지인이 필요하다.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야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아니라 몇 걸음만 떼면 만나는 동네 친구 말이다.
결론적으로 개인적으로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은 스스로 철저하게 180도 변할 수
있는 변화와 그에 대한 빠른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