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펠레의 축구 이야기] 아스널 vs 맨시티 - 맨시티의 임기응변
[김현우의 축구 이야기] 아스널 vs 맨시티 - 맨시티의 임기응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이 맨시티에게 완패를 당하면서 홈에서 굴욕적인 모습을 홈 팬들에게 보여야만 했다. 경기 초반에는 홈 팀답게 아스널이 맨시티를 상대로 빌드 업을 봉쇄하면서 분위기를 자신 있게 주도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에만 헤맨 것뿐 시간이 지날수록 맨시티는 아스널을 간파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역전 시키면서 완승을 거두었다.
1. 윌셔의 변수로 아스널 중원에 차질이 생긴 아스널.
경기 시작 전 아스널의 잭 윌셔가 경미한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벵거는 그라니트 샤카와 아론 램지를 중원 듀오로 세우고 이번 경기에서 웰백을 선발 투입 시키면서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기여를 하길 바랐던 벵거 감독이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다닐루와 콤파니가 수비진에 합류하면서 아스널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을 운영했다. 르로이 사네 와 베르나르도 실바는 각각 왼쪽과 오른쪽 측면에서 직선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경기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었다.
2. 아스널의 핵심 키포인트는 압박을 통한 빌드업 봉쇄
아스널이 전반 초반에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빌드 업을 봉쇄하는 아스널의 압박 때문이었다. 사진을 보면 맨시티의 중원인 케빈 데 브라이너와 귄도간 그리고 다비드 실바가 각각 샤카와 외질과 미키타리안에게 1 대 1 마킹을 당하고 있다. 볼을 잡고 있는 빈센트 콤파니가 볼을 잡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지만 줄 곳이 마땅치 않아 당시 상황에서 맨시티 답지 않게 볼을 뺏기고 만다.
이런 아스널의 상황에서 볼을 끊어내고 상대의 진영까지 왔을 때 공격을 마무리해 득점한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지만, 마무리 득점과 연계하는 과정 속에 아직 오바메양과 미키타리안과 외질의 플레이들이 자연스레 녹아들지 못했다는 움직임들이 보였다.
한편, 이런 아스널의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내주는 듯 보였던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움직임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실마리를 찾았다.
위 사진과 옆에 있는 사진을 참고해서 아구에로가 교체되기 82분 전까지의 움직임을 보면, 경기장 어느 곳에서도 영향을 안 미친 곳이 없다.
과르디올라는 아구에로의 펄스 나인 롤을 통해서 최전방에서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아구에로를 중앙에 내려오게끔 하면서 중원에 3명과 아구에로 1명을 더해 4명이 중원을 풀어나가게끔 만들었다.
3. 아스널을 간파하기 위해 맨시티의 핵심이 된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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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아구에로가 후방으로 내려와 지원하면서 중앙 연결고리가 자연스레 아구에로가 되어줄 수 있기 때문에 다비드 실바는 측면으로 지속적으로 약한 아스널 측면 쪽으로 움직임을 가져가게 된다. 실점 후 멘탈리티가굉장히 약해진 아스널이기에 압박 강도도 전보다 약해진 점도 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면 실바가 측면으로 램지를 묶으면서 맨 마킹에 단적인 예시가 드러난 셈이다. 압박 강도가 낮아지고 미키타리안이 측면에 있는 다닐루를 마크하러 내려오면서 중앙에서 측면으로 실바가 내려오면서 램지를 유인하되 중원을 헐겁게 만드는 전략이다.
맨마킹 전략을 보면 지난 시즌 맨유와 첼시 전에서 안데르 에레라가 에덴 아자르를 집중 맨 마킹했던 것처럼 1 대 1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면 주요 선수를 봉쇄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지라도 이번 경기처럼 아스널 중원 3명이 맨시티 중원 3명을 동시에 맨 마킹한다면 동시다발적으로 맨 마킹을 당하면서 공간 오픈을 위해 유인해버린다면 속수무책이 돼버린다. 벵거가 이번 경기에서 맨 마킹의 단점을 보여준 셈이다.
이렇게 되면서 측면에 위치하는 윙어인 사네 와 베르나르도 실바는 지속적으로 아스널 수비진과 1 대 1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보통 축구에서는 수비수 풀백 (LB) 공격수 윙 포워드 (RW)가 윙 포워드가 볼을 잡은 상황에서 1 대 1 상황이 만들어지면 공격자가 더 유리한 상황이고 +1 효과가 있다. 때문에 맨시티가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다비드 실바의 터치 맵을 보면 왼쪽에서 더 많은 터치가 나온 걸 정확한 수치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있는 터치 맵이다. 그럼 독자 입장에서는 한 가지 의문이 들것이다. 왜 왼쪽일까? 충분히 오른쪽도 생각할 수 있을 텐데 왼쪽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할 것이다.
이유는 르로이 사네가 아스널의 수비진 균형을 무너뜨리기 원한 것이다. 이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면서 균형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한 선수는 여러 명 있지만 그중 드리블 돌파를 성공해서 균형을 무너뜨린 선수는 르로이 사네 단 한 명뿐이다.(9번 드리블 시도 중 6번 성공)
실제로 맨시티의 두 번째 득점이 사네가 상대 풀백인 벨레린을 흔들면서 나온 득점이기도 하다.
결론
홈 팀인 아스널 입장에서는 브라이턴에게도 패배하면서 벵거에 대한 리더십이 굉장히 의문이 드는 시점이다. 아니 어쩌면 오래전부터 많은 의구심이 들었던 부문이기도 하다. 90분 경기를 보면서 전술에 대한 수정이나 기강이 풀어진 선수들에게 아무런 터치도 안 하는 감독의 모습이 보인다. 팀의 중요한 부문이 핵심 선수와 전술이 있겠지만 결국 이 핵심 선수와 전술 등등도 감독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현 아스널의 상황은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편, 경기 내용으로 간단하게 짚어보면 맨 마킹의 전략으로 그라니트 샤카가 본래의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아스널의 백포라인을 쉽게 노출시킨 점도 패배의 원인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3번째 골은 역습 상황이기에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1번째와 2번째 상황에서는 본인의 잘못된 판단으로 실점을 범한 것이기 때문에 벵거는 샤카에 관한 활용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맨시티는 초반에 어려운 경기가 됐지만 과르디올라의 임기응변을 통해 완승이라는 아주 값진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르로이 사네가 시간이 지날수록 기량 자체가 크게 발전하고 팀의 핵심적인 역할까지 맡으면서 과르디올라가 사네를 EPL 탑 선수로 성장시키고 있기에 머지않아 EPL 최고의 반열에 오를 선수가 르로이 사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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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3. 06
올시즌넘사벽이죠
허허.. 그치만 아쉽게도 이렇게 독보적인 질주를 맨시티가 한적은 많지않죠 ㅠㅠ
저는 시티의 아구에로 영입 즈음부터 시티경기를 거의 모두 챙겨보는 팬입니다 ㅎㅎ
시티의 고공행진을 지켜보는 매경기 기분이 너무 좋네요
벵거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물론 안좋은 시절이라 유달리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일 수는 있지만, 팀 운영이 거의 방임 수준으로 보이는 것 말이죠. 예를 들면 전술 훈련도 많은 부분을 선수들에게 위임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이것이 잘 먹혔을 땐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지 몰라도, 이것이 잘 안 통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는 변화를 줘야 하는데... 아집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ㅜㅜ 벌써 몇 년째 지속된 모습에 이미 대부분의 팬들은 등을 돌렸죠
그렇죠.. 이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데 팀 내부 사정 때문에 벵거의 자진 사임 이외에는 벵거를 물러나게 할 방법이 없으니 답답할수밖에요..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짱짱 레포트가 나왔어요^^
https://steemit.com/kr/@gudrn6677/3zzexa-and
확인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