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 책 포스팅] 일제감정기 속 조선의 이야기

in #kr-history7 years ago (edited)

'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의욕도 없는,
아직 인간이 되고픈 20대 인간 언저리 index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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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들이 제국주의를 주창하며, 세계각지에 자국의 깃발을 꼽고 식민지로 만들어 식민지를 수탈하던 18~19세기, 식민지를 만들기 위해, 첫 원정대에는 항상 학자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학자들은 식민지의 대상인 국가들의 역사, 문화, 종교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여,대상국가 문화를 왜곡하고 폄훼하여, 미개하게 믿도록 조작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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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그랬습니다.
내선일체론에 의한 민족혼말살정책도 그랬고,
유적지에 대한 파괴공작
유물들에 대한 왜곡
미개하고 야만한 조선인 이미지를 만드는 가짜 역사를 퍼트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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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한가운대였던 1910~20년대 평 고등 보통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던 일본인 미와 다마키가 조선의 구비전설과 설화들을 기록한 전설의 조선(伝説の朝鮮)은 일본의 전설과 설화를 비교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정리해둔 내용들이라 일제에 의해 왜곡되기 전의 한반도의 구비전설과 설화들의 원형이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또 저자인 미와 다마키가 평양에서 근무하며 조선인들이 이야기하는 전설과 설화를 채록한 방식으로 작성된 책이기에, 일제 강점기 당시의 민간인들의 일상도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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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출판사에서 발매하고 같은 교수들이 번역을 맡은 조선동화집(이 책은 조선 총독부가 프로파간다 목적의 아동교육을 위해 편찬한 동화책 모음집 입니다.)과 비교해서 읽으면, 일본인 학자에 의해 작성된 책과 비교임에도 불구하고 일제가 한반도의 이야기들을 얼마나 왜곡했는지, 일제가 얼마나 무서운지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설화 속에서 묘사되는 토끼들의 모습입니다.
전설의 조선에서 토끼들은 꾀 많고 발랄한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동화집에서 토끼들은 기만적이고 교활하고 사악한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같은 내용에 관한 설화를 '현명한 토끼'와 '교활한 토끼'라는 다른 제목으로 작명한 것을 보면 확연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제는 조선을 토끼로 많이 비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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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의 조선동화집에 대한 반발로 나온 책이 바로 우리말로만 지어진 국어학자 심의란 선생의 조선동화대집입니다.
이 책도 위의 책들과 같이 읽으면 더욱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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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제의 무자비한 수탈과 교묘한 왜곡작업 덕분에 아직도 몇몇 학자들마저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고 있죠. 나치 괴벨스의 말처럼 거짓도 3번이상 소리내어 말하면 진실이 된다는게 소름끼치네요

그만큼 소름끼치게 왜곡한거죠. 무섭습니다.

글을 읽고나니 참 치밀했구나.
이런 사실을 아니 원 동화를 몰라서 내가 왜곡된 내용을 알고 있을 수도 있구나 싶습니다. 고려장의 왜곡은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정말 부끄럽고 열불이 나네요. 흥!

고려장은 좀 더 자세히 조사해서 따로 포스팅으로 다루겠습니다.
(고려장문단 지웠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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