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일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Sea of Thieves, 씨 오브 씨브즈
반짝이는 저 별은??
씨오브 씨브즈에서 숏컷, 즉 지름길의 유혹은 어마어마 하다. 내가 갤리온(2인용 배)이라면 역풍이 불고 저 멀리 갤리온(4인용 배)이 보이면 슬쩍 피하는 편이 좋기 때문이다. 지난번엔 섬을 관통해서 시간을 줄여볼려다가 크라켄을 만났다. 누가 인간은 개선되는 존재라고 했던가.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마을로 빨리 가려고 섬과 섬사이를 가로지르려는 순간 파랗던 바닷물에 모래색이 비치기 시작했다. 괜찮아 난 슬루프(2인용 배)로 바닥이 낮아서 안 닿을거야. 바람 제대로 탔으니 미끄러지면서 관통 할거야. 제발... 제발.. RARE사의 시스템이시여.. 배그같은 물리법칙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RARE 시스템 : 응 아니야 여긴 그런거 없어 고생좀 해 ^^
항해하면서 곤란한 상황 중 하나를 꼽으라면 어딘가에 끼이는 것이다. 돛단배에 후진기어가 있을리 만무하다. 양 옆에 암초가 걸리면 빼도박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 전에도 이렇게 주차(?)실패로 게임을 나간적이 있다.
야속한 rudder...
이번엔 더 심하다. 아예 배 바닥이 모래밭 위에 올라섰다. 오랜만에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잭 스패로우가 제발 한숨의 바람만이라도 울부짖던 장면이 생각났다. 방향타를 돌려도 후미의 키만 왔다갔다 하고 풀 바람을 타도 꿈쩍도 안한다. 퀘스트를 깨고 돌아가던중이라 소중한 해골들을 포기할 순 없었다.
하지만 인간은 개선되는 존재다. 선장님이 아이디어를 냈다. 배를 침몰시키고 리젠돼서 다시 가자고. 오오 그런방법이!! 얼른 침몰버튼을 눌렀지만....
RARE 시스템 : 응 아니야 배에 빵꾸내도 물 안들어와 육지에서 빵꾸낸다고 물차는거 봤니?
와.. 완전 낭패다 암초에 끼이면 침몰시키고 리젠된 배를 타고 오면 되는데 이건 아예 물이 안 찬다.
하지만 인간은 개선되는 존재다2. 바가지로 물을 퍼다 침몰시키죠! 역시 선장님이다. 역발상 잼! 겁나게 물을 퍼나르기 시작한다. 점점 갑판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고.. 끼이익 끼이익 배가 삐걱 거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모래사장 아래로(!) 배가 침몰하기 시작한다. F you system!
소중한 해골뚝배기들... 이미 뇌수가 흘러나올정도로 터진 뚝배기들도 보인다. 지금봐도 멀리서 보면 다시 관통할수 있을것만 같다.
다시는 해골셔틀짓을 방해하지 마라 시스템이여!!
씨오브 씨브즈는 윈도우 스토어에서 구입할수 있으며 엑박이 없어도 매일 항해할수 있습니다.
봄비가 내리네요^^
미세먼지도 녹아내렸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