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팀] 창세기전2 리메이크를 기다리며

게임의 리마스터와 리메이크는 다릅니다.

리마스터는 본래 게임 원작의 불편했던 시스템을 개선하거나낮은 해상도의 업스케일 화질 (이를테면 4k)등을 제공하기위한 목적이 강합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혹은 ps3 황혼기에 출시되었던 명작 “The Last of Us”의 ps4 리마스터버전과 같이 말입니다.

반면, 리마스터는 리터럴한 의미 그대로 ‘다시 만든다’..
‘다시만든다’ 입니다.

2018년 현재..30대에서 40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슴 떨이는 이름이 몇 있습니다.

이를테면 ‘흑태자’, ‘이올린 팬드래건’과 같이요.

예, 창세기전2의 리메이크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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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애로우의 G.S (나 사실 흑태자야!)

창세기전 2는 올드 게이머에게 애증 그 자체의 산물입니다.
플로피디스크 몇장을 바꾸어 가며 게임을 했던 시절을 요즘 시대의 젊은 친구들은 상상도 못하겠죠.

세이브가 되지 않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기에, 앤딩을 보기 위해서는 극악의 난이도를 지닌 파이널 배틀을 한치의 실수 없이 클리어해야만 했던 그 시절.

당시 만화가 김진님의 일러스트 위에 표절시비가 있었지만, 가슴 떨리게 했던 스토리.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아직도 창세기전 모든 연대기를 통틀어 가장 인기있고 추앙받는 ‘흑태자’가 있었습니다.

(샤른호스트니 철가면이니 꺼져)

(팬드래건 역사상 손꼽히던 성군 이올린)

이 당시 창세기전 2는 풀사운드(풀보이스가 아니라)를 지원했고, 턴제 rpg로서의 순주한 시스템, 당시로서는 혁신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던 화려한 필살기 그래픽효과 등으로 엄청난 올드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추억의 도트로 구성된 캐릭터들.. 이당시 인게임 화면 내 폴리곤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시네마틱이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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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가 되지 않았던 창세기전 2를 지나 소프트맥스는 우리에게 ‘서풍의 광시곡 - 템페스트 - 창세기전 3 파트 1,2’ 를 선보였습니다.

각기 많은 오류와 버그, 표절시비, 뫼비우스 우주라는 말도 안되는 용두사미식 연대기 마무리 등의 문제를 보였지만, 저를 포함한 많은 올드 게이머들은 소프트맥스가 한국의 ‘스퀘어에닉스’로 남아주길 바랬습니다.

‘마그나카르타(버그나깔았다, 돈이나날렸다)’를 통해 국내 pc 및 콘솔 게임 산업 자체를 이 회사가 불구덩이로 처넣기 전 까지는요.

소프트맥스는 결국 창세기전4(온라인)을 끝으로 ESA 라는 음향 및 엔터테인 전문 기업으로 합병, 이후 창세기전 관련 IP(지적재산권)은 (주)넥스트플로어 에 이관시킴으로 업종을 번경했습니다. 대한민국 게임사에서 종적을 감추는 비운의(자승자박)의 게임 개발사가 된 것이지요.

다시 볼 수 없는 주잔과 4leaf

손노리 소맥 양분 시대는 이제 기억하는 사람만 어렴풋이 추억하는 옛 시절이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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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플로어라는 회사는 아마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드래곤 플라이트, 데스티니차일드(둘 다 모바일) 그리고 키도라는 ps4 타이틀(쓰레기)을 만든 회사거든요.

예, 이 회사가 만듭니다. 올드 게이머들의 향수, 창세기전 2 나아가 창세기전 3를요.

플랫폼이요?

게임 개발 엔진은요?

그것도 언리얼 4 입니다.

본래 넥스트플로어에서는 ps vita와 switch 양 플랫폼으로 개발 및 발매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 두 기기의 스펙차이가 어마무시한데, 이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나봅니다.

결국 적당한 타협을 선언, 2018년 1월 개발을 시작으로 2019년 출시를 목표로 한 창세기전 2가 되겠습니다.

사실 저는 마계전기 디스가이아5(switch, ps4)와 같이 원작의 탑뷰 혹은 쿼터뷰방식을 고수한 채로 2d 기반 턴제 rpg로 나오기를 바랍니다만,

흑태자와 이올린을 수려한 그래픽으로 다시 만나는 일도 퍽 설레긴 합니다.

걱정 한 가득, 그리고 설렘 조금, 기대감은 상당히 많이 갖고서 이 게임의 2019년 출시를 기다립니다.

넥스트 플로어 반드시 위업을....

게임 : 창세기전 2 리메이크
개발사 : (주)넥스트플로어
개발엔진 : 에픽 게임즈의 언리얼 4 (유니티에서 변경)
플랫폼 : 닌텐도 스위치 확정 (ps vita 미정/미발매)
출시예정 : 2019년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