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minism]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남성 지인들에게 물었습니다. :)
별 건 아니고,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남성 지인들에게 약간의 설문(?)을 했어요.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구요,
지인들이 남겨준 답글 그대로 올립니다.
진지하게 답글을 남겨주신 분도 있는가 하면
가벼운 마음으로 답한 분도 있습니다.
설문은 그제 올렸고, 지금까지 총 27명이 답해주셨습니다.
인원 수가 많아서 읽는 재미가 있을듯?
Q.
어떤 계기로 여성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여성들이 당하는 구조적 혐오는 정말 글 몇줄로 설명하기 힘들고, 사실 몇십분 떠들라고 해도 뭔가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긴 힘들어요. 그래서 그런지 평균적인 한국 남성이 생각하는 여혐과 페미니스트들이 규정하는 여혐은 전혀 다르단 말이에요.🤔
동성 친구나 지인들에게 미소지니를 설명할 때 어떻게 설명하나요?남성 배제적인 여성 페미니스트들(=터프)에게 어떤 감정이 드나요?
(사실 이건 옛날부터 궁금했었음🤭)
지인들의 답변을 보고 질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남성 배제적이라고 해서 터프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제 지인들은 알아서 잘 알아 들었을 거예요. ^^;
- 논페미/안티페미 남성에게 한마디!!
(열마디도 괜찮음)
A.
A
1.디시에서 눈팅을 하다보니 어느 날 인구 절반을 디스할 수 있는 건수를 잡았다.
2.개별 사안을 가지고 논증하지 여성주의 같이 설명이 길게 필요한 거대담론을 끌어들이지 않는다.
3.열심히 하시오.
4.꼬추값 좀 해라.
B
1.페이스북 뉴스 페이지 기사(허핑턴포스트 등)에 장기적 노출+어렸을 때부터 호모소셜보다 여성 소셜에 더 많이 노출됨+강남역 살인사건+연애경험
2.여성억압으로 설명하는게 더 수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개별 사안들에 대해 더 자주 얘기하고, 남자들은 공감 능력이 확실히 부족하다고 생각해 수치로 설명하려고 해요
3.사진 불펌 등으로 좋은 감정 없음
4.어찌됐건 페미니즘은 큰 흐름이고 너는 그걸 놓치고 있다. 도태되지 마..
C
1.결혼, '서프러제트' 등 여성주의 콘텐츠, 초창기 미러링에 대한 설명
2.굳이 용어를 이해시키기보다는 열악한 상황을 사례를 들어 설명
3.그들의 기혼여성 배제 성향에 화가 남. 남성배제는 그냥 그런가보다 합니다.
4.오늘만 살 거 아니면 세상을 좀 넓고 길게 보자.
D
1.‘바비를 위한 기도’로 게이혐오에 대한 문제점 인식, 지인의 커밍아웃을 겪고 대학에서 소수자에 대해 다루는 게 페미니즘임을 알고 친구를 위해 공부함. 소수자의 불공평함을 체감 후 연애경험을 통해 여성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여성들의 불공평함도 체감.
2.거대담론을 이해할 수 있는 배경을 가진 사람에게는 거대담론적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개별 사례로 논증함.
3.예전에는 결은 다르나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해악이 더 크다고 생각함.
4.그만 찌질했으면 좋겠다..
E
1.남자들 사이에 빈번한 외모평가 문화(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술자리에서 등등), 섹스에 대한 집착 등을 생각해보니 여성혐오와 강간문화가 이 세상에 만연하다는걸 알게되었고, 여성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저도 용어설명보단 사례를 많이 제시합니다
3.같은 소수자를 왜 물어뜯고 하시는지
4.다같이 사는 세상에서 상대방 인권은 생각안하고 막 행동하지 말자
F
1.애인 성추행 피해 경험+강남역 살인사건+남초 사이트 반응 캡쳐본+맨박스 개념에 대한 공감
2.여성혐오 워딩에 대해서만 이해시켜준 후에 여성이 노출되어 있는 일상적인 범죄들, 현실 상황/사례 중심으로 이야기해요. 보통 지인들은 성차별 반대이지만 현실 여성들이 어떤 식으로 차별받는지 전혀 감각이 없는 게 대부분이더라구요.
3.남페미 패는 건 이제 별 타격 없는데 여성이나 소수자는 패지 말았으면. 다만 워마드 사이트 자체에 대해서는 그 본질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요.
4.타인의 인권을 억압하고 신체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실재적 가해자들.
G
1.어렸을 때부터 호모소셜에서 비주류 + 맨박스에서 고통받음, 사회운동과 강남역 사건의 영향.
2.여성들이 일상에서 겪는 성폭력 사례 + 젠더권력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합니다.
3.그들의 주장에 동의하진 않지만 가끔 맥락이 이해 될때가 있긴 함(오죽했으면 저럴까 싶은) 소수자 혐오는 어떤 면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기에 싫어하지만 굳이 나서서 싸우고 싶지는 않음
4.자기가 잘 모르는 거에 대해서 함부로 지껄이지 말자.
H
1.살면서 자연스럽게 소수자나 여성으로 차별을 입은 사람들을 많이 접했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2.아무리 설명해도 자신 주변에 없다며 지워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주위에 있는 사례를 열거합니다,,휴,, 페미니즘의 당위를 설명하기 보다 공감을 유도하는게 그나마 이해를 시키기 편하더라구요.. 물론 대부분은 이해시키기 보단 토론(싸움)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설명하지만..
3.이해 가는 부분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사실 페미니즘은 성별 문제가 아니라 사고방식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그들도 다른 소수자들을 지우는것이 소위 일부 한남들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4.당신이 생각하는 페미니즘이 뭔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남들 차별하고 혐오하면서 피해 끼치고 살진 마시길 ㅜㅜ 그 이상 바라지도 않습니다
I
1.마르크스 공부하던 중에 우연찮게 읽은게 이갈리아의 딸들
2.자기와 동격으로 보지 않고 올려다보거나 내려다보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3.철학이랑 역사 공부 좀 했으면 하는 안타까움
4.과거에 흑인인종차별하던 백인애들 어떻게 되었는지 공부 좀 해라
J
와우 열심히 쓰다가 지워졌네요.
1.어릴때부터 묘하게 불편하게 느끼던 지점들이 있었습니다.
1-1.그렇게 불편하던 지점들이 강남역 사건이후 올라오기 시작한 미러링 게시물들을 통해서 명확해졌습니다.
1-2.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하다보니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1-결. 그래서 계속 하게됨.
2.여성혐오라는 단어 자체를 이해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고등학교 생활국어 교과서를 가져다가 합성어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해줬습니다.
(ex)선생님은 사전적 의미로만 따지면 먼저 태어난 사람이지만 우리는 주로 교사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 -> 주로 혐오의 뜻을 가져와서 미워하고 싫어하고 웅앵 나는 엄마랑 여친 좋와해! 하는 애들한테 쓰던 방법인데... 요즘은 이렇게 무식한 새끼들은 많이 없어진것 같긴해요. 그게 아니면 그냥 이거저거 가져다가 팹니다... 근데 보통 감정적으로는 이해를 못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포기...
3.뭐.. 남성빼고 운동하겠다고 하면 남성들은 남성들이 알아서 하면될일인데.. 거기다가 대고 뺴액거리는 일부 남괘미들 이해안가요.. 남괘미 시위 본인이 주최할 용기는 없으면서 어떻게든 껴서 가려고하는 인간들이 문제라고 봐서 그냥 별 생각없습니다.. 남/여 이분법적으로는요.. 뭐 소수자 까고 그런건 할말이 많긴하지만... 여기서의 논제는 그게 아닌거같아요.
4.그냥...좋은 한남은 죽은한남뿐... 다들 나랑같이 재기하자..
K
1.원래 진로는 기자를 생각했어요. 그래서 "기자가 될 사람이 이런 핫한 이슈를 몰라서는 안 되지!"라는 이상한 계기로 시작을 했어요. 처음에는 인터넷으로만 접했더니 정보는 엄청 많은데 논점 자체가 파악이 안 되더라고요. 이게 왜 쟁점이 되는지 그런것들요. 그래서 좀더 깊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거랑 별개로 제가 태생이 "온건온건무난무난"한 사람이라서 당시 메갈의 미러링 전략을 보면서 "저건 좀,."하는 흔한남이었어요. 그러던 중에 "그렇게 온건한 페미니즘 중요하면 니들이 하세요"하는 댓글을 봤고 "흥 못 할 줄 알고?"라고 생각하며 패기롭게 페미니즘 학회에 들어갔고... 와우...신세카이....
이것저것 알게 되면서 저희 누나들이 겪었던 것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 누나가 A사건을 겪고, 저 누나가 B사건을 겪었다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그게 먼가 하나의 줄거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느꼈고 그때부터 더 꼴페미의 길로..
2."그냥 사전에 나오는 으바퀴벌레극혐의 혐오가 아니라 여성을 향한 배제, 차별, 폭력, 성적대상화 등을 총망라하는 개념이야."
저도 주로 사례로 설명해요. 키배 뜨면서 모은 각종 자료들.. 링크 3~4개만 보내줘도 보통은 '으응,,,그래,,,알겠다 이놈아,.,그만보내,,.'하더라고요..
3.저는 누나가 많은 집에서 늦둥이로 태어나서 가부장제 혜택이란 혜택은 다 받고 자랐어요. 페미니즘 전에는 반성도 할 줄 몰랐고 음 누나가 많아서 넘 좋다...이러는 한남이었습니다. 그래서 "남자가 무슨 페미야. 입닥치고 있어라"하는 댓글 보면 솔직히 할 말 없어요.. 친한 남괘미들이랑 톡방 있는데 거기서도 제가 자주 듣는 말이 "속죄페미니즘 좀 그만해라"일 정도로.. 처음에는 친구들이 달래줬는데 지금은 친구도 제가 속죄페미니즘 스위치 키려고 하는 거 느껴지면 "으디 냄저가 페미야. 더 조신하게 처신해라. 알았어?"라고 해줍니다. 차라리 그게 속 편하더라고요. 이것도 제 죄책감 덜어보고자 하는 거라고 까이면 또 할말 없는 거죠.. 결론은 성림들 무서웡...
4.저는 근 3년간의 움직임들이 감히 68혁명 못지않은 사회문화적 격변들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생각해요. 미투운동을 겪으면서 더 확신이 들었고요. 여성들도 메갈이나 워마드라는 개별 집단에 대해서는 적대감을 드러내더라도 그들이 던지는 의제에 공감하지 않기는 힘들거라고 생각해요. 여성으로 살면서 성범죄 걱정안해본 여성이 얼마나 있을것이며, 임신출산 걱정, 몰카 걱정, 경력단절 걱정을 안 해본 분이 있을까요? 어제 나경원 의원이 글을 쓴 거 보고도 확신이 든 부분이기도 하고요. 솔직히 몸으로 경험으로 지금 뭔가 잘못됐다는 거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메웜의 목소리에 직접 동의는 못하더라도 그런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된다면 많은 여성들이 공감하고 지지할 거라고 생각해요.
L
1.전공(사회복지)공부를 통한 보편인권에대한 인식+신앙생활(기독교) 중 ‘긍휼’개념의 체득으로 사람에 대한 접근방식 변화 + 성교육 하면서 페북에서 키배 뜨면서 인식차이 관찰
-> 미러링과 강남역 여성혐오살인으로 충격 -> 새로운 인식론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페미니즘 입문
2.기존 혐오에 대한 정의로 인해 ‘여성혐오’라는 단어가 잘못 해석될 수 있음을 인정하며 맥락을 설명하고자 노력
3.터프와 남성 배제적 페미니즘은 다르니, 남성 배제적 페미니스트에 대한 감정이라면 연민의 감정..
어떤 운동의 성공을 위해 성공한 모델을 답습하는 것은 좋은 방법일 수 있고, 인류 역사를 볼 때 가부장제와 자유경쟁체제는 매우 성공한 모델이라고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상의 방법론을 그대로 사용하여 기존 세력을 단순히 전복하는 것도 민주주의 시스템 안에서 어느 정도는 정치적 올바름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는 가부장제를 비판하던 근거 그대로 비판받게 되는 한계점을 가지기에, 아무리 강하게 추진한다고 해도 딱 절반의 성공에서 막힐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페미니즘은 ‘진짜 여성 골라내기’가 아니라고...
4.나도 같았기에, 그리고 지금도 학습한 혐오가 지워지지 않은 부분들이 있기에 당신을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생각과, 행동과, 말은 나빠요.
M
1.보고 자라온 어머님 사회생활 + 맨 박스 + 학교 선생님 영향
2.상대적으로 말하기 (왜 여성은 밤에 걸어다니기 두려울까, 왜 남자는 성 경험이 많으면 능력자고 여자는 헤픈 사람이 되나), 왜 여성혐오인지 맥락을 하나하나 짚어보기
3.으 너무 나와는 생각이 다르신 분들.. 본질은 이해하지만.. 그렇지만 서도..
4.여성 남성 단순한 성 갈등이 아니라 누군가의 피해고 상처라는걸 단순히 메갈이나 꼴페미로 정리하기엔 그 사람의 과거를 먼저 살펴봐야한다고 생각해봤음..
N
1.여성학 자체에는 관심이 없고 그냥 공정함과 정의에 집중하다보니 자연스레 사고가 그쪽으로 흐르는군요.
2.그냥 남자들 헛소리 까다보면 알아서 드러나던..
3.빌런
4.역사는 후퇴하지 않습니다. 반동이 일정 시기를 지배하더라 하더라도 그것은 더욱 고취된 진보로 되돌아옵니다. 도태각 ㅊㅋ.
O
1.노동운동과 체제 교체를 지향하다보니.
2.페미니즘에서 말하는 것이 모두 옳지는 않지만 대부분이 옳다고 설명.
3.기본적으로는 모두 옳지는 않지만, 대부분이 옳다고 보고는 있으나 과연 그녀들의 언행과 실천이 래디컬(근원적, 근본적)한지는 회의감이 듦.
4.남들한테 진정한거 강요말고 니들부터 해라.
P
1.여성학에 익숙한 가정환경, 대학 와서 접한 주변의 성폭력, 성희롱 사례 등.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해서는 아직 무지합니다.
2.이론 및 구조보다는 사례를 동원하여, 각 사례가 왜 부당한지 차근차근 설명하는 편입니다. 단어 자체가 직관적이지 않다고 해서, 혹은 이론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개별 현상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3.분리주의 자체가 이론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긴 하나 구체적인 피해를 입은 것도 아니므로 소극적으로만 비판하고 있습니다. 트랜스젠더 등 소수자를 부정하고 실제적인 피해까지 입히는 상황은 적극적 비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반감부터 가지지 말고 성폭력 등의 해결을 위해 인식 개선에 구체적으로 동참해 주었으면 합니다. ^진정한 페미니즘^ 외치기만 하지 말고 실제로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Q
1.아직 등신시절 키배로 후드려맞고&주변 여사친들의 영향. 자세히는 잘 기억이 안나요 계기가 뚜렷하지 못해 그걸 공유못하는게 답답합니다 =(
2.일련의 사건들로 예를 들어주거나 일상적으로 누리는 권력차이를 짚어주는편입니다
3.그러려니.. 여성들 챙기기에도 급한 사회니까요
4.이성적인척 좀 그만했으면 ㅋㅋ..
R
1.대학교 진학 후 접한 여성학 관련 필수과목 때문에. 그리고 학내 성폭력 사태의 영향도 있었구요, 결정적으로는 군대에서 체험한 사회의 미소지니가 저를 여기로...
2.최소한 포스트 모더니즘과 다원주의에 관해 알아듣게 설명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사실 관심 없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게 설명하죠. 여성혐오와 관련된 범죄 등의 통계자료를 얘기하면서 "네가 사는 것과는 전혀 다른 맥락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어"라는 정도로...그렇다고 제가 잘 안다는건 아니지만요.
3.뭔가 안타까워요...저는 남성이기 때문에 스스로 페미니스트는 결코 될 수 없다고 자주 생각이 드는 편인데, 그분들에게 도덕성 운운할 자격이 없기 때문에 비판하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고...그렇다고 젠더퀴어들이 차별 받는건 싫고...애초에 터프가 전적으로 당사자의 선택에 의해 되는 것인지 환경과 경험에 의해 요구되거나 만들어지는 것인지...후자는 아닐 거라고 짐작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컨텍스트를 내가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니;;
4.대부분은 이런 주제에 관심이 없겠죠. 제 기준으론 이 주제에서 만큼은 무관심이 가장 악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타자에 관심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악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S
1.미러링이라는 말에 관심. 우연하게 악어프로젝트 책을 펀딩받고선 읽다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에 관심.
2.니가 당연하게 하는 말 행동을 여성은 하지못하는 이유를 설명해줌
3.최근에 이들을 옹호하냐고 하시는데 이분들은 저를 귀여운 호칭인 자댕이라고 하시면서 저에게 옹호하시는걸 증말 싫어하셔서 고마움반 미움반입니다.
4.페미는 지능순이라는 말하는 사람치고선 지능에 대해 말할정도로 논리적이신분 못봄
T
1.처음에는 메갈리아를 보고 여성학을 비판(혹은 비난)하려고 공부하기 시작했으나, 공부하면서 설득 당했습니다^^ 허헣
2.전 가부장제에 대해서 주로 설명하고, 시스템 내부에 존재하는 억압 특히 여성에게 가해지는 억압과 혐오가 미소지니, 여혐이다~ 라고 간략하게 말합니다! 그래도 말을 안 들어 쳐먹는 닝겐도 수두룩빽빽
3.그냥... 그런가보다... 하다가도 말이 심하면 마상을...(눈물)
4.이것이 단순히 “여성”의 문제인지 아님 윤리와 도덕의 문제인지 고민해보셨으면해요...
U
1.메갈리아가 생겨난 뒤 발생한 현상들을 어떻게 규명할 것인가 비판적으로 접근하다가 설득당했습니다...
2.조금 다른 이야기일 것 같기도 한데, 일부다처제가 무너지면서 역설적으로 남성들에게 더 '유리'해졌듯 여성주의의 확산은 남성들에게도 이롭다고 설명을 주로 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 아무리 열심히 설명해줘도 알아쳐먹지 못하는 인간들이 원체 많아서 가능하면 안 한답니다...
3.사유나 철학이 부족한 이들 같아요. 그 이상의 의미부여가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4...는....어 음....
V
1.법공부를 시작하면서 보였던 법의 잣대가 너무 말도 안되게 여성에게 혹독하다는걸 알게 됐고 결정적인 계기는 낙태죄와 모자보건법의 쓰레기 같음을 알게 됐을 때네요.
2.구조적 폭력에 무력하고 그 폭력에 굴복해서 부역할 수 밖에 없을 때의 경험을 비유해서 많이 설명하는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군부독재 때의 학생운동 역사라던가 군생활 내부에서 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하면 꽤 이해를 해주더라구요.
3.그런 사람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모든 격변을 요구하는 사상운동에서 극단적 집단의 발생은 너무나 자연스러우니까요. 그리고 그 분들은 이 세상에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알다시피 한국에서의 여성은 국가도 학교도 가정도 없는 상황이니까요.
4.혐오하면서 누군가를 매도하고 있는 사실을 없는 것 처럼 윽박지르는 것은 너무나도 쉽지만 그 혐오하는 과정 속의 나를 되돌아보면 부끄럽고 후회만 가득합니다. 하루빨리 그만두시고 현실을 직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같이 사회를 바꿉시다 ㅠㅜ
W
1.강남역 10번 출구 사건이후로 타임라인에 여성혐오 관련글이 자주 보임 어느날 댓글달다가 난 여성혐오 하지도 않는데 여성혐오 한다고 그러길래 키배 뜨다가 관심가지게 됨 그 중에서도 나리진님의 친절한 설명 국지혜님이 적절한 절 깠던게 여성혐오가 무엇인지 알게된 것 같습니다.
2.거대담론 구조적으로 접근할게 아니라 실제 사례 몇개로 일대일 다다이로 설명해야 됩니다.
3.전 터프라고 부르는걸 좋아하지 않는다는걸 먼저 밝히며, 미러링이 유효한 전략이라고 봅니다
덕분에 일베가 정말 쓰레기라는걸 알 수 있기때문에 그런점에서 그로 인해 한번이라도 더 말하고 들을 기회를 만든다는 것에서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4.먼저 주변에 친한 여성들부터 둘러보아라
그들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경청의 자세로 듣다보면 왜 여성들이 하나 둘 성차별 얘기하는 줄 알 수 있을 것이다
X
1.저도 원래는 "여성인권이 낮은 건 맞는데 메갈처럼 하는건 아니지~"따위 주장을 하던 한남이었는데(물론 지금도 한남!), 주변에 있는 깨어있는 페친들 글을 많이 보다 보니 어느날 띠용 하고 그동안 정말 빻은 생각을 해왔다는 걸 깨달은 것 같습니다. 결론만 따지면 주변인들 영향을 많이 받았네요 ~_~
2.일반적인 한남들도 충분히 "에이 저건 아니지 않냐"는 사례부터 계속 대화에서 끼워넣어서, 알게모르게 조금씩 미소지니 얘기를 집어넣고 있습니다. 언젠가 서서히 깨닫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고 그런 짓을 해 보긴 하는데,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3.이게 참 복잡한 문제이긴 한데, 저는 사실 TERF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는 저도 반동 별종이라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닙니다. 근데 철저히 정치적으로 접근해서(옳고 그름을 다 떠나서), 페미니즘의 목표가 모든 한남을 한강에 때려박는 게 아니라 정말 평등한 사회를 누리는 것이 맞으니까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는 것도 어느 정도 중요....하지는...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터프가 하는 워딩이 과연 자의식 과잉으로 정념만 발산하는 건지 아니면 힙해 보이고 싶어서 그러는 건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ㅋ
4.계속 그렇게 한남으로 살거면 이기해라 재기!
Y
1.메갈리아 슈퍼 미러링이요!
2.미러링이요! (진지하게 설명하면 알아듣는 경우 드뭄..ㅜ)
3.터프에 대한 죄책감 + 터프에 의해 배제되는 다른 이들에 대한 죄책감 (복잡)
4.도태ㄱ
Z
1.어릴 적부터 퀴어 혐오적 모습 및 여성혐오적인 모습의 문제점을 인지했으나 바꾸려 노력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 페미니즘에 관심있는 지인들을 만나면서 같이 공부하고 주변 사람들이 겪는 차별과 폭력의 사례를 들으며 내가 살아온 사회가 남성중심사회이며 그로 인해 생기는 차별과 폭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고 더 더욱 관심 갖게 되었어요
2.아무래도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는 모습들을 예로 들어 이야기하려고 해요.
3.그럴 수 있다 싶지만 소수자이나 여성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모습은 좋게 보이진 않아요.
4.예민하게 구는 것이 아니라 혐오는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하는 겁니다.
가
1.학폭 피해자였습니다. 뉴스같은걸 보면 피해자에게 책임전가하는점, 사건이후의 2차가해 등.. 직접폭력은 사라졌으나 피해자가 고개 숙여야 살아남는점. 모든면에서 학폭은 성폭력이랑 메커니즘이 똑같죠
2.너가 평소에 하는 모든 행동들이 성차별적이다.
3.남성에겐 적대적일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분은 좀 나쁘지만 그들을 이해할 수밖에 없죠 근데 성소수자에게 배제적인 터프는 용납 못합니다.
4.논페미:할말없음 / 안티페미:니가 하는건 양성평등도 성평등도 아닌 그저 페미니즘이 싫어서 땡깡부리는걸로 밖에 생각이 안돼
답변 읽으면서 드는 생각 :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볼 수 있는 귀한 자료 같네요. 앞에 몇분의 답변을 읽었는데요. 찬찬히 모두 읽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