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inus의 미래는

in #kr-diary4 days ago

사실 홈플러스의 이러한 일들은 예정된 일이었다.

2015-16년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려고 했을 때, 이미 이런 문제점들이 있어왔고,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입장에서 보면 이제 정말 매각해야 할 시점이 왔을 뿐이다.

실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상당수의 자금을 은행 및 기관에서 꾸어 온 것이고, 이자 및 원금을 갚아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갚아야할 돈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상태에서 유예기간 시간이 필요한 MBK 파트너스 입장에서의 시간 벌기가 아닌가 싶다.

2015년-16 인수 당시 자산 쪼개팔기와 구조조정 문제가 있었고, 그래서 홈플러스 노조가 시위하고 언론에 나오고 그랬었는데, 봐라 결국에 다 그렇게 되지 않았는가.

10년이 지난 지금,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런 회사들은 대부분 상황이 좋지 않다. 사실 10년전에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MBK가 홈플러스를 매입했을 때, 홈플러스는 이미 빚이 있었고, 코로나 이전에도 매해 그 빚은 늘어났다. (이는 이마트, 롯데마트, 또한 비슷하다)

유통과 소비의 패턴이 바뀐 지금 상황에서, 국내의 강력한 위협이 되는 쿠팡을 포함한 e-커머스의 문제 뿐만 아니라, 값싼 중국의 상품들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MBK가 회생안 중에 이야기한 온라인 어쩌구 이것들은 애초에 이미 홈플러스나 이마트 등이 시도했었던 사업이고, 쿠팡에 밀려 도태됬다.

홈플러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사람들마다 여러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이익집단인 사모펀드 MBK 측에서는 이미 상당부분의 홈플러스 자산을 매각했고, 아마 부동산 등을 정리하고, 중국 쪽에 팔아 수익의 극대화를 원할 것이다. 몇몇 사람들은 MBK에게 사재를 쓰라고 이야기 하지만, MBK는 홈플러스의 대주주가 아니고, 그럴 필요가 없다.

사모펀드 자체가 사실 이런 대주주로써의 역할을 최소화하고 이윤을 극대화한 자본집단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사모펀드에 해당되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사모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은 가능한 높은 효율을 얻고 싶을 것이다. 낮은 가치에 회사를 사서 높은 값으로 매각한다. 이게 사모펀드가 운영되는 한가지 방법 중 하나인 적대적 M&A 로, 이미 이러한 사례들로 사모펀드의 부정적 인식이 우리사회에 퍼져있다.

문제는 이러한 사모펀드가 사회에 끼치는 부정적인 면모들을 규제할 기관이나 법 이런 것이 없다는 것이다. 즉 사모펀드의 자본력의 힘에 견제할 수단이 없다.

여의도에 일하는 친구들을 둔 덕에 어느 순간 이런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정보들을 접하게 된다. 조금 아는게 생기니, 사회, 경제 뉴스면에 뜨면 그래도 예전에는 보지 않고 넘어갔을 내용들에 의심하고 생각하게 된다.

홈플러스와 관련된 사람들, 일자리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Home plus 는 Home minus 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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