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kr-diary17 days ago

내심 괜찮은 척 했지만 스스로 정신적, 심리적으로 많이 타격을 받긴 했나 보다. 오늘은 하루종일 극심한 두통과 배탈로 지금도 힘들어 하고 있다.

내 팔자에 맞지 않는 공부를 계속 하고 있어서 일까? 그냥 공부하는 것 자체가 쉽고 편해서 이 길을 선택한 거긴 한데, 실용성이 없는 학문 분야의 이론쟁이가 힘들 것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필드로 나와 피부로 직접 겪으며 생존에 몸부림치는 것이 정말 힘들긴 하다.

뭐 그렇다고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포기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내 나름의 경우의수를 계획하고 또 기획하며 이 과정 중에 또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살아야 그래도 살 맛이 나지.

애초에 이런 이론적인 일을 하기로 생각했을 때부터 수없이 많은 자괴감과 자기비하가 있을 거라는 것을 예상했고 또 알고 진행한 것이 아닌가. 올해 정말 여러 일들의 권유가 들어와 기대를 많이 했지만 다 마지막에서 일이 엎어져서 아쉬울 뿐이다.

이 상황에서 지금 새로 시작한 분야에 지금처럼 반만 걸치고 있는걸 지속할 것이냐(현상유지) 아니면 보다 도전적이고 주도적으로 involved 할 것이냐란 갈림길에 있는 상태인데, 올해는 혼자 정말 많은 것들을 공부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지만, 내년에는 비록 계약직이지만 좀 더 큰 연구소에 들어가 다양한 사람들과 응용적인 일들에 관해 많은 일들을 배워, 2년 안에는 좀 자리를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

오래 공부를 하기 위해선 정신과 육체 관리도 중요한데, 이것도 잘 신경쓰자. 너무 초조해 하지 말자.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한에 최선을 다 하되, 다른 방향성에 대해서도 좀 고민을 많이 해 봐야 될 듯 싶다. 머리가 아프다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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