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 무서운 이야기 2. (실화) 목동역 스크린도어]
[PW 무서운 이야기 2. (실화) 목동역 스크린도어]
제 근무지는 목동역이었습니다. 그날은 야간 근무라서 막차가 떠난 이후에 남아있는 승객과 시설물 점검을 위해 플랫폼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방화 방면의 맨 끝 스크린도어가 열려 있었습니다.
'고장인가?' 하고서는 상황실에 계신 분에게 전화했습니다.
"저 남구인데요. 여기 스크린도어 열려있어요."
"어디? 설마... 오목교 쪽 맨 마지막?"
"네. 제가 일단 강제로 닫아볼까요?"
"아니... 일단 그냥 와라."
전화를 끊고 돌아보니...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저는 잘못 봤나? 하고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거기가 자주 고장이 나는 곳인지... 직원분이 그 위치를 바로 말한 게 조금 마음에 걸렸습니다.
한 3달이 지났을 무렵, 이번에도 야간 근무라 마지막 정리를 위해 내려갔는데 그 마지막 스크린 도어가 열려있었습니다. 또 고장인가? 이번에도 상황실에 전화를 걸었는데...
스크린 도어와 승강장 사이에 떨어질 듯한 운동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나이키 맥스... 그것도 한 짝만...
어떤 술 취한 취객이나 젊은 사람이 놓고 갔구나... 하는데 마침 상황실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 남구인데요. 저번 그 스크린도어 또 열려있어요. 근데.. 여기 운동화가 하나 있어요. 아마 운동화가 끼어서 열렸나 봐요."
그리고는 대수롭지 않게 걸어가는데... 담당 직원이 황급한 목소리로 얘기했습니다.
"야야!! 줍지 말고 그냥 둬!! 그냥 두고 나 기다려!!"
저는 멈칫했지만 이미 운동화는 눈앞에 있었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운동화.
그리고 신던 애가 접어서 신었는지 뒤쪽이 접혀있었습니다.
뭘 이런 걸 가지고 저 직원은 달려오나 생각하다가 혹시 누가 저쪽으로 떨어졌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큰일인데... 저도 모르게 승강장에 머리를 내밀어서 아래를 봤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김이 빠져서 운동화를 주우려고 하는데... 와... 그 운동화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껌을 붙여놓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건 바닥에 쫙 달라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때 저쪽에서 직원분이 뛰어오면서 욕을 했습니다.
"야 이 씨x놈아! 야!!!"
왜 저러나 하면서 그분을 보고 있는데, 그분이 달려와서 바로 저한테 싸대기를 날렸습니다.
그것도 폭풍 싸대기를 계속 날리더니 물었습니다.
"너... 괜찮냐?"
"아... 왜 때리세요..ㅠㅠ"
".... 집에 가라."
다음날 저는 그분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하는 말이...
제가 앉아서 운동화 한쪽을 잡고 있는데... 스크린도어 너머에서 손이 하나 나오더니 반대쪽 하나를 잡고 있더랍니다. 그분은 아 잘못하면 쟤 죽겠구나 라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욕을 하고, 귀신 때문에 넋 나간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뺨을 마구 때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일인데 예전에 스크린 도어가 세워지기 전에 한 여자애가 지하철에서 자살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남자친구랑 싸워서 홧김이라고 하는데... 자세한 이유는 모른다고 합니다.
같이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물어보니 더 섬뜩한 이야기가 많다고 하더군요.
나이 드신 어떤 분은 그 문제의 스크린 도어 뒤에서 왠 여자애가 유리를 두드리면서 '아저씨, 이 문 좀 열어주세요~ 제가 늦게 내렸어요.'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아저씨는 깜짝 놀라 상황실에 핸드폰으로 전화하다가 순간 깨달았습니다.
스크린 도어 뒤에는 사람이 서 있을 만한 공간이 없다는 것을...
그리고 다시 유리를 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또 한 분도 신입 때 그 스크린도어가 열려있는 걸 CCTV로 봤답니다.
그래서 고장 났나 했더니 왠 여자애가 스크린 도어 뒤에서 머리만 내밀고 CCTV를 쳐다보며 웃고 있다고 했습니다. 놀래서 다시 보니... 스크린 도어가 닫혀있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한동안 저는 소집해제 될 때까지 몇 번은 더 봤습니다. 그 열린 스크린 도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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