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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MOVIE] 甛蜜蜜 첨밀밀 | 그녀를 버린 남자, 그를 택한 여자
사랑과 이별에 대한 각자 다양한 기준들이 있을테고 절대적인 한마디로 정리하는건 불가능하다 싶어 '예의'라고 함축적으로 표현했어요.
남자(여명)과 여자(장만옥)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나 사랑을 확인하고 함께 하기로 약속해요.
먼저 여자가 남편(조직 두목 표형)에게 이별을 고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남편의 상황이 매우 위태롭다는 것을 알게되죠. 여자에게 남편은 자신의 성공을 지탱해주는 현실적 버팀목같은 존재였는데 그 존재성이 끝난 상황. 그럼에도 여자는 함께하기로 했던 남자를 버리고 남편을 따라 도피의 길을 선택합니다. 새로운 사랑을 깨닫고 이별을 결심했지만 그 순간 일생일대의 위기에 처한 남편 기존의 사랑을 지키는 여자의 선택, 전 이것이 사랑에 대란 여자의 의리(예의)였다 봅니다.
남자는 집으로 돌아가 오랜 시간 함께해온 부인에게 이별을 통보해요.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는걸 고백하죠. 그 여자가 남편과 함께 떠난 것을 알고도 그리 합니다. 새로운 사랑을 취할 수 없음을 알지만 그렇다고 그 새로운 사랑을 인지했기에 남자는 외도를 받아들이겠다는 부인과의 이별을 택하고 홀로 남는 선택을 합니다. (현실에선 흔치 않을 법한 ㅋ) 사랑했지만, 이제 더이상 사랑할 수 없는 부인에 대한 배려(예의). 전 이것 역시 남자의 부인에 대한 남은 사랑이라 여겨졌습니다.
인스턴트 사랑이 익숙하고 편한 시대에 진가신 감독이 말하는 이별과 사랑이 이전과 다르게 묵직하게 와닿더라구요. 이런게 나이 먹는걸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