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야기] 하루에 한 번 100만원 획득의 기회-새해부터 찾아온 생방송 퀴즈쇼

in #jam7 years ago (edited)

새해부터 생방송 퀴즈쇼 어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바로 스노우의 "JAM-대국민 라이브 퀴즈쇼"(이하, JAM)와 NBT의 "더 퀴즈 라이브" 입니다. 참고로 스노우는 네이버 네이버의 자회사이고, 바로 스노우라는 앱을 운영하는 회사이고, NBT는 캐쉬 슬라이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서비스 초기지만 벌써 JAM의 퀴즈쇼에는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새해부터 이렇게 비슷한 서비스가 동시에 출시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미국과 중국에서 유사한 서비스들이 대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스노우와 NBT에서 발빠르게 도입한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을 거쳐 물건너온 서비스

원조는 미국의 HQ Trivia 입니다. HQ Trivia는 매일 미국의 동부 시간으로 3시와 9시에 퀴즈가 진행되며, 코미디언인 스콧 로고스키가 진행합니다. 매회마다 평균 10만명이상이 접속한다고 합니다. 전세계에서 IT 서비스가 출시가 가장 빠르다는 중국이 그냥 지켜보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만 이러한 퀴즈쇼는 크게 네 곳이라고 합니다. 백만의 위너라는 라이브 퀴즈쇼의 경우, 상금은 1억 6500만원(100만 위안)이고, 퀴즈쇼가 진행되는 시간에 평균적으로 400만명이 접속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두 링크를 참조하세요.

이렇듯 미국과 중국에서 성공한 퀴즈쇼 컨셉이 우리나라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일단, 퀴즈쇼 진행 방식을 알아봅시다.

생방송 퀴즈쇼는 어떻게 운영되나?

JAM과 더 퀴즈 라이브 둘 다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1. 일단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 한 번 생방송으로 퀴즈쇼가 진행됩니다. 두 서비스 모두 낮 12:30분에 시작합니다.
  2. 한 번의 퀴즈쇼에 매번 정해진 상금이 걸립니다. 현재는 두 서비스 모두 100만원의 상금이 걸려있습니다.
  3. 고정된 개수만큼의 객관식 문제가 출제되고, 문제가 보여지면 10초 내에 맞추어야 하고 한 번이라도 틀리면 탈락하게 됩니다. JAM의 경우, 12문제가 출제되며 하트라는 일종의 아이템을 사용하여 부활할 수 있습니다. 이 하트는 현재는 친구를 초대하여 획득할 수 있습니다. 더 퀴즈쇼의 경우 9문제가 출제됩니다.
  4. 마지막 문제까지 살아남은 참가자는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다른 참가자와 상금을 나누어 갖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20명이 살아남았다면 각 참가자는 5만원씩 상금을 받게됩니다. 꽤 단순한 서비스 방식이고 미국과 중국에서 성공한 방식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미국과 중국에서 생방송 퀴즈쇼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익숙한 엔터테인먼트를 모바일 시대에 맞게 변형한 것이 성공요인이라 생각합니다. 퀴즈쇼는 동서를 막론하고 꽤 오래전부터 자리 잡아왔던 엔터테인먼트입니다. 퀴즈를 푸는 희열감과 큰 상금이 주는 대리만족 혹은 희망은 많은 사람들에게 매려적이었습니다. 다만, 퀴즈를 인터넷 서비스로 풀어내는데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1. 문제가 공개되면서 너무나 쉽게문제에 대한 족보가 돌고, 치팅이 사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단순히 문제를 푸는 재미만으로는 거액의 상금이 걸린 TV 퀴즈쇼를 보는 듯한 스릴을 주기 힘듭니다.

모바일에 등장한 생방송 퀴즈쇼 포맷은 다수의 인원이 동시에 참여하고, 매우 짧은 시간안에 대답을 하는 컨셉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다수의 인원이 동시에 참여하도록 하여 문제 유출이 일어날 수 없게 합니다. 매우 짧은 정답 선택 시간을 주기때문에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답을 알아내기도 힘듭니다. (실제 제가 JAM에 참가해서 답을 맞추어 나갈 때 보기에서 답을 고르는 것 이외에 다른 생각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다만, 친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것을 권장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퀴즈쇼에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합니다.

또한, 한 꺼번에 많은 인원이 도전함으로 한 번의 퀴즈에 비교적 큰 금액을 걸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모든 문제를 다 맞추는 참가자의 수를 고려할 때 JAM의 경우 현재는 1 등을 하더라도 10만원 내외의 상금을 탈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총 상금이 100만원이라는 것은 마치 내가 10여분만에 100만원을 다 타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희망을 주고, 퀴즈쇼 참가자가 퀴즈를 풀면서 느낄 수 있는 스릴을 더해줍니다. 이런 이야기를 지인들에게 하면, 다 같은 질문은 합니다. *

"그러면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벌어?"

그래서 스노우와 NBT는 어떻게 돈을 벌겠다는 것인가?

결국은 광고가 될 것입니다. 언뜻 생각해보면 생방송 퀴즈쇼 컨셉은 사용자들의 앱 내 체류 시간이 매우 짧고, 실행 횟수가 매우 적다는 것이 광고를 통한 수익화에 약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양보다는 질이라는 원칙이 통할 수도 있습니다.

방송 수신기 제조사에서 일하고, 디지털 방송 관련 발명을 다루는 변리사일을 하면서 바라본 TV 광고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는 바로 시청자의 집중력을 잡기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예상되는 분량만큼 나오는 광고에 처음부터 끝까지 눈길을 주는 사람은 별로 없으며, 채널을 돌리거나 핸드폰을 보기 일 수 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모바일이나 PC에서도 다르지 않지만, 생방송 퀴즈쇼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생방송 퀴즈쇼는 매우 짧은 시간 간격으로 문제가 나오고 상금이 걸려있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리기 힘듭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빠른 시간 안에 문제에 답하기 위해 초 집중 상태에 들어갑니다. 따라서 중간 광고나 화면의 일부를 사용해 광고를 넣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광고는 기존 TV 광고나 앱내 광고에 비해 더 높은 집중력을 얻어낼 수 있고, 대규모 인원에게 접근하면서도, 타겟팅까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비용 효율도 좋고 효과 좋은 광고 수단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 입니다. 이러한 광고 형태 말고도 출제되는 문제를 사용해 일종의 PPL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샤오미 핸드폰 기종의 스펙에 관한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합니다.

한 번 지켜봅시다

JAM에 두 번정도 참여 해보면서 상당히 매려적인 서비스 포맷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미국과 중국에서의 서비스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으로 보여 조금은 아쉽습니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조금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스노우와 NBT 중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도 궁금합니다. 또한, 아직 유사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은 제3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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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해봐야겠네요 ㅎㅎ
재밌는 정보 감사합니다!

팔로우 하면서 봤는데
sw 지식도 깊으신 변리사라니
뭔가 기대됩니다!

SW 지식은 미천합니다. ㅎㅎ 지금은 취미삼아 여러가지 공부도 해보고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보팅 감사합니다!

재밌겠네요 : )
저의 상식이 통할지 도전해봐야겠어요

오늘 점심에는 6천명이 접속했더라고요. 내일은 저녁 8시에 진행되고 상금이 300만원이라고 하니 가족끼리 모여서 같이 해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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