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백수의 자기소개
졸업하고 1년이 다 될것같은 1월입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는데 아직까지 스스로 개발한 경험이 없어요.
2,3학년때 동기들과 있을때는 팀프로젝트도 하고 그랬는데 혼자서는 이룬 성취가 없네요.
4학년이 되니까 전공에도 재미가 없더라구요.
수업은 들을 때는 그냥 이해가 가나보다 지나가도 복습을 안하니 무용지물이 된거같아요.
마지막 학기때는 시간이 엄청 널널했어요. 그냥 친구들 따라서 전공을 꽉꽉 채워서 들었거든요.
좋은건지 나쁜건지 B0 아래로 내려간 학점도 거의 없어서 재수강도 안했어요.
주변에서 여기저기 취업정보도 많이 들어왔어요.
여기는 언제까지, 저기는 언제까지, 누구는 몇군데만 지원했다, 또 다른 누구는 이렇게 많이 지원했다.
4학년 2학기, 2016년 가을에는 아무데도 지원을 못했어요.
몇백자, 혹은 천 몇글자 자기소개를 하라는 그 칸만보면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머리로는 어떻게든 써야겠다 생각을 하는데 하루종일 노트북 앞에 앉아있어도 회사하나 지원을 못하고, 서류 접수 기간은 지나가 버리고, 게임이나 하다가 시간을 보내고 그랬어요.
2017년이 되니까 마지막 학기를 같이보낸 동기들은 다 취업에 성공했어요.
제 친한 사람 중에 아직 학교를 다니는 동기는 있는데, 저랑 상황이 같은,
졸업은 해놓고 취업은 못한, 그런 사람은 없더라구요.
스스로 뭘 해낸게 없다고 그때 느꼈어요. 그냥 아무생각이 없었어요.
졸업유예를 하고 일주일에 한번 학교를 나가면서 지냈어요.
사실 1년도 채 안됐는데 뭘했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아무것도 안한건 아니지만 아무것도 못이루고 시간이 지났어요.
그냥 운동하면서 지냈어요.
상반기에는 아무일도 하지않았기 때문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을 보니 부러운게 많더라구요.
특히 돈이요.
2017년 가을에는 한군데 지원서를 제출하는데 성공했어요.
친구가 제출했던 이력서도 보여줬는데 제출 마감시간 다되서야 겨우겨우 제출했죠.
서류는 붙고, 코딩테스트도 붙고, 면접에 갔어요. 가고 보니까 이력서에 오타도 참 많더라구요.
면접은 생각보다 간단하고, 생각했던만큼 어렵고, 준비를 안한만큼 다가오더라구요.
면접은 떨어졌어요.
붙었다면 지금은 회사원이겠죠.
자소서쓰는데 학점 일일이 기록해야 될 때는 아쉽기도 하다가, 별 의미 없는것같기도 하다가,
열심히 할걸 그랬네 후회도 했다가, 지나간거 후회해봐야 뭐하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떨어지고 일본으로 여행 갔다왔어요.
11월말에 가서 12월초에 돌아왔는데, 벌써 1월의 반이 넘었네요.
그 사이 일어난 일은 주말 알바를 시작한것 정도가 있겠네요.
2월의 저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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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힘드시겠군요. 저도 취업준비를 한 사람으로써 코딩테스트를 통과할정도면 기본은 어느정도 된게 아닐까 싶네요.
회사가 추구하는 인재와 다를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회사에서는 프로젝트 경험을 많이 보는것 같더라구요.
힘들겠지만 계속 노력하다보면 합격하실꺼에요~
참고로 저희 회사 신입분중에 30대 초반분도 계신답니다.
모르는 사람의 응원은 처음 받아봐서 뭐라해야할지 ㅋㅋ
역시 조금 더 노력하는수밖에 없겠죠 ㅎㅎ
응원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