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프다.
마음이 아프다./cjsdns
어렸을 적 동무와 통화를 하려니 마음이 아프다.
울타리 하나 이웃하여 살았는데 그 친구가 건강이 매우 안 좋다 한다.
통화를 하다 보니 더욱 속상하고 마음 아픈 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병이 늦게 얻은 아들에게서 나타나서 아들 또한 위중하다고 하니 그 말을 듣는 순간 이게 뭔 일인가 싶게 가슴이 철렁 주저앉는다.
본인이 아프다 할 때는 그래 나이도 있고 하니 그런대로 잘 관리하면서 치료를 받으면 되겠지 했는데 아들 이야기에는 그게 아닌 것이다. 앞길이 창창한 젊은 친구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희귀병이 유전되어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하니 그냥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정확한 이유도 모르고 치료 방법도 없고 이런 병을 잃는 사람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안타깝다. 본인의 잘못으로 인한 질병도 아니고 더군다나 유전이 된다면 이보다 더 끔찍한 일이 어디 있겠나 싶은데 설상가상으로 치료비까지 상상 이상으로 나오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이유 불문 이런 병은 정부나 의료 보험으로 완벽하게 치료비는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이중 삼중으로 고통을 당해 야하기에 개인으로서는 감당할 수가 없는 것이다.
밝혀지지 않은 원인의 의한 피부와 근육에 생기는 종양으로 그동안 고생했는데 이것이 외부가 아닌 피부 내부 근육 안으로 자라서 척추 신경을 눌러 참기 힘든 고통까지 수반되는데 다리마저 수술하여 움직일 수 없어 더욱 힘들다니 딱히 해결책을 제시할 수도 없고 답답하다.
본인은 인공 관절 수술이 잘못되어 재수술을 받고 다름 병원으로 이달 29일 날 옮기고 2월 15일 췌장 조직 검사를 하기로 예약이 되어 있고 그 결과를 본 후 종양 치료를 위한 계획을 잡아야 한다, 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아들의 종양 수술은 일단 27일로 결정되었다 한다.
그런데 문제는 매우 비관적이라는 것이며 한가닥 희망을 걸고 하는 수술이라 하니 더욱 안타 까을 뿐이다. 세상사 어지간하면 걱정을 잘 안 하는데 친구 문제로 이렇게 마음 이파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친구 문제만 같으면 이렇게 가슴 아파하면서까지 안타까워하지 않을 거 같은데 정말 매우 안타깝다.
이럴 때는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달려가 위로 라도 하고 싶지만 코로나로 면회도 안되고 된다 한들 한번 얼굴 본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싶고 세상이 정말 왜 이런지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사고 없고 질병 없는 세상은 이루어질 수 없는 그런 세상인가 신이 계시다면 그런 세상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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