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작시간

첫째가 6시부터 깨서 찾아왔다.
"가위, 풀 못 찾겠어요"

최근에 사준 그리스 로마신화 전집에 푹 빠져 있더니, 부록으로 들어 있는 종이인형 만들기가 하고 싶어 아침부터 참을 수 없었나보다. 아직 둘째는 자는데.....

그래도 떼를 쓰는 것도 아니고, 예쁜 말로 의사 표현을 하는 아이의 마음이 좋아 피곤함과 귀찮음을 무릅쓰고 일어났다.

그리고 시작된 가위질과 풀질..
옆에서 보니 집중하는 모습이 그럴싸하다.
주로 에너지를 발산하던 아이에게 이런 모습도 있다는걸 새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옆에서 살짝씩 가위질, 풀질, 종이 붙일 때 팁들만 알려주고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아침부터 만든 종이인형 2개에와 그 과정에서 아이도 배운게 있겠지만, 나도 아이에 대해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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