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경성양육관 고급양갈비도 지삼선도 진짜맛있어요

in Avle 여성 육아3 years ago

육아프리데이를 맞아 양갈비가 갑자기 양갈비가 먹고 싶던 날. 미X나 라무X같은 양갈비 전문점들은 대체로 오후 3시 5시쯤 오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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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낮, 좀 더 이른 시간에 적당한 사이드 요리와 양갈비가 먹고 싶었는데 꿔바로우 맛집으로 더 알려져 있는 경성양육관이 문득 떠올랐어요.

건대 양꼬치 거리 쪽에 중국음식점들이 많잖아요. 우육면집 딤섬집 기타등등이요. 공영주차장에 저렴히 주차도 가능하고요.

조금 이른 시각에 양갈비 먹으러 갔습니다. 첫 손님이었나봐요. 안에 아무도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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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점 2호점이 마주보고 있는데 간 곳이 1호점인지 2호점인지 모르겠네요. 공영주차장에서 내려오는 방향에서 우측 집으로 갔습니다.


경성양육관 메뉴는 여기에, '메뉴판 이미지로 보기' 보시면 아주 잘 나와있습니다.

고급 양갈비 1인분과 지삼선, 그리고 오이양장피를 주문했어요.

향신료 많이 묻어있고 기름진 양꼬치보다는 살코기가 먹고 싶었고요. 가지튀김을 먹을까 가지 피망 감자 같이 든 걸 먹을까 고민하다 지삼선.​

야채가 먹고 싶어 오이양장피까지 골랐고요. 오이양장피는 메뉴판 사진과 실제가 좀 달라 당황했지만, 그건 뒤에서 설명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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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셋팅이 깔립니다. 쯔란이라고 하나요? 향신료 1인당 크게 한접시씩, 양갈비와 함께 구워 먹는 마늘과 건두부무침, 짜사이 등이에요.

저는 싱거운 음식들 좋아해서 간이 강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아, 그리고 이 날 주문받아 주시는 분이 한국말을 아주 잘하시지는 않는 듯 했어요. 그래도 메뉴는 잘 들어갔고 잘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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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이 들어왔어요. 양갈비 구울 때 냄새가 많이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저 배기구로 연기가 쏙쏙 잘 빨려 나가서 옷에 냄새 배거나 할 일 전혀 없었습니다.

메인사진으로 제일 위에 둔 양갈비가 나왔고요. 직원분이 구워 주십니다. 익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리지만 얌전히 기다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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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도 꼬치에 끼워 굽고요. 제법 익었을 때의 사진이네요.

이거 맛있습니다. 고급양갈비! 왜 고급이라고 했는지 모르겠는데 양꼬치집마다 이런 양갈비 메뉴는 '고급양갈비' 되어있더라고요?

우선 양고기 냄새가 전혀 1도 나지 않았어요. 양고기가 유명하다는 서울의 좋은 호텔 부페에서 먹었던 양고기 구이보다 맛있던걸요.

고기에 밑간이 되어 나온건지 아닌건지 고기알못인 저로선 알 턱이 없지만, 소고기 같기도 하고 돼지고기 같기도 하고 어쨌든 아무것도 안 찍어 먹어도 맛있었어요.

질기지도 않고요. 아, 근데 좀 오버쿡되고 나면? 많이 익으면 그때는 조금 질겨지고 양고기 냄새도 납니다.

너무 많이 익혀지기 전에 위쪽 선반에 올려놓으면 되는 것 같아요. 다음에 양고기 땡길 때 또 가서 먹으려고요.

아, 저 3덩이가 경성양육관 고급양갈비 1인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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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먹다 보니 지삼선이 나왔어요. 적당히 짭조름 살짝 달큰한 양념도 맛나고, 제가 야채튀김을 좋아해서인지 가지튀김부터 해치웠는데요.

두서너 개 먹다 보니 양념이 배어서 짜더라고요. 양념 덜 묻은 가지만 골라서 열심히 먹었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진짜 좋았어요.

경성양육관은 진정 튀김류 맛집인 걸까요. 꿔바로우로 유명하다 하고, 지삼선도 맛있고.

가지튀김을 시키면 가지만 튀겨져서 나오려나요?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가지튀김에 양념 조금만 넣어주세요 해서 먹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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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오이양장피인데요. 메뉴판 사진에서는 오이가 채 썰려 있었고, 양념에 버무려져 있지도 않았고, 양념에 붉은기도 전혀 없어 보였는데 나온 음식은 달랐네요.

많이 맵지 않은, 새콤한 비빔국수 양념이랑 비슷해요. 면만 다른 면이었으면 그냥 한국음식 양념이라 해도 믿었을 꺼에요.

생야채를 먹고 싶었던 터라 좀 당황했지만 맛 자체는 괜찮았어요. 경성양육관이 맛집은 맛집인가 봐요. 크게 빠지는 음식 하나 없이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간다면 양갈비에 가지튀김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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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가 정말…. 와 침고여요!

맛이 괜찮았어요~ ㅎㅎ

짝꿍이랑 한번 양꼬치 먹으러 가봐야겠어요 오랜만에 칭따오에 ㅎ

역시 배우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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