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타는 파도를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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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은 모두
나만 돋보이길 원하고,
나만 주인공이길 원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세상에서 주인공이 되진 못한다.

그렇지만,
자신의 세상에서는 언제나 내가 주인공이다.

온전히 자신이 타고 있는 파도에 집중하고,
내가 타는 파도를 즐기면 된다.

세상에서 가장 서핑기술이 좋은 서퍼가 될 순 없어도,
내가 먼저 올라탄 파도에 얌체같은 사람이 끼어들어도

파도는 계속 친다.

파도를 타는 순간에는 그 전에 파도가 얼마나 멋졌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바로 지금 이 순간, 내가 탄 파도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내가 탄 파도가 내 보드와 몸을 밀어주는 느낌을 만끽한다.

균형감과 속도감

이 두 가지 감각이 온 몸을 감싼다.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다.

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길 원하고,
내 글이 주인공이 되길 원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쓴 글이 유명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쓴 글은 내가 무조건 읽는다.
적어도 단 한 사람의 작가와 단 한 사람의 독자는 이 세상에 존재한다.

글을 쓰고, 글을 읽고

이 두 가지의 행위가 동시에 이뤄진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나는 이 글을 읽고 있다.

그 다음 파도를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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