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심, 역적인지 충신인지
붉은 단심에 나오는 인물들은 무거운 편입니다. 이태 유정 박계원 대비 등 모두 아픈 사연을 지니고 있습니다. 각자 돌아보면 모두 납득할 만한 근거나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막 행동하는 것 같지만 나름대로 잊을 수 없는 핏빛 사연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그 무지막지한 동선들과 보통을 넘어서는 행동들은 이런 사연들이 담겨있는 험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모두 측근들로 인해 상처를 입거나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희생하는 면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태에게 유정은 아픈 손가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정은 이태의 풋사랑으로 인해 멸문지화를 당하고 풍비박산이 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키지도 못할 힘으로 경솔하게 놀다가 크게 당한 것입니다.
최고의 적인 박계원 역시 이런 사연으로부터 자유로울수는 없습니다. 박계원은 매우 차갑고 냉철한 인물이지만 대비를 대하는 태도는 매우 다릅니다. 충신이면서 동시에 연민의 감정을 느끼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또 박계원은 왕실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중합니다. 자기 중심적이긴 하지만 제대로 된 왕실을 세우는 것이 진정한 충신이 해야 할 도리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런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자신을 충신으로 여기는 역적이 박계원입니다. 확신범 박계원은 궁중에서 살겁을 일으키지만 별다른 반성이나 죄책감없이 행동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사리가 아니라 나라를 위한 공적 업무라는 합리화를 통해서 말입니다.
이런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이 내용을 더 풍부하고 더 보고싶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