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다는 착각'을 읽으면서-그 공정, 정말 공정한가요?

요 몇년 사이에 '공정'이 너무나도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출발선이 같을 수도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짚어봐야 할 지점이 너무나도 많지만,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이 이 맥락은 다 건너뛰고 '기계적인' 공정만 강조해 대니까 문제인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만 않는다.
출발선이 같아지기만 한다면, 사람들이 그토록 원한다는 '공정'이라는 게 실현된 세상일 수 있겠지. 하지만 그게 정말 옳은 세상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져야 한다.
경쟁에서 졌다고 '나락가도' 괜찮다는 관점이 정말 옳은가. 그리고 경쟁에서 어느정도 살아남은 사람은 그게 정말 자기 자신이 잘했기 때문인가.
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이루어 낸 것은 실상은 다른 사람에게 빚져가며 이뤄낸 것이고,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빚지고 있다. 하지만 이 진실은 주목 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이 '공정'만 강조해 댄 결과가 얼마나 처참했는지, 마이클 샌델은 이 책에서 열심히 폭로하고 있다.
지금 반쯤 읽었는데, 다 읽어본 다음 글을 다시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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