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반댓말은 시간이다.
익숙함으로 변절된 시간은 감각을 죽이고 영원한 건 자신뿐임에도 연인들에게 영원을 가장한다.
무모함과 판단력 상실에 뿌리를 둔 사랑은 시간이 말하는 영원의 달콤함을 벗어 날 수는 없다.
시간을 이기는 사랑은 극소수인데, 우린 유전체에 새겨진 코딩데로 영원을 속삭이고 사랑에 빠진다.
누구나 꿈꾸는 영원한 사랑은, 우리에게 너무도 귀중한 시간으로 무의식 속에 서서히 희석되어 간다.
누구나 갈망하는 사랑과 너무나 소중한 시간 중, 우리는 누구의 편에 서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