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스팀잇으로 부캐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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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담플로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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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지독한 황사를 겪은 제주도는
오늘 비로소 파란 하늘을 되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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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amflaurt in 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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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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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 동안 제주에 대한,
제주살이에 대한
로망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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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 때는 서울이 지긋지긋했고
대구에 살 땐 대구를 떠나고만 싶었죠.
서울을, 대구를
그리고 제주를 제대로 즐기지도 못한 채
그곳들에서 무언가에 치여 지내다가
그곳을 탈출해버리는
나쁜 습관을 지닌 사람으로 살아온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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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울한 삶의 방식을 이번엔 반복하지 않길,
제주를 떠나더라도 예쁜 모습을 가득 담아서
다시 돌아보고 싶은 곳으로 남길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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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오늘의 제주도의 하늘은
너무나도 파랗고
블루하고 청명하게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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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우리의 삶의 변화시켰고
하늘도 변화시켰어요.
파아란 하늘을 되찾아준 코로나에
조금 좋은 감정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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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의 하늘도 푸르른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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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하늘아,
대구의 하늘아,
인천의 하늘아,
광주의 하늘아,
의정부의 하늘아,
인제의 하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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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두 파란 색이니?
내가 살았던 그곳이,
그곳의 하늘이 푸른색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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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플로르...
이 부캐를 버리고
무엇이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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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플로르란 부캐를 잃고
무척이나 삭막하게 지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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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담플로르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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