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봄 기도
기도
·
이른 아침에
친구들 단톡방에 매일 문안 인사 올리던 친구가 건네준
시귀(詩句)가 딱 지금의 내 처지를 위로한 듯해서
나직하게 읊어 봅니다.
·
오늘이 가장 후회 없는 날이 되게 하소서.
일 분 일 초를 소중히 여기며
비지땀을 흘리고, 또 흘릴지라도
잠이 들 때 비로소 미소를 짓는 하루하루가 되게 하소서.
오늘이 가장 기쁜 날이 되게 하소서.
지금 큰 행운이 찾아오지 않아도
존재의 향기가 묵향처럼 번지며 언제나 감사하며,
언제나 기뻐하며 만나는 사람마다 웃음꽃을 전하며
내 생애 가장 기쁜 날이 오늘이게 하소서.
·
·
·
내 모든 것을 나누며, 껴안으며, 실천하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위로
·
저녁때까지는 여유부리며 태평성대를 누렸었는데
갑자기, 토요일에 치룰 대사(?)가 뇌리를 때려서 재보니
벼락치기라도 해야 할 형편이 돼부럿따!! ㅋㅋㅋ
불과 어제는, 권태로운 시간을 동경했던 나인데...
뭘~ 걱정? 난, 무량태수가 아니였던가?
애써 위로해본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