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황소고집 본점, 주인장의 고집과 뚝심이 느껴지는 집

in Korea • 한국 • KR • KO7 months ago (edited)


가게 이름은 황소고집이지만 돼지고기 특수부위인 갈매기살을 파는 곳이다. 돼지고기를 파는 집에 황소라니... 네이밍 센스는 좀 애매하다. 비슷하거나 같은 이름의 가게가 몇 개 있는데 이곳은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입구에 있다. 

실제 방문하여 식사해 보니 황소 같은 고집과 뚝심이 있는 집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우선 이 식당은 흔한 삼겹살, 목살 따위가 아니라 돼지고기의 특수 부위인 갈매기살을 전문으로 한다. 그리고 고기 양이 엄청나다. 게다가 상추와 김치 콩나물국, 마늘, 김치와 같이 손이 많이 가거나 비싼 식재료를 셀프로 양껏 제공해 준다. 주인장이 넉넉한 인심과 장기적 안목이 없다면 이렇게 운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고집이 통해서인지, 차가 없으면 찾아오기도 힘든 곳인데 목요일 점심부터 사람이 꽉 차 자리 잡기도 쉽지 않다.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2층 건물이 모두 식당이다. 주차공간은 약간 부족한 느낌이다. 12시 약간 넘은 이른 점심시간에 방문했지만 이미 80% 이상 자리가 차 있었다. 구석에 자리를 잡고 사람 수대로 갈매기살을 주문했다.




갈매기살은 이렇게 생겼다. 근막에 싸여 길쭉한 모양이다. 이걸 적당히 익히면 탱탱해진다. 탱탱해진 갈매기살을 가위로 적당히 자른 다음 이를 잘 뒤집어서 굽는다.




대충 반쯤 익은 갈매기살에 마늘을 올렸다. 더 익혀서 한 입 먹으면 숯불에 훈연한 듯한 기가 막힌 향에 쫄깃한 고기 맛이 느껴진다. 상추, 김치, 마늘 기타 반찬은 셀프로 양껏 먹을 수 있으니 가져다 먹으면 된다. 특히 엄청 비싸진 상추를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은 감동이다. 혜자스럽다는 말이 잘 어울린다.





셀프 바의 밥솥에서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김치 콩나물국이다. 칼칼하고 시원하다. 밥이 땡기는 맛이다. 계속 손이 간다.




마지막 입가심으로 먹은 김치 말이국수다. 한국인 입맛에 맛없을 수가 없는 맛이다. 김치 말이국수 외에도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도 판다. 김치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김치 말이국수를 먹는 걸 추천한다.


위에 말했듯, 이 식당은 차가 없으면 오기 불편하다. 골프장 손님과 근처 주민들, 맛을 찾아 멀리 찾아오는 손님을 상대하는 걸로 보인다. 그래도 요즘 같은 불경기에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 실제 이 식당의 네이버 리뷰는 1,000개가 넘고 평점도 훌륭하다.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맛있는 고기를 후한 인심과 함께 팔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식당의 가성비는 놀랍다. 성인 남성 셋이, 5인분을 시켜 먹었는데 배불러서 고기를 다 못 먹을 뻔 했다. 고기 인심이 후하다. 이렇게 먹고 김치 말이국수까지 시켜 먹었는데 십만 원 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 정도 맛있는 고기를,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일 인당 4만 원도 안 쓰는 것은 오랜만이다. 근처에 살거나, 근처 골프장을 방문하는 분들은 한 번 방문해볼만 하다.

자세한 위치는 여기 https://naver.me/GWFr7i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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