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을 바꿔준 책(여덟 단어를 읽고)

대학 졸업까지 한 학기를 남겨두고 주변 동기들이 인턴이며 공모전이며 여러 활동들을 하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모습을 보고 필자는 불안감과 막막함을 느꼈다. 그동안 공부는 대충하고 놀기만 했기에 ‘다른 사람들이 저렇게 할 동안 나는 뭐했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안한상태로 졸업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돼서 뭐라도 공부하자는 생각으로 휴학을 하게됐고, 바로 코딩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 한 달간은 내가 코딩천재인줄 알았다. 문제가 너무 쉽게 풀렸고 개념또한 어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심화과정 문제를 만나면 만날수록 자신감은 떨어졌고 속으로 ‘아..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 다른 것을 알아봐야하나?’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코딩 공부에 대한 열정이 식어감에 따라 다른 공부를 하기로 맘먹었는데 바로 독서였다. 마음과 머리가 텅 비어있었기에 채워넣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또한,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고싶다는 마음에서였다. 그렇게 여러 분야의 책들을 읽으면서 세상의 흐름을 미약하게나마 파악할 수 있었고 그 후 텅 빈 마음을 채우기 위해 인문학 분야의 책을 읽기로 했다. 처음 읽은 것이 이 ‘여덟 단어’란 책인데, 사실 책을 읽기 전 까지만 해도 소설이나 인문학 분야와 같이 나에게 도움이 안되는 분야라고 생각한 분야의 책들에게 관심도 주지 않았다. 그렇지만 여덟 단어와 관련된 작가의 인생관, 가치관 등을 접하고는 책의 장르에 대한 선입견을 버릴 수 있었고 좋은 가치관들을 배울 수 있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말은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합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선택한 다음에 그걸 정답으로 만들어내는 것이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걸 선택하고 후회하면서 오답으로 만들죠.’였다. 평소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와 같은 말에 공감을 많이 했고 선택한 것을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은 없고 처음부터 옳은 선택을 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저 문장을 책에서 읽은 순간 자동으로 밑줄치면서 메모를 하게됐다. 평소 전공수업을 들을 때에도 메모를 하지 않았던 내가 자발적으로 메모를 할만큼 나에게 인상적인 문장이었다. 나에게 ‘다른 사람들은 벌써 취업의 길로 나아가고 있을 때 나는 이렇게 앉아서 책만 보고 있어도 되나?’ 에 대한 답을 알려준 책이며 동시에 내 영혼을 풍요롭게 해주는 책이었다.
인생에 대한 갈피를 못잡고 도움이 필요할 때 읽어보면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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