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28] 06:15 기상. 2021년 복기 2.
지난 번 포스팅에 21년 메인 이벤트 첫 번째는 수련마무리 & 자격증 취득이었다. 두 번째 이벤트는 여행이다. 사실 올 해 초까지 여행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사람들이 '여행을 가야한다', '여행이 좋다'고 하는 말에 그저 별 생각없이 동조하는 편이었다.
병원에서 일하면서 쉬고 싶다는 차원에서 여행을 가고 싶다 정도였지, 여행하는 과정 자체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더욱이 혼자가는 여행은 왜 가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병원 수련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하고 여행을 가야한다는 약간의 의무감(?)에 여기저기 돌아다녀보았다. 부산, 제주도, 강릉, 양양, 경주, 인천, 남양주 등 그리고 알게 됐다. 나 여행을 좋아하는구나.
초반에는 힘들었다. 여행가서 뭘 할지도 모르겠고, 볼거리 몇 군데 보면 시간이 남았다. 어디에 갈지 알아보고, 뭘 할 지 고민한 뒤 떠난 여행들이 하나씩 늘어나면서 시간이 지나가는게 아쉬웠다. 좋은 곳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지나가지 않기를 바랐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여행들이었고, 많은 부분 충족되었다. 인생에서 가장 많이 여행을 다닌 시기가 아닐까싶다. 또 이런 날을, 자발적 백수가 되기 위해 오늘도 출근해서 열일을 해본다.
노동하는 모든 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