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 (3)

in Book it Sudalast year

연암은 열하에 모여든 각국 사신들과 그들을 다루는 청조의 태도, 그리고 연암 개인이 만나는 청조의 학자 또는 상인들과의 진솔한 필담을 통해 청조의 정치현실과 외교정책을 보여준다.
그는 청조의 대내외적 안정의 이면에 작용하는 국제관계와 외교 책략을 놓치지 않는다. 예컨대 청 황제가 피서파는 명분으로 매년 수도 북쪽의 열하로 행차하는 것은 몽고를 견제하려는 외교적 목적이라고 본다.
연암은 청나라가 조선사절단에게 보여주는 과도한 친절과 후대를 은혜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걱정거리로 생각한다. 그들은 중국 본토를 자신들의 영원한 정주처라기보다는 객지로 생각하기에, 오히려 조선을 바로 이웃이라고 생각하는 오랑캐 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후대해 둠으로써 조선의 군비를 방심케 하고 후일의 관계를 도모해두자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출처; 책 ≪아무도 읽지 않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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