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603] 햄스트링 파열..ㅠ

in AVLE 일상last year

요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전날 저녁에 잠들기 전에 그리고 아침에 그날 일기예보를 확인합니다. 지난 주말 내내 내렸던 비가 그치고 더이상 비가 내린다라는 예보가 없어서 어제도 자전거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낮에 소나기가 2시간 가량 엄청나게 쏟아 붓더라구요.
아내가 걱정이 되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퇴근시간에 맞춰서 데릴러 오겠다구요.
하지만 전 비가 그친것을 확인하고 금방 땅이 말라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괜찮다 했습니다.
그리고 퇴근시간이 되어서 여느 때처럼 자전거 길로 페달을 굴렸습니다.

자전거 도로는 신호를 받지 않게 끔 교차로에서는 지하로 이어져 있는데요.
이 지하도로가 낮에 소나기가 올 때 옆에 흐러던 하천이 범람을 했었나 봅니다.
물은 다 빠져서 없었지만 범람하면서 함께 올라왔던 흙이 도로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지하도로 끝에 어떤 한 사람이 자전거를 세워두고 하천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사람이 있어서 자전거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그 순간 자전거가 물기를 머금고 있는 흙에 미끄러졌습니다.
저 역시 바닥으로 내동강이 쳐졌습니다.ㅠ

한동안 누워서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겨우겨우 일어섰습니다.
그제서야 보였습니다.
도로 끝에 서 있던 사람도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서 몸을 추스리고 있었던 것을요.

온 몸이 진흙투성이에, 그리고 역한 냄새가 온몸을 감쌌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몸을 추스렸습니다.
반대쪽에서 어떤 여자분이 자전거를 타고 오고 계셨습니다.
상황을 말씀드렸고,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가라 했죠.
그리고 지하도로를 벗어났더니 아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상황을 얘기하고 조금 늦겠다 했죠. 아내는 데릴러 오겠다 하였지만, 제 몸 상태나 자전거 상태나 차에 실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페달을 돌릴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내리막길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었습니다.
집 근처까지 오니 통증이 오기 시작했고, 근처 정형외과를 찾았습니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것과 다르게 일찍 문을 닫았더라구요.
할 수 없이 집으로 가서 온 가족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씻고 밥먹고 소파에 앉아서 쉬었는데.. 이제 자러 가야지 했는데..
정말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기어서 침대로 갔네요.
아침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출근도 못하고..
아내의 부축을 받아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ㅠ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구요.
허벅지 햄스트링 파열.. 이랍니다.


당분간 움직이지 말랍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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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두바퀴 브레이크는 쥐약입니다..빨리회복하시길

감사합니다!
오래되었지만 자전거 타면서 입은 상처가 아직도 팔꿈치에 흔적으로 남아 있는데 말입니다. ㅠ

Hi @powerego,
my name is @ilnegro and I voted your post using steem-fanba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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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어떡해요 ㅠ
많이 심하게 다치셨네요 ㅠㅠ
뼈에는 이상이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ㅠㅠㅠ
파열이면 진짜 너무너무너무 아플텐데 ㅠㅠ 얼른 쾌차하시길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정말 뼈에 금이라도 갔겠거니 생각했었거든요. ^^;

정말 놀라셨겠습니다 ㅜㅜ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헙.. 햄스트링파열이라니요 ㅠㅠ
꽤나 심하게 낙차하셨나 봅니다. ㅠㅠ
부디.. 잘 회복하시고 이전상태로 빨리 돌아가시길 바래봅니다. ㅠ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통증이 심하네요. ㅠ
잘 회복할 수 있도록 잘~ 쉬고 또 잘~ 쉬겠습니다. ^^

세상에.. 이게 무슨일이십니까 ㅠㅠ

그러게요.. 토요일 잔칫날 갈 수나 있을까 싶어요.. ㅠ

이런...ㅠㅠ

글을 보니 그 정도가 다행스럽네요.
어서 쾌차 하시기를...

네~ 감사합니다!
정말 이 정도여서 다행입니다!

이런 강제 휴식은 달갑지가 않아요
아니 이렇게 빠르게 회복을 한다 는 소리를 들으시게
빨리 잘 회복 하시길 바랄께요 ~!!
아자 !! 건강 !!

맞아요.. 이런 강제 휴식은 달갑지 않죠.
그래서 오후에 출근을 할까도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맘과 다르게 몸이 따라주지 않더라구요. 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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