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초년생의 험난한 사회 적응기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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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년생의 험난한 사회 적응기 "
◎ 영화 간단 정보.
개봉 : 2006년 10월.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감독 : 데이빗 프랭클.
출연 :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등.
흥행 : 국내 관객 137만 명.
◎ 명장면/명대사.
솔직히 자기가 뭘 노력했는데? 징징대기만 하잖아. 남들은 오고 싶어 하는데 자기는 그냥 스쳐가는 자리잖아. 그러면서 미란다가 이뻐해 주길 바래? 꿈깨, 아가씨야. - 나이젤曰
벌써 했잖아 에밀리한테. 아니, 넌 분명 널 위해 선택했어. 그건 네가 이런 삶을 원했단 뜻이지.- 미란다曰
그녀는 나에게 큰 실망을 준 비서이다. 하지만 그녀를 채용하지 않으면 당신은 멍청이다. - 미란다曰
◎ 누리꾼 반응.
- 성공적인 직장 생활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 패션의 화려함보다 인생의 교훈을 알려주는 영화.
- 당신은 꿈꾸는 일들을 하고 있는가?
- 진짜 행복이란 무엇인가 계속 묻게 되는 영화.
- 너무나도 현실적인 영화.
-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생각하게 하는 영화.
◎ 당신 꿈꾸는 일들을 하고 있는가?
소설을 영화화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초년생의 험난한 사회 적응기를 다룬 영화이다. 대학 졸업 후, 각자의 꿈을 가지고 사회에 나오지만 현실은 냉정하며 녹록하지 않다.
하고 싶었던 일이나 꿈꿔 왔었던 일은 고사하고 눈 앞에 닥친 현실에 적응하기 바쁜 생활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누구도 위로해주지 않으며, 옆의 동료와도 경쟁해야 하는 냉혹한 곳이 바로 현대 사회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14년 전 영화지만 2020년인 현재와 비교해도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만큼 사실적으로 표현해낸 영화로서 우리가 겪어야만 했던 모습들을 떠오르는 게 한다.
또한 극 중 나이젤의 대사를 통해 느끼는 바가 많았다. 나 역시도 좀 더 노력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후회가 되었다. 우리 모두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만 과연 최선을 다해 노력했을까?
영화를 다 보고 나니 그 여운이 굉장히 오래 남았다. 과연 나는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 아니라면 앤디처럼 용기를 내어 꿈을 찾아 나아갈 수 있을까?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어떠한 상황인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가? 아니라면 앤디처럼 용기를 내어 꿈을 찾아갈 것인가? 여러분들의 사회 초년생은 어떠했는가?
◎ 줄거리 간단 정보.
앤디는 저널리스트가 되고픈 꿈을 이루기 위해 뉴욕으로 왔지만 쉽지 않은 현실에 부딪힌다. 그러던 와중에 패션 매거진인 런웨이의 면접을 보게 되고 편집장 비서로 취업에 성공한다.
물론 앤디가 하고픈 일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한 발판으로 생각하며 1년 버티기로 결심한다. 또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월세를 내기 위해서.
패션에 관련된 회사에서 일하고 있지만 패션에 대해선 무지하고 외면하는 앤디의 회사 생활이 마냥 힘들기만 하다. 더군다나 그의 보스는 악마로 악명이 자자한 편집장 미란다이다.
쉴 틈 없이 주어지는 업무와 야근,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녀의 존재를 인정해주지 않는 미란다의 행동으로 인해 앤디는 매우 힘들어한다.
그나마 앤디에게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나이젤을 찾아가 푸념을 늘어놓지만 나이젤조차 그녀의 응석을 받아주지 않으면서 팩트 폭격을 날린다.
앤디는 이에 패션 회사인 만큼 자신을 그에 걸맞게 바꾸기 시작한다. 쓸데없는 시간 낭비라고 치부해버렸지만 이젠 누구보다 신경 쓰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또한 철두철미한 업무 처리는 물론 불가능한 업무까지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미란다에게 인정받기 시작하고 그녀 또한 서서히 패션계에 적응해 나간다.
하지만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는 없는 법.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만큼 그녀의 남지친구인 네이트와 친구들에게는 소홀해지면서 서서히 멀어지게 된다.
특히 시도 때도 없이 앤디를 호출하는 미란다를 못마땅해하는 네이트와 마찰이 계속되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악화되어 간다. 계속해서 승승장구하는 회사 생활에 반해 그녀의 사생활은 서서히 망가지고 있었다.
일과 삶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을 때, 앤디는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되는 사건에 맞닥뜨린다. 패션 업계에서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파리 패션쇼에 미란다와 같이 참석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런웨이의 편집장 자리를 오랜 앙숙인 프랑스 편집장 재클린에게 주고 미란다가 쫓겨난다는 소식을 듣고는 부랴부랴 그녀를 돕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다.
하지만 미란다는 이미 이러한 계획을 다 알고 있었고 오랜 친구이자 직원인 나이젤이 그토록 가고 싶었던 자리를 재클린에게 주면서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나이젤은 실망으로 인한 큰 상처를 받게 된다.
미란다는 앤디에게 자기를 위해 애써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자기와 앤디가 같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모두가 우리처럼 살기를 원한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미란다에게 실망한 앤디는 자기는 아니라고 부정하는 동시에 나이젤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비난을 가한다. 그러자 미란다는 앤디에게 그녀 역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사실 앤디는 그토록 파리 패션쇼에 참석하고 싶어 했던 선배 에밀리를 대신해 와 있었다. 물론 에밀리의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가 있었지만 선택한 것은 앤디 본인이었기에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앤디는 진정 자신이 원했던 꿈을 찾아 나서는 계기가 되었고, 미란다의 비서 일을 그만두고 저널리스트로서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