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vu 서비스를 보며, 군대에 가는 아들에게

in zzan3 years ago (edited)

아들이 병사로 군대에 간다면 18개월 복무하나? 그렇다고 생각하고.

월 30만 원쯤 월급을 받나? 그렇다고 생각하고.

아들이 군대에서 18개월 동안 받을 월급여의 총액은 540만 원.

  • 이 돈을 어떻게든 마련하여 아들에게 대여하고 차용증을 받아 매월 꼬박꼬박 돌려 받는다.

그 540만 원으로 스팀 1개당 648원으로 계산하여 8,327개를 산다.

즉시 전량을 스팀 파워업하여 8,307개를 @upvu에 위임(임대)한다.

나머지 20개는 글을 쓰기 위한 리소스 크레디트(RC)로 남겨 놓는다.

이후로 아들이 자대에 배치될 때까지 아들의 스팀잇 블로그 계정에서 군에 간 아들을 보낸 아버지의 애끓는 정을 담은 글을 날마다 하나씩 게시하고 저자 보상과 셀프 큐레이션 보상을 받는다.

  • 애정이 식었다 싶으면 길가에서 바삐 움직이며 치열하게 사는 개미 사진이라도 찍어서 감상을 담은 글을 쓴다.

@upvu 계정으로부터 분배받는 큐레이션 보상이 도착했는지 확인하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과가 된다.

날마다 받는 스팀달러는 스팀으로 바꾸며 계정에 보상으로 들어 온 모든 스팀은 파워업을 하고 @upvu 계정에 추가로 위임(delegation)하여 복리 효과를 노린다.

아들이 자대에 배치된 후로는 이 일과는 계정의 원래 주인인 아들에게 돌아간다.

아들은 집을 떠나 보고픈 아버지를 그리는 정을 담은 글을 날마다 하나씩 게시하여 저자 보상과 셀프 큐레이션 보상을 받는다.

  • 애정이 식었다 싶으면 내무반에서 혹시라도 눈에 띄는 먼지 사진이라도 찍어서 빨리 가지 않는 세월의 무상함을 담은 글을 쓴다.

이렇게 나라를 지킨 지 어언 1년 6개월이 지나면 스팀의 수가 1만 6천개 정도(날마다 약 0.13% 보상 가정)로 약 2배로 불어나 있는 것을 목도한다.


아들은 아래 4가지 상황을 접한다.

  • 스팀의 가격이 천정부지(예: 1만 원)로 올라 있어 원화로 평가한 금액이 1억 6천만 원이 넘어 있다. 대박이다. 아버지의 혜안에 감탄한다.

  • 스팀의 가격이 오르락내리락 하였지만 최초 매수 금액인 650 근처에 있어 원화로 평가한 금액이 1천만 원이 넘어 있다. 아버지의 혜안에 감탄한다.

  • 스팀의 가격이 꾸준히 하락(예: 320 원)하여 원화로 평가한 금액에서 약간의 손실이 있다. 그냥 써버렸으면 모으지 못 하였을 돈을 횡재한 것으로 생각한다. 아버지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 스팀의 가격이 대폭 하락하여 몇 년 전 최저 가격으로 하락하여 원화로 평가한 금액이 180만 원을 조금 넘는다. 다만, 허송세월하지 않은 셈친다. 얼마간이라도 수중에 넣을 수 있어서 아버지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스팀의 가격이 오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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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멋진 아버지네요!
저도 나중에 써먹고싶네요.

올해기준으로 이등병월급이 46만원이고 병장은 60만원이 넘는다네요. 그리고 매년 10%가 넘게 오르고 있으니 스팀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훨씬 많아지겠죠? 아들은 제대하고 지방의 작은 아파트 한채 얻을 수도 있겠는데요~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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