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in zzanlast year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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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cjsdns

개천에 얼음이 녹으니 오리 가족들이 신이 났다.
아직은 물이 찰 텐데 아랑곳하지 않고 좋은 세상이 왔다고 아침 일찍부터 가족 나들이를 했다.

봄이 왔다고 부지런 떠는 오리를 보니 괜히 부끄러워진다

왠지 모르게 요즘 아침이면 게으름을 피우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불을 걷어차듯 제치고 일어나는 게 아니라 자꾸만 끌어당겨 덮으려는 행동을 한다.

아무래도 해가 길어지고 활동량이 늘다 보니 그런 거 같기는 한데 이게 봄을 타는 건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일찌감치 가족 나들이한 오리를 보니 좋아 보이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봄이 되면 가족 모두 모여 꽃구경 나들이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가족이 많지 않으면서도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아버지 어머니 더 늙어 쇠약해지기 전에 오리 가족처럼 모두 모여 꽃구경 하면 좋겠다.

4월 5월 꽃 철이 되면 나서면 둘러보면 꽃동산이라도 가족이 함께 한다는 게 참 어렵다.
내 기억에 언제 가족이 모두 모여 꽃구경 봄 나들이를 했지 생각해 보면 아득하다.

살기 좋아진 세상이라지만 핵가족화되고 미혼이라도 독립이라는 미명아래 혼자들 나가 살고 하니 조카들은 물론 형제들 보기도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이젠 가족의 개념도 바뀌어간다.
예전에는 가족 하면 가까이 사는 일가친척들이 모두 가족이었는데 이제는 가족 그러면 부모 형제인데 그것도 형제 없는 사람이 많다 보니 앞으로는 가족이라고 해야 자기 혼자인 사람이 많아 가족이란 말도 낯선 말이 될지도 모르겠다.

지금 사람들은 자연에 섭리에 역행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거 같다.
입만 벌리면 자연보호인데 정작 자신들의 삶이 자연의 순리나 섭리와는 역행하는 것을 보면 바람풍 인 한자를 이가 빠져 바담풍으로 발음되어 가르치던 선생님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학생들이 바담풍이라 따라 하니 그게 아니라며 종아리에 회초리질 하던 선생님이 생각난다.

가족 하면 따스함이 깃든 말인데 이젠 가족 그러면 쓸쓸함이 더 느껴지는 그런 말이 될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괜히 세상이 삭막해지는 느낌이다.

스티미언 여러분
가족은 많을수록 좋습니다.
많이 낳아 잘 기릅시다.
행복의 근원이 가족입니다.

2023/02/16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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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낳아 열심히 기르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응원으로 10스팀 보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열심히 건강하게 잘 키워보도록 하겠어요

Hi @cjsd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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