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숫자 18과 81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숫자 18과 81/cjsdns

18을 뒤집어 거꾸로 읽으면 81이 된다.
그런데 묘하게 두 숫자가 주는 의미는 끝과 끝에 있는 것 같다.
마치 방위에 있어 동쪽과 서쪽 자석에 있어 N 극과 S극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뭐 이것도 10대나 20대 30대는 실감이 안나는 이야기 일수도 있다.
최소한 50대는 되어야 실감이 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60대 정도 되면 남의 이야기하는 게 아니네 하고 피부에 와닿는 게 안미라 폐부를 찌르는 말이 된다.
그게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바로 이 이야기다.

사랑에 빠지는 18세,
욕탕에서 빠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다리뼈가 연약한 81세.

두근 거림이 안 멈추는 18세
심장질환이 안 멈추는 81세.

이야기를 더 이어가면 더욱 서늘해진다.

사랑에 숨 막히는 18세,
떡 먹다 숨 막히는 81세.

학교 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 당뇨 걱정하는 81세.

아무것도 철 모르는 18세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 찾아 나서는 81세.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30대 혹은 40대 미만은 이 이야기가 그냥 웃어넘길 이야기로 보일 수 있지만
나이가 좀 있는 60대 사람들은 사실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웃어넘길 것만도 아니다.
그러니 70대가 이 이야기를 듣는다면 한숨만 나오는 이야기기 아닐 수 없으리라.

한국인의 연령별 생존 확률 통계를 보면 이야기의 의미는 더욱 깊게 다가설 수밖에 없다.

통계에 의하면 70세까지 생존 확률은 86%이다.
그런대로 수긍이 가고 여유로움이 좀 있는 말이며 안심이 되는 말이다.

그러나 75세까지 생존 확률을 보면 54% 급감하고 80세까지 생존 확률은 30%라고 한다.
다시 말해 80이 되고 보면 살이 있을 가능성은 30퍼센트고 살아있다 해도 주변에 친구들 중에 70퍼센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서 5년을 더해서 85세까지 생존 확률은 15%이며 90세까지 생존 확률은 5% 확 떨어진다.
말 그대로 90세가 되면 100명 중 95명은 이미 저 세상에 가고 5명만 남는다는 계산이다.
그러니 100세는 그렇고 90세까지 사는 것도 5퍼센트 이내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계청 완전 생명표를 보면 요즘 태어 나는 아이들은 10세까지 살 가능성이 많이 높다.
표를 보면 자신의 나이 또래의 기대여명을 알 수 있다.

완전생명표(1세별)
https://kosis.kr/statHtml/statHtml.do?orgId=101&tblId=DT_1B42&conn_path=I2

이걸 보고 있으니 나 같은 경우 기대 여명이 20년도 안된다.
기대 여명이 20년 정도 이면 자신의 의지로 뭔가 할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10년 정도로 보인다 아주 널널하게 잡아도 15년이다.

참 바쁘게 생겼다.
할 일은 많은데 일할수 있는 주어진 시간은 고작 10년 선심 쓴다고 해도 15년 이라니 쉬엄쉬엄 이 아니라 뭐든지 서둘러야 하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우리 어머니 말씀에 이르면 할 일 다 하고 죽은 사람 없다 하신다.
하다 하다 못하고 죽으면 누군가 할 수 있게 하는 게는 하는 게 최선이다.
그런데 내가 뭔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일을 손에서 놓고 편히 살겠다고 손에서 일 놓은 지 언제인데 일 타령이니 지금 뭘 하는데 하고 반문하게 한다.

마무리하며 한마디 더 늘어놓으면 힘든 육체노동이 아니면 일이 아니라 생각하는 세월을 산 나는 그때의 시각으로 오늘을 보면 정말 신선놀음하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 일은 무슨 일을 한다는 말인가.
91세 이신 우리 아버님 말씀도 그렇다.
넌 매일 컴퓨터나 뚜드리고 놀면서 하는 일도 없이 뭘 한다는 것이냐 하신다.

기대 여명 20여 년도 그냥 주어지는 거 아니다.
받고자 열심히 노력해야 받을 수는 얻을 수 있는 선물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건강을 위해서 만보 걷기는 꾸준하게 해야지 하는 각오도 서고 시간을 더욱 알차게 보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스티미언 여러분들도 건강 잘 챙겨서 오래도록 스팀도 지키고 지구를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2/07/09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