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꼬따오 여행]첫날-방콕도착
출발하기 전 라운지에 들렸다. 연장이 되지 않아서 기한내에 다이너스 카드를 부지런히 쓰면서 여행을 다니려고 했는데...
이 여행이 마지막이 되버렸을 줄이야!!ㅠㅜ
라운지에 생각보다 사람이 꽤 있었다.
막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게 생겼다 할 시점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도 마스크 잘 쓰고 사람들과 막 부대끼지 않으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출발했었다.
라운지에서 먹을 것들을 잔뜩 담아서 먹었다..
이때는 몰랐지...ㅜㅠ 이게 마지막 라운지 이용이 될 줄...
우리는 진에어를 타고 방콕으로 출발했다.
늦은 오후 출발이라서 창 밖으로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었다.
나 갔다올께!! 속으로 인사를 하고 이때까지는 좀 신나있었다.
우리가 예약한 비행기표가 무슨 프로모션에 포함되어 있어서 밥과 간식이 나왔다.
밥을 먹고 나니 배가 좀 더부룩해서 과자는 가방에 잘 담아서 방콕여행동안 함께 하였다..ㅎㅎㅎ
방콕 공항 도착!
방콕 공항에 신혼여행으로 왔었는데 그때 남편이랑 나랑 둘다 많이 아파서 제정신이 아니었던 지라 공항을 살펴볼 정신도 여력도 없어서 이번에 방콕공항에 도착하니 초행으로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방콕공항이 같은 나라 공항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푸켓공항이랑 엄청 비슷해서 푸켓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 뭔가 아는 곳에 온 느낌도 받고..
분명히 여기가 초행이 아닌데 초행같고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은 신기한 느낌...
일단 유심부터 겟!
숙소까지 택시를 타면 빠르고 편하겠으나..
내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고 대중교통이용에 좋은 숙소를 골랐고 우리는 전철을 탔다..
캐리어를 끌고 가는 내내 내가 맞게 가는 건지 아닌건지 뭔가 비몽사몽한 느낌으로 지친 몸을 질질 끌고가는 느낌이었다..ㅠㅜ
아..다음엔 공항에 내리면 눈탱이 좀 맞아도 너무 피곤하니 다음엔 그냥 택시를 타야겠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무거운 짐은 내려놓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분명 숙소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어디도 못갈 것 같았지만 짐을 숙소에 집어넣고 나니 그냥 하루를 대충보내기엔 아쉬워졌다.
방콕에서의 일정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숙소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골목까지 꾸역꾸역 걸어갔다.
백종원선생님이 드셨던 사테가 너무 눈에 아른 거렸기 때문이다.
동남아에서 한국에 돌아오면 다른 것보다 사테가 너무 너무 그립다.
사테를 파는 식당들도 있지만 동남아의 그맛이 아니라서 결국 또 여행을 동남아로 오게 만드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너무 늦게 와서 그런지 코로나사태가 막 시작되어서 그런지 사테집은 문을 닫았다....ㅠㅜ
옆에 랏나집은 영업을 하길래 랏나는 하나 시켰다.
온 김에 이 근처에 유명한 집은 다 먹어보겠다는 원대한 포부가 있었다.
랏나는 해물누룽지탕과 맛도 식감도 비슷했다.
사실 나온 것만 봤을 때 좀 비리거나 하지 않을 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기우였다.
랏나를 맛있게 먹고 온 집은 돼지국수로 유명한 식당이었다. 미슐랭을 받았다는데 ...
남편도 나도 너무 누린내가 나서 많이 먹지 못했다.
신기한 건 안에 든 고기는 누린내가 없는데 국물에서 누린내가 났다.
무슨 원리로 이렇게 되는 지 모르겠다.
주변에 사람들은 아주 맛있게 먹고 있었고 나도 이걸 기대해서 랏나를 하나 시켜서 나눠 먹고 왔는데 랏나나 하나 더 먹을 껄 그랬다고 후회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돼지국수가 내 빈정을 심히 상하게 하여서 뭔가 급히 날 달랠 것이 없을 까 하다가 망고밥이 있길래 덥썩 구매하였다.
숙소에 돌아가서 후식으로 먹으니 딱 좋았다.
진짜 힘을 쥐어짜서 돌아다녔기 때문에 씻고 눕자마자 잠들어버렸다.
으앜 ㅠㅠ 정말 그리운 공항 모습이네요 ㅠㅠ ㅋㅋㅋㅋ
어서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돼서
해외 여행 좀 손쉽게 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ㅎ
정말요..ㅜㅠ이제 격리는 없어져서 그나마 다행인것 같아요!!
이제 코로나로 여행 못가는 것도 얼마 안남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