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4(화)역사단편282. 모든 기록을 참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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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 本史 其 搜採(수채)의 材料(재료)
然則(즉연) 本書의 目的(본서의 목적)은
右陳(우진)에 依하여 自然 明白(자연명백)한 바이거니와,
其 材料(기 재료)에 至(지)하여 正史뿐 아니라,
或(혹) 可信할 境遇(경우)에는 石碑(석비)도 採(채)하며 小說도 遵(준)하노니,
噫(희)라, 太宗(태종)의 東征(동정)이 東萊人(동래인)의 口碑(구비)로 傳하더니,
金東溟(김동명)의 東征의 實跡(실적)을 日本史에 得(득)하며,
廣開土王(광개토왕)의 捷報(첩보)가 義州人의 口碑(구비)로 傳하더니,
近日(근일) 淸人이 捷倭(첩왜)의 遺文(유문)을 懷仁縣(회인현)에서 發(발)하였으니
口碑(구비)라도 어찌 盡侮(진모)하며,
壬辰錄(임진록)이 雖誕(수탄)이나 龍蛇慘狀(용사참상)의 一班(일반)이 此(차)에 見하였으며,
朴氏傳(박씨전)이 雖慌(수황)이나 丙丁亂雜(병정난리)에,
大略(대략)은 此에 想(상)할지니
小說이라고 어찌 盡毁(진회)하리오.
<출처: 大東帝國史敍言[신채호],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搜採(수채): 찾아서 선택함
然則(즉연): 그러므로
右陳(우진): 앞서 밝힘, 세로쓰기 문장에서는 오른쪽이 앞선 내용이 된다.
採(채): 선택하다, 채택하다
遵(준): 따르다
噫(희)라: 안타깝다
太宗(태종): 신라 태종무열왕 김춘추를 말한다.
東萊人(동래인): 부산에 있는 동래지역 사람들
口碑(구비): 비석에 새긴것처럼 오랫동안 전해내려온 말
實跡(실적): 실제 자취
金東溟(김동명): 동명(東溟) 김세렴은 1636년 통신사 부사로 일본에 다녀왔다.
보고 들은것을 『海槎錄해사록』으로 남겼다.
捷報(첩보): 싸움에 이긴 소식
捷倭(첩왜): 왜적을 무찌르다
懷仁縣(회인현): 만주 봉천성 회인현
盡侮(진모): 모두 업신여기다
壬辰錄(임진록): 임진왜란 배경의 소설, 작자-연대미상
雖誕(수탄): 비록 거짓
龍蛇慘狀(용사참상): 전쟁의 참혹한 모습
一班(일반): 같음
雖慌(수황): 비록 어렴풋하다
丙丁亂雜(병정난리):병자호란(1636~1637), 정묘호란(1627년)을 말한다
大略(대략): 큰 줄거리
盡毁(진회): 전부 버리다, 헐다

옮기면
四. 본 사서의 사료선택
그러므로 본서의 목적은
앞에서 밝힌바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밝혀진 것이니,
그 재료에 이르러 정통사서뿐 아니라,
간혹 믿을 수 있는 경우에는 비석도 선택하며 소설도 선택하노니,
안타깝구나,
태종 무열왕의 동쪽정벌이 동래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더니,
동명 김세렴의 일본을 정벌했다는 실제자취를 일본역사책에서 얻었으며,
광개토왕의 승전보가 의주 사람들의 입으로 전하더니,
최근에 청나라 사람이 왜병을 무찔렀다는 전승문장을 만주 회인현에서 밝혀냈으니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라고해서
어찌 전부 가볍게 대하겠는가.
임진록이 비록 거짓이나 전쟁이 참상의 같은 모습이 여기에 보였으며,
박씨전이 비록 어렴풋하나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의 혼란과 복잡한 상황을,
큰 줄거리로 이 책에서 생각할 수 있으니
소설이라고 어찌 전부 배척하리오.
<출처: 大東帝國史敍言[신채호],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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