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1(토)역사단편280. 우리역사의 소중함과 현실
國史(국사)는 국민의 필유물
족히 국민사상을 지배할 자이다.
선생의 글을 계속 읽어간다.
四. 餘外(여외) 政治上이든지 風俗上이든지 萬一 事大主義 四字와 連(연)하면
此(차)를 塗削(도삭)하며 此를 棄擲(기척)하고,
合(합)하면 此를 贋造(안조)하며 此를 添演(첨연)하여
記錄의 黑白(기록의 흑백)이 變換(변환)하였으며,
五. 居然(거연) 彼等의 謬論(유론)이 滔滔(도도)히 世를 傾(세를 경)하여
後人의 言論自由(언론자유)를 奪(탈)하매,
間或(간혹) 先覺 大儒(선각 대유)가 作하여
巨手의 筆로 一大良史(일대낭사)를 著하는 世에
公佈할 媒(매)가 無한 茶山翁(다산 정약용)의 筠心閣叢書(균심각총서)에
本朝史(본조사)가 有하며,
燕巖氏(연암씨)의 全集에 大東通史(대동통사)가 有하나,
皆中(개중) 衍(연)에 藏(장)하여 蠹蟲(두충)에 供(공)할 而已(이이)니
可히 勝惜(승석)할까.
<출처: 大東帝國史敍言[신채호],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餘外(여외): 그 밖에, 기타
連(연): 부족하다, 힘들다
塗削(도삭): 더럽히고 깍아냄
棄擲(기척): 던져버림
合(합): 맞다, 어울리다
贋造(안조): 위조
添演(첨연): 더해서 늘리다
變換(변환): 달라져서 바뀜
居然(거연): 슬그머니
謬論(유론): 틀린 주장
滔滔(도도): 세력이 가득퍼짐
世를 傾(세를 경): 세상이 기울어지게 하다
奪(탈): 빼앗다
先覺 大儒(선각 대유): 먼저 깨달은 큰 학자
一大良史(일대낭사): 위대한 역사책
媒(매): 연결수단
茶山翁(다산옹): 다산 정약용을 높여부르는 호칭이다
本朝史(본조사): 조선의역사
燕巖氏(연암씨): 연암 박지원을 말한다
衍(연): 퍼지다
藏(장): 감추다
蠹蟲(두충): 좀벌레
供(공): 이바지하다
而已(이이): ~일 뿐이다
勝惜(승석): 견뎌내고 소중하게 여기다
옮기면
(4) 그 외에도 정치적건, 풍속에 대한 것이건
만일 ‘사대주의’ 네 글자와 잘 어울리지 않으면
이 내용을 더럽히고 깎아내며 던져버리고,
잘 어울리면
이 내용을 위조하여 덧붙여서 늘렸으니
기록의 흑백이 달라져서 바뀌었다.
(5) 쉽게 이런 부류의 틀린 주장들이 막힘없이 퍼져나가
세상을 기울어지게하여
후대의 언론자유를 빼앗은탓에,
간혹 먼저 깨달은 대학자가 일어나
뛰어난 솜씨로 위대한 역사책을 쓰는 시대가 되어
널리 알릴 연결수단이 없는
다산 정약용의 ‘균심각총서’에 조선의 역사가 있으며,
연암 박지원의 전집에 ‘대동통사’가 있으나,
대부분 감춰뒀으니 좀벌레에 이바지할 뿐이다.
그 애석함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출처: 大東帝國史敍言[신채호],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사대주의와 식민사관에 오염된 역사책은 판을치고
진정한 역사를 탐구하는 길에는 잡초만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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