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캘란12 쉐리 오크

결국 돌고 돌아 여기다.

뚜따 하자마자 넉 잔을 마셨다. 역시 밸런스가 좋다. 괜히 명가가 아니야. 빌리형 분발 좀 해요.

먹다가 맛있어서 “야 뭐 18 못지 않구만”이라고 생각했다. 취했나보다.

맥캘란 마실 땐 크리스마스 같다. 둥글고 따뜻해서. 건포도와 너트 때문일까. 긴 피니시까지. 굿.

구형 타령하지 다들. 나도 그렇고. 어깨 동그란 구형 맛이 좋긴 했다. 하지만 있잖아, 지금 먹는 이게 내일의 구형이라고.

나는 앞으로 지랄말구 엔트리 사서 편하게 마실 것이다. 니트로 먹고 온더락스로 먹고 하이볼도 해 먹고. 생각난 김에 얼음 넣은 잔에 맥캘란 따라 마셨다. 웩.

재구매 의사 있다. 평생 곁에 두고 마실 싱글몰트위스키 4종 중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