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거실 창에서 오후 2시 정도 남중고도로 쏟아지는 햇살과 조용한 영화를 본다든가, 아무 말 없이 바람과 비와 교통과 건물을 본다든가, 침대 속에서 4년 전에 산 책을 읽는다든가 하면 좋은데, 평소에는 분명 그럴 시간이 있었는데 왜 내가 그러지 않는지 의아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평소에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가끔 거실 창에서 오후 2시 정도 남중고도로 쏟아지는 햇살과 조용한 영화를 본다든가, 아무 말 없이 바람과 비와 교통과 건물을 본다든가, 침대 속에서 4년 전에 산 책을 읽는다든가 하면 좋은데, 평소에는 분명 그럴 시간이 있었는데 왜 내가 그러지 않는지 의아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평소에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묘사 좋네요. 남중하는 빛 아래에서 영화보는 기분, 댓글 읽으니 팍 떠오릅니다. 평소에 쉽게 하던 행동보다는 잠깐 짬이 나서 하게되는 그런 행동들에 조금 더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거겠죠. 코로나 시국의 장마철 지루한 휴가일에 늘어져서 자는 잠보다 출장길에 휴게소에서 잠깐 맛보는 쪽잠이 더 맛있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