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소보루호두과자 나눠주기

직장 때문에 천안에서 지내고 있지만 딱히 호두과자를 접할 일도 없고 오히려 천안에 놀러오신 부모님이 호두과자를 사다주실 정도로 접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직장 동료가 튀김소보루호두과자를 사와서 나눠준 적이 있습니다. 튀김소보루도 한번 먹어봤을 뿐 익숙치 않은데 튀김소보루호두과자라니 더더욱 이상하기도 하고 신기하게 느껴졌네요...

그러다 이번에 모처럼 본가로 올라가야 하는데 생각해 보니 천안에 살면서 지인들에게 한번도 호두과자를 선물로 준 적이 없다는게 문득 떠올랐습니다. 얼마 전에 조카네 가족이 천안에 놀러왔는데 호두과자를 손에 쥐어서 보내주지 못한 것도 마음에 걸리구...

그래서 마음 먹고 지인들 나눠줄 호두과자를 잔뜩 사서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천안 동부역에 바로 앞에 있는 호두과자 집이 유명하다고 하여서 기차타러 가는 시간 보다 일찍 도착한 뒤에 들어가서 지인들 선물할 튀김소보루 호두과자 7세트하고... 조카 줄 선물세트 1개를 구매했습니다.

많이 사서 그런지 서비스로 갓구운 호두과자도 주셨는데 갓구운 붕어빵처럼 부드러운데 안에 앙금은 더 맛있고... 괜히 사람들이 음식은 현지에 가서 갓 만든 따끈한 음식으로 직접 먹어보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알 게 된 것 같습니다.

들고 올라온 것도 일이었지만 지인 한명 한명 나눠줄 때마다 별거 아닌 선물인데도 다들 너무 좋아하고 맛있다고 해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분명 돈은 썼는데 양손 가득 들린 호두과자만큼 마음이 더 풍족해진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과소비도 좋지 않지만 있는 자리에서 현명하게 모을 수 있는 만큼 모으고 주변한테도 정을 나누면서 살아가는 게 제게 있어서는 살아가는 즐거움이자 방법인 것 같네요 ㅎㅎ... 나중에는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