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9(수)
에브리타임 중고거래
새로운 경험
얼마전 친구를 대신해서 편의점 택배를 수령해준적이 있었다.
그렇게 택배는 내 방에 며칠을 머물러 있었고, 장학관으로 돌아온 친구는 내 방에서 언박싱을 했다.
책이라고 예상했던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가방이 들어있었다.
친구는 에타 장터에서 구매한 가방이라고 말해줬다.
에타 장터는 한 두번 구경해보고 책이랑 재미없어 보이는 것들만 팔아서 관심을 안 뒀는데, 여러번 장터 거래를 했다는 친구 덕분에 흥미가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종류의 상품을 올리지만 그 중에 쓸만한 것을 찾는 건 꽤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마침 친구의 거래 상품을 눈 앞에 두고 있었던 나의 높은 텐션과 괜찮은 제품의 판매글이 시너지를 일으켜 나의 첫번째 장터 거래가 성립되었다.
한번 거래를 해보자 그 다음부터는 망설임이 거의 없어졌다.
새학기 시작으로 교재가 필요했던 때라 교재도 두 권이나 거래를 했고,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도 샀다.
만족스러운 거래를 해오던 중 기장 때문에 조금 고민되는 코트의 판매글이 올라왔다.
물론 거래는 성사되었지만, 이 거래를 통해 신기한 걸 알게되었다.
에타는 해당 학교의 학생만 가입을 할 수 있는 구조인데, 내가 구매한 코트의 판매글이 다른 학교를 다니는 친구의 에타 장터에도 올라왔다는 것이다.
실제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드물게 업자가 아이디를 사서 판매글을 올리기도 하는 것이었다.
내가 거래한 사람들이 학생인지 업자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런 방식으로도 사업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