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Engine vs Hive Engine 차이점 살펴보기

스팀과 하이브의 하드포크 이후 스팀엔진팀이 하이브엔진으로 넘어간 것도 어느덧 2년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엔진 개발팀에서는 SE과 HE을 병행하여 운영하였으나, 하이브엔진에 모든 개발 리소스가 집중되었던 관계로 스팀엔진과 하이브엔진은 완전히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는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자체적인 스팀엔진의 운영이 가능한지, 업그레이드 된 하이브엔진 포크가 가능한지에 대해서 살펴보기에 앞서 스팀엔진과 하이브엔진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 포스팅은 단순 정리 후 참고를 위한 용도로 작성되었습니다

(1) SCOTBot이 Comment Contract로 대체

• 참고 : Hive Engine SMT (Comments) Contract Launch
• 참고 : https://github.com/hive-engine/steemsmartcontracts-wiki/blob/master/Comment-Contract.md

[용어 정리]

• SCOT = Smart Contract Organizational Token : 스팀엔진 기반으로 발행, 전송, 거래 등의 기초적인 기능만 가능한 토큰들을 의미합니다

• SCOTbot = SCOT + bot : SCOT에 STEEM의 PoB(Proof of Brain) 방식의 토큰 배포 기능을 탑재한 것을 의미합니다. 중앙집중화된 파이썬 보팅봇을 통해 스테이킹, 보팅을 통해 글 보상(comment payout)으로 토큰이 배포되는 메커니즘이 추가된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기존에 스팀엔진에서 사용되던 SCOTbot은 중앙집중식 배포 봇 방식이기 때문에 스팀엔진팀에서 세팅, 모니터링, 유지/보수를 해주지 않으면 언제든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스팀과 하이브의 포크 이후에 하이브엔진에서는 누구나 SCOTbot에 의존하지 않고도 STEEM과 같은 리워드 풀을 설정할 수 있는 오픈 소스 기반의 Comment Contract가 적용되었습니다.

간단하게 현재 스팀엔진(SE)은 SCOTbot 기반, 하이브엔진(HE)은 Comment Contract 기반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Comment Contract란?]

여기서 Comment는 스팀잇에서의 글(포스트)을 의미합니다. Comment Contract를 통해 토큰 발행자는 메인 체인(스팀)의 포스팅(comment)에 추가적인 가치(토큰)를 할당할 수 있는 사후 보상 시스템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기존 SCOTbot에 내장되어 있던 기능과의 차이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클레임 기능 없음 (보상이 사용자에게 직접 지급됩니다)
• 보상 토큰 전액을 다른 계정으로 자동 이전하는 베네피셔리 기능 없음. 글 보상이 지급될 때 자동으로 토큰 소유자 계정으로 토큰이 리디렉션되는 기능이 없으며, 원래의 스케쥴과 설정된 계정에 무조건적으로 토큰이 자동 지급
• 차단 기능 없음. 특정 유저를 차단(블랙리스트)하여 보상을 지급하지 않는 기능이 없으며 다운보팅으로만 보상이 지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음

(2) Nitrous가 Outpost로 변경

• 참고 : https://github.com/eonwarped/nitrous/tree/scotty_hesmt
• 참고 : https://github.com/hive-engine/outpost

[용어 정리]

• Nitrous : 엔진팀의 @eonwarped가 유지/관리하는 스팀엔진(하이브엔진) 기반의 프론트엔드(콘덴서 포크)로 SCOTbot API를 사용하여 Steem 노드에 연결하는 대신 Tribe 관련 데이터로 사이트를 채웁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steemcoinpan.com이나 steemzzang.com이 있습니다.

• Condenser : 블록체인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Steemit.com에 대한 react.js 웹 인터페이스입니다.

• Tribe : 스팀코인판, 스팀짱 같이 스팀엔진 Nitrous(프론트엔드) + SCOTbot(백엔드)를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티

위에서 언급한 SCOTbot이 Comment Contract로 대체가 되면서 Nitrous도 하이브엔진에서는 공식적으로 종료되고 대신에 Tribe 2.0 버전의 Outpost라는 서비스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 참고 : https://tribaldex.com/outposts/deploy

기존에 스팀엔진에서 하이브엔진으로 넘어갔던 Tribe들의 대다수가 Nitrous를 Outpost로 전환했으나, 이미 자체적으로 프론트엔트의 커스텀 작업을 많이 했고 앞으로도 자체적인 커스텀 능력을 가지고 있는 Leofinance 같은 곳은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 중입니다.

(3) 주요 변경사항

이 모든 변경사항은 사용자들의 온보딩이나 서비스 제공을 표준화하는 대신에 엔진팀에서 커스텀 작업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Tribal dex + Diesel Pool) 엔진 기반의 토큰을 발행한 사람들이 유동성 풀 + LP 인센티브 보상풀을 운영함으로써 기존의 스팀엔진(하이브엔진)의 오더북 기반 DEX를 이용하지 않고도 거래를 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큰 메리트가 있습니다

• (DAO + NFT) 각 Outpost들은 자신들만의 NFT를 판매하거나, DAO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신들만의 커뮤니티에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 (표준화된 서비스) 기존 스팀엔진은 각 Tribe 운영자(또는 운영팀)의 요청에 따라 별도의 토큰이코노미, 프론트엔드 디자인, 추가 기능 등을 커스텀 해주는 작업을 지원했으나, Comment Contract와 Outpost는 제공하는 기능들을 따르게 되는 방식입니다

(4) 기타 변경사항 (엔진 P2P 노드)

• 참고 : Hive-Engine 2.0 on the layer 2! Upgrade starting on Feb 3 at 1am UTC!!!
• 참고 : Hive Engine P2P Launch Details
• 참고 : https://github.com/hive-engine/steemsmartcontracts-wiki/blob/master/Witness-Contract.md
• 참고 : Becoming a Hive-Engine Witness

기존 스팀엔진의 가장 큰 취약점은 모든 데이터(계정별 토큰 보유 수량, 전송 기록, 스테이킹 기록 등)가 엔진팀에서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에만 저장이 되는 SPOF의 문제였습니다. 이번에도 단일 실패 지점의 문제로 인해 동기화된 데이터가 모두 날라가 버렸고, 별도의 백업도 없었던 관계로 1개월 가량의 복구 기간이 필요하게 되었죠.

이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 스팀과 유사하게 여러 증인 노드를 운영하는 엔진 P2P입니다. 다만 이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블록체인 노드들처럼 작동하면서 네트워크(또는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게끔 기여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조금 미지수이며,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