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리단길 맛집 [서울미트볼]

in #food6 years ago (edited)

사실 망리단 길을 안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한 친구와 오랜 만에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를 정하는데
'망리단 길'에서 보자는 거였다.

"경리단 길 짝퉁이야?"
라며 무심한 반응을 보이던 내가 답답했던 친구는
인터넷에 나오는 맛집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곳이라며 열변을 토했다.
아쉽게도 그 날 일정상 망리단 길은 가지 않았지만,

얼마 전 대학 후배가 망리단 길 주변에서 일 한다면서
나를 망리단 길로 초대(?)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후배는
망리단 길에 맛집 리스트를 뽑아놨다며 나에게 보여주었지만,
사실 후배는 나를 한 음식점으로 계속 몰아갔다.
맛집 리스트긴 하지만 답이 정해져 있던 오지선다 문제였던 것이다.

그 음식점이 바로 오늘 내가 소개할
"서울 미트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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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humor&no=310620&slave=off)

미국에서 유학 생활 할 때
미국 음식 질린다며 보기도 싫어하던 내가
그나마 유일하게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 미트볼이었다.
그나마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반찬"이라서였다.

양식보다 한식이 좋은 나는
희미한 기대를 품고 식당에 들어갔다.
경리단 길 식당들처럼 음식 메뉴가 비쌀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7000원~9000원 대라 놀라웠다.

메뉴를 시키고 조금 기다리니 금방 음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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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이런 느낌이 나는 음식들이라니
일단 시각적인 면에서 합격!
가성비면에서도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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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서울 미트볼의 대표 메뉴,
"서울 미트볼".

밥과 같이 미트볼을 먹는 메뉴이다.

사실 생각보다 미트볼이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단 미트볼이라는 이유만으로
추억의 맛(?)을 즐기며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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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꽤 맛있게 먹었던 "서울 크리미 + 미트볼"
크림 파스타를 좋아하는 나는 미트볼보다 사실 이 크림 파스타가 더 맛있었다.
만원 이상의 파스타와 비교하자면 당연히 맛이 조금 뒤쳐질 수 있지만,
가격을 생각했을 땐 괜찮은 맛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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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스파이시 토마토 + 미트볼"
이 메뉴는 내가 시킨 게 아니라 후배가 시킨 건데
토마토 소스 파스타는 내가 그다지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저냥 잘 먹었다.

이름에 스파이시라고 붙었지만,
사실 그렇게 맵지는 않았다.

파스타라고 생각했던 외국인이 먹으면 매울 맛이지만
평균적인 한국인의 입맛에는 살짝 혀에 감질맛 나게 매운 맛.

총평을 하자면 가성비 면에서는 뛰어나지만
미트볼은 생각보다 내 스타일이 아니었던 곳.

기대했던 것보다 신선했던 망리단 방문은
앞으로 더 자주 이어질 것 같다.

여기저기 보석처럼 콕콕 박혀있는 맛집과 카페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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