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기록 #74
2025.2.26(수)
아침 회의에 생산팀장이 갑자기 결근을 했다. 그는 어제밤 야간근무조 파트장에게 전화로 연락해서 집에 일이 있어서 출근을 못하며, 언제 다시 출근을 못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그가 이토록 무책임한 행동을 한 적이 없는 직원이라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한 후 회의를 마쳤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주간근무조 파트장이 심각한 얼굴로 내 사무실을 찾아왔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내용은 매우 심각했다.
어제 저녁 7시경, 저(생산팀장)의 아내가 시내에서 차를 몰고 가던 중 어떤 차 한 대가 그녀의 차를 앞질러 가로막았고 그렇게 그녀는 강제로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했습니다. 밤 12시경 시내에서 좀 떨어진 어두운 공터에서 발견된 그녀는 너무 많은 구타로 몸이 많이 상했고, 너무나 겁에 질려있습니다. 그녀의 물건은 모두 괴한들에게 빼앗겼고, 납치된 이유도 모르고 경찰에 신고도 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하면 다시 보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감히 그럴 수 없습니다. 우선 그녀를 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진을 할 예정입니다. 또한, 그녀는 극심한 두려움으로 정신적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 그녀 곁에는 제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당분간 회사출근이 어렵습니다.
이 지역에서 6년째 살면서 일반인 납치는 처음 들어본다. 마약상들끼리는 가끔 지역다툼 때문에 납치와 살인이 일어나지만 일반인은 거의 이런 일이 없다. 이런 경우 경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니. 아무런 방법이 없다. 그냥 시간이 약인가. 너무나 무서운 이야기다. 그리고 내가 도와줄 수있는 일이 없어서 정말 안타깝다. 인사팀에 문의해서 그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규정 내에서 조치를 취하는 것 말고 없다. 현지인도 이런 무시무시한 일을 당하는데, 외국인인 나도 언제 어디서 그들의 타겟이 될 지 모를 일이다. 시내 다니는 것은 되도록 삼가해야겠다.
<식사메뉴>
- 파스타 (Pasta con Queso Amarillo)
- 플라우따 (Flautas de Pollo con Papa Ahogadas con Lechuga Queso y Salsa)
- 호박요리 (Calabacitas con Crema, Queso y Elote)
- 멕시코식 콩죽 (Frijoles Refritos)
- 멕시코식 스프 (Sopa de Tortilla)
- 주스, 샐러드, 커스터드 (F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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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을 실제로
더군다나 경찰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니 ;;;
공권력은 도대체 무엇을 지키기 위해 존재 하는 걸까요 ...
무섭내요 ;;;정말 ㅠ.ㅠ
이런 일을 가까이에서 겪어보니까 무섭네요.
지금까지 이 동네는 그런일이 없었는데, 다들 놀라는 중입니다.
경찰은... 멕시코는 법보다 총과 주먹이 더 가깝다는 느낌이에요.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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