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팝니다. - 시팝(cpop)코인

in #ethereum7 years ago (edited)

사실 지금 기말고사기간의 최고 정점이지만 오늘 본 시험 두개가 나름 만족스러워 그동안 미뤄왔던 포스트를 뭐라도 하나 써보려고 한다.
원래는 이더리움 톺아보기 시리즈를 해보려고 했으나 저번에 폴로로 이더를 반정도 옮기고 나서 잡코인이라 불리는 알트들을 구경하는게 하루 일과가 되어 자연스레 관심도가 알트코인에 쏠리게 되었다.
아마 하루중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폴로닉스 차트를 왔다갔다하며 뭐 이딴 코인이 다있어 하며 구글링 해보고 가격변동이 있나 없나 차트를 들여다 보는 것 같다.
사람이 참 웃긴게 해야하는 일은 죽어도 하기 싫지만 하고싶은일은 죽어도 하게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꿈을 꾸는 것이 아닐까?
하고싶은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면 참 세상도 살만 할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KRW를 채굴하러 아침에 꾸역꾸역 일어나 출퇴근 저승길을 넘나들어야 한다.
그러다보면 돈을 쓰고싶어도 돈 쓸 시간이 없어서 괜히 주말만되면 밖으로 나가 맛집이나 기웃거리다 사람에 치여 주말도 주말같지 않은 주말을 보내고야 만다.
그럼 또 금새 월요일이고 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다보면 뭐라도 해야 할 것 만 같고 누구라도 만나야 할 것 같은 금요일이 된다.

어렸을 때에는 아침에 일어나 하루종일 티비보고 롤러브레이드 신고 온동네 쏘다녀도 저녁 여섯시였고 고등학교 때 야간자율학습시간은 한시간이 하루같았는데, 그때는 왜그렇게 시간이 안가는지 참 궁금했다.
그땐 돈이 없어 시간이 많아도 할게 없었는데 이제는 시간이 없어 할수 있는게 없다.
물론 시간이 없다는 말의 5할은 핑계지만 글을 쓰는 지금도 뭐했다고 벌써 열한시가 넘었다.

만약 시간을 사고 팔 수 있는 코인이 등장하면 어떨까?
시간을 물리적으로 사고 팔 수는 없으니, 내가 투자한 시간 만큼 코인을 보상으로 받는 개념의 코인이 등장한다면, 취미생활로도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그럼 생산적인 일 보다는 쓸데없는 일을 할 때 더 많은 코인을 보상으로 지급하면 코인의 가치가 올라갈수록 코인을 얻기 위해 쓸데없는 짓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 쓸데없는 일도 쓸모있는 일로 바뀌지 않을까?

공부보다 코딱지파기가 더 많은 보상을 얻고 책을 읽는것 보다 콧털 뽑기가 더 많은 보상을 얻고 게임을 하는것 보다 멍때리기가 더 많은 보상을 받는 코인이 생긴다면 잉여짓이 더이상 잉여짓이 아니게 될 지도 모른다.

졸업하고 할거 없으면 이거나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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