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보팅 받은 김에 오랜만에 쓰는 글 (쿠팡 물류센터 단기 일용직 알바)

in #essay11 months ago

내가 스패머란다. 아~~~ ㅎㅎㅎ
웃음만 나온다
나만큼 창작활동을 잘했던 사람이 스팀잇에 얼마나 될까? 1% 정도?
난 진짜 스팀잇에 맞게 창작활동을 수년을 했다
그런 나를 스패머라고 다운보팅 공격을 했다
좀 웃기다

아무도 궁금하지 않은 근황을 써볼까 하다가 생각을 바꿨다
진짜 아무도 궁금하지 않거든
내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 사람이 스팀잇에 1명이라도 있다면 쓰겠는데
정말로 0명일 거라 생각이 든다
1명이라도 있었다면
내가 그 처참한 꼴을 당했을 때 도와줬을 테니까.

기록으로 남기려고
쿠팡 물류센터 알바 글을 남기려다가
잠자는 시간도 모자라 못 남기고 있었는데
다시 남겨본다

스패머 다운보팅 공격이 나를 깨워주긴 했네,,, 은근 고맙군...
어처구니가 없는 스패머 다운보팅 공격이 내 자존심을 건드리며 글쟁이라는 내 직업을 재확인 해준 것 같다
"나는 작가다."

쿠팡 시흥1센터에서 일한 지 3개월이다
이젠 내가 화이트리스트에도 들었고
집품 공정 상위 20% 명단에 들었으며
포장 공정 상위 20% 명단에도 들었다
그래서 주 5일 확정은 무조건 온다
난 일 잘하는 화이트리스트 명단에 들었으니까.

어제는 오랜만에 워터를 했다
워터라는 일이 힘들기도 하고 안 힘들기도 한데
싱귤라인 워터는 힘들고 멀티라인 워터는 심심하다
어젠 멀티라인(시흥1센터 24라인) 워터를 했는데
심심하면 시간이 잘 안 가서 리빈 도와주고
셀에 있는 상품들 앞으로 당겨주고 계속 몸을 움직였다
몸을 움직여야 시간이 잘 가니까

보통은 '싱글'이라고 말하는데 원래 명칭은 '싱귤레이션'이다.
그래서 싱귤이 맞는데 보통은 싱글이라 말한다

여기 스팀잇에 내가 쿠팡 알바하면서 체험한 걸 모두 올리려고 했는데
잠 잘 시간도 모자라도 보니 못 올렸다
흠... 하나씩 올려볼 생각이다

글을 매일 쓰진 못할 것이다
낮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엔 쿠팡에서 일하기 때문에
시간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쿠팡 신선센터 멀티포장과 싱글포장의 차이점은 이렇다
싱글포장 : 상품 1종만 포장한다. 1종의 상품 1개 또는 여러개 포장하지만, 1종만 포장한다.
멀티포장 : 상품 여러 종을 포장한다. 그래서 한 상자에 (내 경험상으로) 최대 28개의 상품을 포장하기도 한다.
신선센터가 취급하는 상품은 주로 식품이며, 센터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다

부천2센터는 냉장과 냉동이 주를 이루지만
시흥1센터는 냉장과 냉동과 상온의 비율이 비슷하다. 냉동의 경우, 멀티 보다 싱글이 많긴 하지만 토탈로 보면 비슷한 것 같다.

포장할 때, 이게 냉동인지는 금방 안다. 딱딱하게 얼어 있으면 냉동이다. 그런데 냉장과 상온은 헷갈리는데, 처음 한 달은 일일이 화면을 보며 구분했는데 이젠 그냥 보면 안다. 손질된 채소는 냉장, 손질 안 된 채소는 상온이다. 그런데 방울토마토가 어떤 건 냉장이고 어떤 건 상온인데, 스테비아 방울토마토가 냉장이다. 이 외엔 상온이다.

손질된 대파 - 냉장
뿌리째 있는 흙대파 - 상온
껍질 없는 양파 - 냉장
껍질 있는 양파 - 상온
마늘 - 상온 (껍질 없는 마늘이며, 쿠팡에서 껍질 있는 마늘은 본 적 없음)
얇게 썰린 마늘 - 냉장
다진 마늘 - 냉장
채소인데 손질돼 있다 - 냉장
채소인데 흙이 그대로 있는 쌩 채소 - 상온
육류 - 냉장 (얼음팩 2개)
어묵이나 김밥 재료 기타 등등 - 냉장
김치류 - 냉장
두부류 - 냉장
과일류 - 상온
날달걀 - 얼음팩 1개
구운 달걀 등 - 상온
반숙달걀 - 냉장
잎이 푸른 채소류 - 상온
잎이 푸른데 냉장인 건 손질된 대파 정도 (손질 안 된 대파는 상온)

그리고 에어캡(뽁뽁이)로 싸야 하는 상품도 수십가지 분류 기준이 있다
일단 유리로 된 건 무조건 뽁뽁이
녹색 채소는 무조건 뽁뽁이
우유는 종이팩이든 플라스틱 병이든 무조건 뽁뽁이
녹색 아닌 채소는 뽁뽁이 안 해도 되는데 나는 함 (감자, 당근 등)
콩나물, 숙주는 뽁뽁이
아~~ 이거 충격 가해지면 망가지겠다,,, 싶으면 뽁뽁이 (포장사원 재량)
비닐에 담긴 사과도 뽁뽁이. 사과에 멍이 든다는 민원이 많다고 함
액체류 뽁뽁이
던지면 터질 것 같으면 뽁뽁이 (단무지 등)
크기가 작아서 상자 안에서 덜렁덜렁 할 것 같으면 뽁뽁이 (포장사원 재량)

날달걀은 오퍼스(오퍼스의 어원은 찾는 중. 왜 오퍼스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음)
바나나도 오퍼스인데 꼭지가 아래로 가게 포장해야 함

포장이 어렵긴 하다.
각 상품별로 포장 방법이 제각각이고 경우의 수가 수천 수만가지라서 외우는 건 불가능하다. 본능적으로 포장할 뿐이다.
진짜,,, 포장사원 재량이다.
그런데 내가 포장 공정을 선호하는 건, 바빠서 시간이 잘 가기 때문이다.
포장이 머리를 많이 써야 하고, 경험이 많아야 속도가 빨라지는 건 위에 적은 걸 보면 알 것이다.
상황에 따라 뽁뽁이 써야할 상품, 오퍼스 써야 할 상품 등 오만가지 수십만가지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보통 골치아픈 게 아니다
그런데 포장 3개월 정도 하니까 알겠더라
이젠 그냥 딱 보면 안다

다음엔, 내가 어떻게 시흥1센터 상위 20% 화이트리스트에 들게 됐는지
화이트리스트에 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적어보겠다.

손시렵다.
난방비 무서워서 우리집은 난방을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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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누가 다운 보팅을 으쌰으쌰 응원합니다.

@anti.abuse 가 다운보팅을 하고 있네요. 효과가 없다는 걸 모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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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창작이다. 글씨 읽을 줄 모르니? 나를 리스트에서 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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