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원 EOSIO 1주년 기념 발표에 대한 개인적 리뷰

in #eos5 years ago (edited)

블록원 EOSIO 1주년 기념 발표에 대한 개인적 리뷰

1) coinbase 협업

코인베이스 협업은 사실 이 날의 가장 큰 뉴스 중 하나. 단순 상장 뿐만이 아닌 미국인 대상(코인베이스가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친제도권, 친법률권 거래소) EOS 홍보 마케팅 파트너가 되었고, EOS 커스토디 서비스를 지원한다. 커스토디 서비스는 암호화화폐 인프라에서 가장 핫한 서비스 분야이기도 한데, 기업 및 일반인 투자자 대상 자산 보관 및 운용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 결국 수탁서비스인데 코인베이스가 EOS의 수탁을 맡는다는 것은 EOS의 다양한 대리 서비스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과 동일하다. 또 재미있는 것은 EOS의 상장과 파트너쉽에 앞서 코인베이스 측은 EOS와 블록원에 대한 다양한 법률 검토와 실사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경쟁 프로젝트들이 EOS의 ICO를 기반으로 한 자금력을 부러워하며 법률적 문제를 항상 트집 잡지만, 결국 블록원은 철저히 합법적, 친제도 전략으로 효과적으로 자금 및 회사 경영을 운용하고 있다는 이야기. 특히 코인베이스는 이제껏 상대적으로 약했던 EOS의 미국내 인지도를 높혀줄 가장 큰 전략 중 하나. 블록원은 아마도 코인베이스의 EOS EARN 프로그램에 지급되는 개인당 10$어치의 EOS씩을 직접 지원할 예정일 것이다. 블록원은 미국내 EOS 브랜딩에 있어서 점잖코도 강력한 전략을 수립한 것.

2) EOSIO 2.0, EOS VM

EOS 1.0 보다 12배 빨라진 성능. 이미 현재 댑 수준에선 지금도 차고 넘치지만 댄은 자신들의 댑을 위해서는 더 빨라져야한다고 누차 이야기 해왔고 EOSIO 2.0을 통해 이것을 실제 구현한다. EOS VM은 IBC(인터블록체인 커뮤니케이션)에 앞서 멀티쓰레딩 & 인터쓰레딩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 댄은 이야기 한다. 이번 주 베타 코드가 출시 예정이라 한다. 사실 앞서 말했든 현재로서는 이미 차고 넘치는 성능인데 이 부분을 감안한다면 자신들의 댑인 VOICE의 예상 규모를 얼마정도로 잡고 있는지 대충 추측해볼 수 있다.

3) WebAuthn YUbiKey

웹어쓴은 쉽게 말해 기존의 비밀번호 입력을 아예 없애고 이를 생체키, 혹은 물리하드웨어로 대체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미 웹어쓴은 크롬, 익스플로러 등 메이저 브라우저들의 표준 체계로 이미 결정이 되었고 EOSIO 2.0에서 웹어쓴을 지원한다. 무슨 의미인가 하면, 예를 들어 앞으로는 EOS 댑들이 웹댑으로 개발되면 웹브라우져 상태에서 굳이 키를 불러올 필요가 없이 지문인증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스캐터나 별도의 서드파티 인증툴 없이도 브라우저 단에서 웹어쓴 기반 인증으로 EOS 블록체인의 트랜잭션에 서명이 가능하다. 즉, 댑 사용에 있어 웹브라우저 기반의 서비스들이 더욱 간편해지는 사용성을 갖게 되는 것. 같이 발표된 YUBI키는 웹어쓴을 생체인증이 아닌 하드웨어 서명으로 지원하는 장치다.

4) VOICE

사실 이미 우린 이게 발표될 것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보이스는 SNS가 아니라 실은 EOSIO의 인증프로토콜 레이어다. 실제 브렌단 블루머는 VOICE를 EOS의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로 설명하지만, 사실상 모든 EOS 댑의 입장에서 보면 보이스는 일반 Dapp 레이어와 시스템 레이어의 사이에 위치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공식 발표된 내용대로 보이스는 가입자에게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무료 EOS 계정을 지원한다. KYC를 하든 독자적인 신원 인증 솔루션을 적용하든 일단 1 Human은 보이스에서 (의미있는) 1계정만 만들 수 있다. 1명이 중복계정을 만들 수 있어도 여러 신원인증 방식을 통해 실제 제대로 액티베이션 되는 계정은 1개 뿐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여튼 보이스가 무료 EOS 계정 생성을 지원하기로 했고 이것은 1계정당 현재 약 최소 5천원 정도를 지원한다는 이야기다. 현재 블록원은 보이스 댑 및 기타 댑 운용이 가능한 32 GB RAM을 사는데 330만 EOS를 지불했고, 이번해 천만개 EOS 중 아직 670만 EOS를 남겨두었다. 러프하게 차후 RAM 값 상승분까지 고려해 1 계정에 1 EOS를 지원한다고 치자.(현재 1계정에 6KB에 소모되는 RAM 비용은 약 0.7~0.8 EOS) 간단히 네트워크 대역폭을 위해 100만 EOS를 REX를 통해 임대한다고 보면 올해만 500만명에게 무료 계정을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리고 매해 블록원의 물량은 1천만 EOS가 언스테이킹되니 대략 블록원이 댑 정책을 유지한다고 볼 때 신규 유저들의 진입장벽은 사실상 간단한 KYC를 통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처럼 보이스는 EOS 메인넷을 위해 신규 사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춘다. 사실 이것은 이미 EOSIO 백서상으로도 댄이 이 전략을 암시한 바가 있었다. 시기만 안 알려줄 뿐이지 사실 댄과 브렌단은 자신들의 로드맵을 암시로써 항상 이야기 왔었던 점은 새삼스럽지 않다. 블록원팀은 보이스 댑이 준비가 되면 인터내셔널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이야기 한다. 아마 인플런서 전략을 함께 가져갈 것이다. 그리고 보이스를 통해 유입된 유저들은 곧 EOS 계정을 보유하게 된다. 이 때문에 보이스는 사실상 단순한 댑 레이어가 아닌 EOSIO 기반의 신원 인증 프로토콜에 더 가깝다. 블록원은 EOS 메인넷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지만, 사실 이정도면 츤데레의 극치.

보이스 토큰은 판매될 예정이 아니라고 한다.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배포는 될테지만, 현재까지는 보이스 플랫폼에서 생태계 활동을 통한 보상 정도 말고는 다른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단 보이스 토큰은 코멘트와 노출도에 직접 관련이 있다. 댓글을 예로 들면, 댓글을 쓴 사람은 탑리스트에 자신의 댓글을 위치시키기 위해 자신의 보이스 토큰을 기존 사람보다 많이 지불한다. 하지만, 어느 특정인이 이 댓글 대신 탑리스트에 올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토큰을 걸어야 한다. 그리고 더 큰 토큰이 걸린 댓글이 탑에 올라가며 이전 댓글 작성자는 원래 자신의 토큰 갯수 + 수익 만큼의 보이스 토큰을 받아간다. 결국 게임이다.

보이스 플랫폼에서 이같은 신원인증과 No-Bot 기반의 SNS에서 사람들의 욕망과 맞물려 어떤 시스템이 만들어질지 궁금하다. 아직 보이스의 이러한 시스템의 장점만을 말하고자 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EOS계정 무료 제공은 무조건 좋은 일이다. 사람의 욕망은 그렇다. 공짜로 가치를 얻는 일이라면 마다할 필요가 없으니까. 보이스의 SNS로서의 장단은 실제로 써보아야 말할 수 있을 듯. 그리고 보이스 브랜딩에 대한 추적은 계속해 볼 가치가 있다. 독자 댑 서비스의 지분에 누가 어떻게 투자를 했는지를 찾아보면 전략이 보이기 때문이다. 피터 틸이 지분 소유를 한 블록원의 SNS 댑이라 피터 틸이 트윗에 대항할 SNS를 만든다는 뉴스가 잠시간 퍼진적이 있다. 그런데 정확한 소스는 미확인. 아마 보이스가 출시되면 출처 하나는 확실해질 것이다.

총평

EOSIO 1주년에 소개된 내용은 이렇다.

  1. 코인베이스 협업 = 사회적 인프라 확충 (미국내 이오스 브랜딩 마케팅, 전략적 자산 플랫폼 파트너쉽 구축)

  2. EOSIO = 기술적 인프라 확충 (EOS VM을 통한 다음 세대 확장성을 위한 교두보 및 웹어쓴 기반의 기술의 대중성 확보)

  3. 보이스 = 댑 인프라 및 전략적 EOS 플랫폼 인프라 확충 (무료 계정 생성 및 사용자 신원 인증체계 확보)

크게 각 분야의 전방위 인프라에 가장 큰 것들을 하나씩 발표했음을 알 수 있다. 굳이 중복되는 것은 아마 다 생략되었을 것이다. 블록원은 6월 이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했다. 노보그라츠도 6월 7월이라 언급한 적이 있다. 아마 보이스의 런칭 및 업데이트, 그리고 보이스의 활성화에 대한 전략으로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보이스의 부흥은 곧 EOS의 가치 상승과 연계된다. 활성 유저가 드라마틱하게 상승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첨언 : 댄에 따르면 보이스는 EOSIO 1.8 버전으로 이미 구현이 될 수 있다. 아직 메인넷 노드들은 1.8 업데이트로 완편이 이뤄지기 이전이라 BP들은 1.8로 업데이트 준비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그리고 1.8 업데이트는 사용자 자원이 아닌 댑 자원으로 사용자들이 댑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즉 보이스를 통해 블록원은 대규모 댑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구동되는지 레퍼런스를 보여주는 댑이다.

총평하자면, 블록원의 이번 발표의 분위기는 내외부적으로 인위적으로 자제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 트론의 저스틴이라면 아마 이 훌륭한 음식 재료들을 가지고 재탕에 삼탕을 만들어 놓았을 것이지만, 정말로 심플한 톤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이 가치를 이해하는 이들에겐 정말 큰 뉴스들이다. 블록원은 시드 투자로 당장 엑시트 하고 싶어 가치를 부풀리는 사이비 스타트업이 되기보다는 하나씩 인프라를 만들며 유니콘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느낌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돈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블록원은 이제 시작하는 스타트업일 뿐이다. 그런데 그런 스타트업이 정말 본질이 뭔지 하나씩 계단을 밟아간다. 단순 가격적 측면에서 폭등과 폭락은 본질을 반영하지 않는다. 그저 투기 자본의 파동만 만들어낼 뿐이다. 그게 누구에게 정말 도움이 될까? 미공개된 정보를 부풀리고, 또 공개된 정보를 평가 절하하는 것은 모두 의도가 있다. 그들은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는다. 짧은 트윗에 느낌만 전할 뿐. 높은 산은 결코 뛰어올라 갈 수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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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이라는것을 바라보는 시선이 갈라지는것 같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댑 위치에서는 좋지만
본인 인증을 원하지 않는 개인도 많기 때문에...
완전히 오픈되고, 지원되는 댑이 나오면 조금 더 명확해 지겠네요.

본인인증은 일단 실명제는 아니고, 입력된 kyc 역시 댑단위에서 노출이 되는 정보는 아닐거라고 보입니다. ^^ 안그래도 언제 블록원의 독자적인 인증정책이 공개될지 궁금합니다.

key이름이 UBI 군요. 신원인증하려면 인센티브가 있어야 할텐데요. 굳이 통제나 감시 받을수 있는데 신원인증할까 싶네요.UBI를 준다거나 해킹시 본인인증확인이 가능하다면 모를까 .그런설명이 없네요.블록체인에서 신원인증할이유요.

예전부터 신원인증 계정에만 차후 UBI 수익을 배분한다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그렇군요. 그래야 말이될것 같긴합니다.공식언급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요.저도 기존계정말고 새 공짜계정하나 파야 겠네요.

센스 계정 하나 만드세요. 어차피 메신저는 본인 인증이 있어야 하는거니 센스 계정으로 인증 계정 쓰면 될 것 같습니다.

센스는 본인인증쉬운가요? worbli 때 KYC 신청하고도 계정못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아직은 딱히 필요가 없어서 안만들었는데 이득이 된다면 만들어야겠네요.

별다른거 없었던 것 같습니다. 텔레그램 인증이였던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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