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총투표, 레퍼렌덤(Referendum)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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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이번 주의 포스팅에서는 이오스 생태계 운영구조로 설립되고 있는 시스템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오스 커뮤니티 총투표, 레퍼렌덤(Referendum)"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18년 1월 11일, EOSIO.FORUM이라는 시스템 계정에 레퍼렌덤(Referendum) 스마트 컨트랙트 디플로이하는 것에 대한 제안이 메인BP들에 의해 승인되면서, 오랜 시간동안 기다려왔던 "이오스 메인넷의 본격적인 온체인 거버넌스(On-chain governance)가 시작"된지도 벌써 약 3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토큰홀더들이 투표에 참여한 제안들을 살펴보면 레퍼렌덤 출시 전부터 이오스 커뮤니티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주요 논의 대상이 되었던 주제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아직 대부분의 제안들이 레퍼렌덤 통과를 위한 기준에는 한참 못미치는 투표율을 보여주고 있지만, 현재 투표가 진행 중인 제안들 중 가장 참여율이 높은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REX POOL 재원의 배분 : 향후에 RAM거래 수수료가 적립되는 계정(eosio.ramfee)과 프리미엄 네임 옥션 수수료가 적립되는 계정(eosio.names)의 EOS를 REX에 배분할 것인지 여부
이오스 핵심중재포럼(ECAF) 존폐여부 : ECAF대신 코드와 BP들의 멀티시그를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
미사용 인플레이션 토큰(4%) 발행분의 소각 여부 : 아직 사용되지 않은 4%의 인플레이션을 소각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
블록프로듀서 투표권의 가중치 변경 여부 : 현재 토큰 당 최대 30개의 BP후보에 투표가 가능한 가중치를 1토큰 1BP 투표로 바꿀 것인지에 대한 여부
이오스 공공 개발 자금 프로그램(CDF)의 설립 여부 : 이전에 플랫폼 개발 펀드, 작업 제안 시스템, WPS로 불리던 공공 개발 자금(Common Development Fund) 프로그램을 설립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
그동안 레퍼렌덤의 본격적인 시작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분들은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커뮤니티 총투표라고 부르는 레퍼렌덤(Referendum)의 개념"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을 위해서 오늘은 레퍼렌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WHAT] 레퍼렌덤이란 무엇인가?
모든 EOS 네이티브 토큰 홀더들에게 큰 영향 또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항들, 예를 들어 헌법, 시스템 레벨의 리카르디안 컨트랙트, EOSIO 코드베이스 등 실행가능하고 구속력있는 중요 제안들에 대하여 커뮤니티 구성원(EOS 토큰 홀더) 모두의 찬반 투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이오스 메인넷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온체인 거버넌스 메커니즘입니다.
이오스 계정과 해당 계정에 EOS토큰을 보유하고 있는 모든 토큰 홀더들은 툴킷 또는 블록 익스플로러 등의 사이트를 통해서 레퍼렌덤의 안건으로 제안된 사항에 대해 "YES 또는 NO"로 자신의 의견을 투표할 수 있습니다. 레퍼렌덤 투표 안건은 사소한 커뮤니티 여론 조사부터 EOSIO 코드베이스의 변화가 필요한 중대한 사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안들이 올라오게 될 것입니다.
레퍼렌덤(Referendum)의 사전적인 번역은 "국민 투표"이지만, 개인적으로 이오스 메인넷 생태계에서는 "커뮤니티 총투표"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 [WHO] 레퍼렌덤 안건은 누가 제안하는가?
레퍼렌덤으로 투표할 안건은 이오스 메인넷 커뮤니티원이라면 누구나 제한없이 제안이 가능합니다. 즉 이오스 메인넷 계정과 해당 계정에 스테이크(staked) 되어 있는 EOS 네이티브 토큰을 보유하고 있는 토큰 홀더라면 누구나 이오스 메인넷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과 커뮤니티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사항들에 대해 제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커뮤니티 구성원에 대한 비방이나 명예훼손 등 생산적이지 못한 제안, 이오스 생태계의 발전과 관계 없는 것들을 제안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가 주의할 필요는 있겠죠^^
다만, 레퍼렌덤의 안건으로 등록되는 제안은 그 성격에 따라 간단한 제안(Simple proposal)
과 복잡한 제안(Complex proposal)
으로 나뉘며, 복잡한 제안의 경우에는 일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른 표준 요구사항을 따라야 하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BP에 의해 거부될 수 있습니다.
3. [WHEN] 레퍼렌덤 투표 시작
지난 2018년 1월 11일에 EOS 커뮤니티 총투표를 위한 제안이 승인되면서 곧바로 레퍼렌덤 안건의 투표가 가능해졌습니다. 현재는 다양한 주제들로 레퍼렌덤 투표가 계속해서 진행 중이며 이오스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토큰 홀더들은 레퍼렌덤 투표 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이트에서 스캐터 데스크탑을 통한 로그인, 또는 모바일 월렛 등을 통해 언제든지 투표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4. [WHERE] 레퍼렌덤은 어디서 참여할 수 있는가?
EOS Authority Polls & Referendum
이오스툴킷, 블록스, 이오스엑스 등 툴킷 사이트
레퍼렌덤 투표 기능은 EOSAuthority.com, EOSVotes.io, EOSToolkit.io, Bloks.io, EOSX.io 등 기존에 BP후보 투표 시에 우리가 자주 사용하던 주요 툴킷 사이트들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EOS Forum, EOS Titan 등 다양한 사이트에서도 레퍼렌덤 투표에 참여가능하지만, 여기서는 많은 분들이 주로 사용하시던 툴킷 위주로만 소개드립니다)
- EOS Authority : https://eosauthority.com/polls?lnc=en
- EOS Votes : https://eosvotes.io/
- EOSToolkit : https://eostoolkit.io/community/forum/vote
- Bloks.io : https://bloks.io/vote/referendums
- EOSX : https://www.eosx.io/tools/referendums/proposals
위의 사이트들 중에서 보기 편한 곳이나 기존에 자주 이용하시던 곳으로 접속하신 뒤에 스캐터 데스크탑 로그인을 통해 제안된 여러 안건들을 직접 읽어보시고, YES 또는 NO로 투표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모바일 월렛 중에서는 노바월렛(NOVA Wallet), 밋원(Meet.one), 토큰포켓(TokenPocket), 매스월렛(Mathwallet), 이오스라이브(EOSLive) 등이 레퍼렌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5. [HOW] 레퍼렌덤 의결 방법
어디서 투표를 하는지에 못지 않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은 아마도 "레퍼렌덤은 어떻게 의결이 되는가?"에 관한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레퍼렌덤은 "1인 1투표권"
이 아니라 BP투표와 동일하게 "1토큰 1투표권"
의 원칙을 따릅니다. 여기서 1토큰은 스테이크(stake)되어 있는 EOS 네이티브 토큰을 의미합니다.
레퍼렌덤에 제안된 안건에 대한 커뮤니티의 총투표 결과를 어떤 기준으로 채택 또는 기각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은 이오스 0번 헌법 제 11조에 명시가 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특정인의 레퍼렌덤 제안이 채택되기 위해서는 해당 안건에 대해서 ①15% 이상의 참여율이 있어야 하고, ②찬성(YES)표가 반대(NO)표 보다 반드시 10% 이상 많아야 하며, ③앞에서 말한 조건들이 30일이상 지속되어야합니다. 더불어 하나의 레퍼렌덤 제안에 대한 투표기간은 120일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예시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투표 결과 찬성 12% 반대 3%인 경우 → 기각
② 투표 결과 찬성 15% 반대 1%인 경우 → 채택
③ 찬성 13% 반대 2%로 25일간 유지 중에 찬성 14% 반대 5%로 변경된 경우 → 25일 기록 리셋 후 찬성과 반대의 차이가 10%이상 벌어진 시점부터 다시 30일 계산 시작
④ 최대 투표기간인 120일 중 95일이 지난 상태에서 반대가 증가하여 찬성과의 차이가 10%미만으로 줄어든 경우 → 기각 (앞으로의 투표기간이 25일밖에 남지 않았으므로)
6. [WHY] 레퍼렌덤에 왜 참여해야 할까?
커뮤니티에서 커뮤니티 총투표(레퍼렌덤) 참여에 독려하는 BP들이나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다른 토큰 홀더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투표하면 뭐 주나요?"라는 질문입니다.
사실, 레퍼렌덤에 참여한다고 하더라도 그 어떤 직접적인 경제적 이득은 없습니다. 어떤 토큰을 에어드랍 해주는 것도 아니고, 이오스 토큰을 보상으로 받는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해당 레퍼렌덤 안건이 종료될 때까지(채택되는 부결되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소량의 RAM자원을 일부 소모하고 있어야 하죠.
그러나, 레퍼렌덤으로 제안된 안건들을 면밀하게 잘 살펴보면 그 안에는 간접적으로 모든 토큰홀더들에게 경제적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주제들이 안건으로 다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려 연간 4%에 달하는 인플레이션 발행량을 이오스 메인넷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그리고"BP투표 참여 및 스테이킹에 따른 보상을 어떤 재원을 활용하여 얼마나 지급할 것인지"
와 같은 주제들은 향후 우리 토큰 홀더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들입니다.
단순하게 EOS 네이티브 토큰의 가격 상승 뿐만 아니라 이오스 메인넷의 운영적인 측면, 정책적인 측면에서의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통한 네트워크 전반적인 가치의 상승까지도 이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의 계정들은 프리미엄 계정 옥션 수수료 및 RAM자원 거래 수수료가 적립되어 있는 계정입니다.
물론 현재 진행되고 있는 REX재원 관련 레퍼렌덤의 경우에는 이미 지금까지 적립된 재원들과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소급하여 적용되지 않으며, 레퍼렌덤 통과 이후 신규로 적립된 재원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
이렇게 무의미하게 단순 적립되어 있는 재원들은 "이오스 메인넷의 가치 상승을 가져오는, 또는 가치 상승에 기여하는 무엇(something)이나 누군가(someone)에게 반드시 투자되고 순환"되어야 하고, 이 소중한 재원들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토큰 홀더들입니다.
"내가 보유하고 있는 토큰의 수량은 극히 미미해서 투표에 얼마 영향도 미치지 않을 건데 굳이 참여를 할 필요가 있을까? 고래들이 투표를 많이 해주겠지.."라고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포기하기 보다는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이오스 생태계가 토큰 홀더들과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고, 이오스 메인넷이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모든 대단한 변화는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잠깐만 시간을 내어 중요한 제안들에는 관심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다음 포스팅에서는 초심자들을 위해 레퍼렌덤에 참여하는 방법을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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