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멀징 미디어의 진격, 더쉐드(The Shed) 리뷰
뉴욕의 신규 개발지역인 허드슨 야드에 들어선 영국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위크의 조형물 베슬(Vessel)뒤로 "더 쉐드 (The Shed)" 전시와 공연을 하는 아트센터가 새로 들어섰다. 기존의 공연장과는 다른 이멀징 미디어 작품들을 대거 내세우면서 기존의 아트 전시와 공연과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뉴욕의 하이라인의 시작점과 이어지는 더 쉐드는 새로운 컨셉의 아트센터를 내세운 파격적인 외관을 가지고 있다. 공연장 또한 건축물 전체의 외관이 확장 되었다가 줄어드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 확장된 공간에서 전시나 공연을 할 수도 있고, 줄어든 공간을 외부에 오픈 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변형된다. 건축물은 약 5,400억원이 투자된 초대형 건축 프로젝트로 바퀴가 달린 외관은 레일 위에 올려져 있어 수평 이동이 가능하다.
이멀징(emerging), 이멀젼스(emergence) 는 종종 한국어로는 "창발"이라는 단어로 종종 번역되기도 한다. 이멀징 미디어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새로이 나타나는 디지털 미디어를 가리키는 산업용어로 사용된다. 21세기의 화두인 융복합은 이멀젼스(emergence)라는 용어와 결합하면서 뉴미디어 아트(New Media Art)에 이어서 이멀징 미디어 아트, 이멀징 아티스트 등으로 예술계 및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멀징 미디어와 결합한 아트는 단순히 미디어를 섞는 예술적으로 기존과 다른 결과물을 선보이는 관점이 아니라, 기존의 뉴미디어 아트에서 한발 더 진보한 다양한 분야가 융복합적으로 협업하여 전혀 새로운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전혀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곤 하는데, 기존의 예술과 차별되는 점은 예술을 한명의 아티스트가 독점하는 것이아니라, 협업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공동의 결과물로 전달하고 있다는데 그 차별점이 있다고 하겠다. 또한 이멀징 미디어의 아트는 현장의 직접적 경험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형태를 두두러지게 취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환경이 디지털화되면서 수없이 매일 쏟아지는 사진, 예술작품, 문학작품, 음악에 대한 좋은 퀄리티란 무엇인가? 좋은 작품이란? 예술작가란? 의문을 제시하게 만드는것에 대한 반대급부적인 현상이라 할수 있다. 디지털로 복제되기 힘든 실제 경험하는 전혀 새로운 경험의 예술을 이머징 미디어 매개를 통해서 이루어진 결과로써 관객들이 경험하는것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21세기에 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현상인 이머징 미디어는 단순 미디어를 융복합 하는 것이 아닌 협력의 과정에 대한 프로세스이며, 혁신적인 과정과 협업이 있을때 전혀 새로운 결과물을 전달하는 새로운 분야이다.
이러한 이멀징 미디어를 내세운 더 쉐드는 오리지널 작품과 이를 관통하는 모든 분야의 작품을 수용한다. 힙합부터 클래식 음악, 전통 회화부터 디지털 미디어, 씨어터부터 문학, 조각에서 댄스까지 이머징 예술가들을 결합하여 선보인다. 사회적 경제적 장벽을 최소화 함으로써 혁신적이고 독특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예술에 대한 권한은 접근이 아니라 예술은 옳은것이라는 믿음을 전파하고자 하는 설립 미션을 세우고 있다.
이번 개관으로 선택된 두개의 작품 역시 이멀징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내세워 공연을 하고 있다.
아이슬랜드 일렉트리카 뮤직 가수 비욕(Bjork)의 코누코피아(Cornucopia)라는 무대예술, 퍼포먼스, 음악이 결합된 공연으로 일찌감치 매진되었다.
"Reich Richter Pärt 라는 아트와 음악 퍼포먼스를 결합한 작품으로 참여한 세 명의 아티스트의 이름을 따서 작품명이 지어졌다.
이 작품을 직접 관람하면서 느낀 이멀징 아트의 몇가지 특이점을 정리하고자 한다.
현장의 경험이 곧 예술이다.
두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는 공연에서 첫번째 공간은 관객과 구별되지 않는 합창단이 코러스를 하면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음악의 사운드 자체가 기존의 무대에서 들었던것과는 다른 바로 옆을 지나가면서 들리거나, 또는 작품을 거닐면서 소리가 움직이면서 다가오는 경험을 하게된다.
두번째 공간은 오케스트라가 있고 반대편에 패턴의 에니메이션을 선보이는 형태로 공연이 진행되었다. 40분이 넘는 시간을 쉬는 시간없이 한곡으로 연주되는 음악은 가히 압권이라 할만하다. 화면에서 보이는 패턴들의 현란한 움직임이 음악과 인터렉션을 이루면서 디스플레이된다. 이는 직접 그 현장에서 경험 했을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한다.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한다.
당대의 현대회화 작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위에 작곡가, 퍼포먼스 구성가, 필름메이커, 오케스트라, 합창단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협업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뉴미디어 아트를 통해서 이미 수없이 시도되어진 다양한 분야의 혼합이, 이멀징 미디어를 통해서 보다 새로운 아트 프로젝트를 위해서 보다 긴밀히 협업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 위의 짧은 협업과정을 담은 비디오에서 보듣 새로운 경험을 창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가 자신의 분야를 넘어선 새로운 시도를 과감히 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관객이 스스로 경험을 선택한다.
음악과 비쥬얼 이미지가 함께 선보이는 공간에서 관객은 정해진 자리에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그림을 더 볼수도 있고, 오케스트라 앞에 다가가서 앉아서 음악을 감상할수도 있다. 기존에 우리가 정해진 좌석과 벽에 걸린 작품의 감상형태에서 벗어난 관객입장에서 보다 다채로운 경험을 스스로 선택 할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다.
뉴욕대학교의 이멀징 미디어 단과대학등 다양한 이멀지 미디어 전공도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다. 21세기의 테크놀로지는 우리의 예술의 형태 또한 새롭게 바꾸고 있다. 과거의 예술이 시대를 앞서 초월적인 컨셉을 제시했듯이 이멀징 미디어 시대의 우리 예술은 이제 우리에게 예술에 있어서 새로운 경험과 접근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미디어의 새로운 경향이 아닌 예술이 전방위적인 우리의 삶을 모든것을 아우르는 측면에서의 이멀징 미디어에서의 예술을 주시하고 적극 참여하고 발전시켜나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참고 링크 :
The Shed
https://theshed.org/
게르하르트 리히터
https://ko.wikipedia.org/wiki/%EA%B2%8C%EB%A5%B4%ED%95%98%EB%A5%B4%ED%8A%B8_%EB%A6%AC%ED%9E%88%ED%84%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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