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컴퓨터 교육처럼 실패하지 않으려면?
https://www.facebook.com/designersparty/videos/1814476655262876/
우연히 보게된 30년 전 컴퓨터교육의 영상.
우리나라도 4차 교육과정에서 '베이직'을 초중등 정규교과에 도입하고 필수로 가르쳤다.
이 영상을 보면 정말 아이러니 하게도 몇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 교육 콘텐츠의 부족
- 재미 없는 교수학습 방법
- 동기유발이 안되는 교육내용
-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사의 부족 등
몇가지 중요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영상의 '컴퓨터 교육'이라는 단어를 현재 'SW교육'이라는 단어로 바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30년이 지난 지금,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실 몇 번의 기회가 있었다.
4차 교육과정에서 시도했던 프로그래밍 교육은 교사와 학생들이 어려워했고, 우여곡절 끝에 사라진다.
2000년 김대중 정부 시절에 ICT 교육지침이 필수화 되면서 다시금 컴퓨터 교육의 도약기를 맞이한다.
이때 우리는 예전의 기억으로 인해 본질적인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 교육을 시도하지 않고,
응용프로그램(워드, 파포, 엑셀 등)을 중심으로 교육했다.
2005년에 이런 흐름을 바꾸기 위해 컴퓨터 과학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개정했으나,
이듬해 ICT 교육 지침이 필수에서 배제되면서 다시금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이 발표되면서 다시금 컴퓨터 과학을 기반으로 한
'컴퓨팅 사고력'을 길러주는 교육이필수화 되어, 초중등 교육에서 시작되었다.
올해(2018년) 중학교 시작, 내년에 초등학교에서도 시작한다.
제발 영상에서 나오는 30년 전 문제들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다.
이 기회를 놓치면 공교육에서 제대로 된 컴퓨터 교육을 더이상 시도하기 힘들 것 같다.
오늘 제주도에서 전국에서 오신 초등학교 교감, 교장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면서
30년 전의 잘못을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사 부탁드렸다.
초등 교육과정에서는 아직도 '정보'가 교과로 존재하지 못하고
'실과' 안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셨고,
심지어 6년 동안 17시간 밖에 되지 않는 다는 사실에 더 놀라셨다.
최소한 오늘 강의에 참석하신 교감, 교장 샘들께서는 마음으로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30년 전 컴퓨터 교육처럼 실패하지 않으려면, 더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