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려면-1 (#에코버스의 이론적 배경)

1980년대의 개인용 컴퓨터는 640KB가 최대 메모리였습니다. 1980년쯤 필자가 일하던 KIST 전산센터에서 500여명의 프로그래머가 동시에 사용하던 메인 프레임 컴퓨터의 메모리가 4MB밖에는 안되었으니 당시로서는 개인용 컴퓨터 메모리가 640KB라는 것은 엄청난 용량입니다. 물론 요즘의 PC는 테라바이트가 넘기 시작했으니 수백만 배가 넘는 메모리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누구에게나 640KB면 충분하다"라고 누군가 말했다면 매우 그럴 듯하게 들렸을 것이지만 지금으로 보면 참 바보같은 말이지요. (이 말은 빌게이츠가 했다는 전설이 있는데 빌게이츠는 극구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1]

최근 어느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에 대해서 토론하는 포럼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패널로 나선 분들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은 기술의 본질이 다르므로 인공지능 기술을 블록체인에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었습니다. 그 분들의 논리는 블록체인은 데이터베이스기술이고 불가역적 안정성이 목표인데 인공지능은 다이나믹한 데이터를 읽고 그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므로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일견 논리 타당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주장은 자기가 이해하는 한도내에서 혼자서 정한 프레임 박스안에서만 전세계 개발자들이 연구개발 작업을 할 것이라는 비합리적인 전제가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자기만의 프레임 박스에 넣어놓고 생각하니 연결점이 안보인다는 주장인 것이지요. 당연하게도 이세상의 어떤 연구개발자도 그 분의 프레임 박스안에서 연구개발을 하지 않을 것이지요.

최근에 이런 유사한 식의 주장이 다수 목격됩니다. 예컨대 어떤 분은 이제는 더 이상의 메인넷이 필요없거나 메인넷이 너무 많으니 메인넷 개발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 분의 논리는 메모리는 640KB으로 충분하다는 논리와 유사합니다. MS-DOS를 위해서는 메모리가 어마무시하게 충분하니 더 이상 개발하지 말자는 것이지요.

우리가 개발 중인 메인넷 에코버스는 지금까지 개발된 메인넷의 문제를 직시하는데서 출발합니다. 지금까지의 메인넷은 개인용 컴퓨터로 치자면 MS-DOS와 비슷합니다. 잘못 설계된 것도 많고 다수의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경제학적으로는 뉴욕대학의 크립토 비판론자 "Dr. Doom" 루비니교수의 주장대로 모든 스캠과 버블의 부모격("Mother and father of all the scams and bubbles")이라는 것이 적절한 표현이라고 동의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2] 전산학적으로는 칼리지런던대학교의 코르토와교수가 표현한대로 "자기폭망(Programmed Self-Destruction of Cryptocurrencies)하도록 프로그램된 크립토화폐"라는 논문 제목에 적극 동의하게 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합니다. 에코버스 프로젝트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3]

지금까지 블로그 글을 통해서 저는 블록체인플랫폼과 암호화폐에 있어서 지속가능성이라 속성이 왜 필요한지, 또 지속가능성이라는 속성이 메인넷에서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하는 점에 대해서 7차에 걸쳐서 글을 썼습니다. [4][5][6][7][8][9][10]

이번 글의 시리즈에서는 블록체인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우리 에코버스 팀이 경제학, 철학, 사회심리학등에서 어떤 이론을 가져다 사용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또한 기술적으로 전산학과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여 접목했는지 설명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에코버스에 사용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기술을 소개합니다. 인공지능 기술로 어떻게 루비니교수가 비판하고 있는 블록체인의 지니계수 문제를 풀고 있는지 설명합니다. 다음 글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11] https://steemit.com/ecoverse/@nicklee002/45sbb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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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1] 컴퓨터월드. The '640K' quote won't go away -- but did Gates really say it? https://bit.ly/2DWY5J4
[2] CoinReaders. “‘비트코인 비관론자’ 루비니, 암호화폐에 연일 독설…”99%는 쓰레기코인” http://www.coinreaders.com/2445
[3] Nicolas T. Courtois. “On The Longest Chain Rule and Programmed Self-Destruction of Crypto Currencies”, https://arxiv.org/abs/1405.0534
[4] 이영환. 자기 지속 가능 블록체인의 요건-1. https://bit.ly/2pK2RAk
[5] 이영환. 자기 지속 가능 블록체인의 요건-2. https://bit.ly/2CHtX3C
[6] 이영환. 자기 지속 가능 블록체인의 요건-3. https://bit.ly/2zv7gvv
[7] 이영환. 자기 지속 가능 블록체인의 요건-4. https://bit.ly/2QnxSpp
[8] 이영환. 자기 지속 가능 블록체인의 요건-5. https://bit.ly/2PF9XEZ
[9] 이영환. 자기 지속 가능 블록체인의 요건-6. https://bit.ly/2S2WzrN
[10] 이영환. 자기 지속 가능 블록체인의 요건-7. https://bit.ly/2S69hpQ
[11] 이영환. #블록체인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려면-2 (#에코버스의 이론적 배경). https://steemit.com/ecoverse/@nicklee002/45sbbw-2.